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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다이, 헌 옷 줄게 새 옷 다오!

작성일 2020.03.23

타이다이 (Tie-Dye),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 완성된 타이다이가 나란히 걸려있습니다.
▲ 완성된 타이다이가 나란히 걸려있습니다.

옷장을 열어보고 '오늘도 역시 입을 옷이 하나도 없네...'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새로운 옷을 사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옷을 버리기에는 아까운 경험은 누구나 있을겁니다. 지워지지 않는 얼룩으로 인해 입을 수 없는 옷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옷들을 ‘타이다이’를 통해 새 옷으로 재탄생 시킬 방법을 소개합니다!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텐데요, ‘타이다이 (Tie-Dye)’는 천을 실 따위로 묶어서 염색하는 기법입니다. 이때, 실이 묶인 부분만 염색이 되지 않아 특이한 무늬를 형성하게 됩니다. ‘홀치기 염색'이라고도 부르는 타이다이는 고급 직물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재탄생되어 2019 S/S시즌 패션계를 강타하였습니다. 화려한 색감, 살아있는 손맛, 물감을 이용한 자유로운 패턴이 타이다이의 특징입니다. 타이다이는 1960~1970년대의 미국 히피들이 보수적 정치와 획일화된 사회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입게 되며 유명해졌습니다. 2019년 레트로 트렌드와 함께 타이다이 2.0으로 돌아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20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타이다이를 안 입는 옷을 가지고 직접 시도해보았습니다!

안 입는 흰 셔츠의 변신


▲ 타이다이 준비물입니다.
▲ 타이다이 준비물입니다.

타이다이를 시작하기 전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주세요. 1) 섬유염색약 2) (버리는) 소스통 3) 소금 4) 고무줄 5) 박스테이프 6) 큰 통이 필요합니다. 섬유염색약은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가격 (약 3,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소스통은 염료를 제작하여 넣을 ‘용기’이기 때문에, 하나의 옷을 염색할 때 사용할 총 색의 수만큼 필요합니다. 고무줄은 옷의 구역을 나눠 무늬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큰 통은 염색 시 옷을 받쳐 놓기 위함입니다.

▲ 고무줄로 고정을 시켜야합니다.
▲ 고무줄로 고정을 시켜야합니다.

그 다음 염색하고자 하는 옷을 접고, 고무줄로 색이 바뀌길 원하는 부분을 묶습니다. 이때, 고무줄은 색의 경계가 되고, 옷을 접는 모양은 무늬 형성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 셔츠는 가로 스트라이프 형태로 만들기 위해 세로로 접은 뒤 고무줄로 고정했습니다.

▲ 소금을 넣고 있습니다.
▲ 소금을 넣고 있습니다.

이제 염료를 만들 차례입니다. 염료 통 (소스통)에 소금을 한 스푼 넣습니다. 이어 섬유 염색약을 넣습니다.

▲ 염료 통에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 염료 통에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섬유 염색약과 소금이 든 염료 통에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물은 400ml 정도가 적당합니다. 더 묽은 색을 위해 물을 더 넣거나 더 진한 색을 위해 물을 적게 넣는 등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완성된 염료입니다.
▲ 완성된 염료입니다.

셔츠 타이다이를 위한 염료를 완성했습니다. 연한 하늘색, 보라색, 노란색 세 가지를 사용했습니다.

▲ 큰 통에 박스테이프를 그물처럼 붙여놓은 장면입니다.
▲ 큰 통에 박스테이프를 그물처럼 붙여놓은 장면입니다.

준비한 큰 통에 박스테이프를 다음과 같이 #모양으로 붙입니다.

▲ 뜨거운 물로 옷을 적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뜨거운 물로 옷을 적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셔츠를 뜨거운 물에 적시고 나면 염료 염색을 위한 준비는 완료되었습니다.

▲ 염료로 염색하는 장면입니다.
▲ 염료로 염색하는 장면입니다.

▲ 다양한 색을 사용합니다.
▲ 다양한 색을 사용합니다.

드디어 염색 단계입니다. 먼저 색을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 정합니다. 고무줄로 나눠진 구간에 각각 다른 색의 염료를 묻혀주면 됩니다. 옷이 접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접혀있는 부분도 살짝 벌려 꼼꼼히 염색약을 묻혀줍니다. 염색약이 경계를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그 ‘완벽하지 않음’이 바로 타이다이의 매력입니다!

▲ 염색된 셔츠를 봉투에 담았습니다.
▲ 염색된 셔츠를 봉투에 담았습니다.

염색약을 다 묻히고 나면 옷을 살짝 비틀어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염색된 셔츠를 비닐봉지 안에 넣고, 입구를 묶습니다. 염색약이 스며들 때까지 1~2시간 정도 기다린 후, 셔츠를 봉투에서 꺼내 찬물로 충분히 헹구어 줍니다. 물색이 투명해질 때까지 헹구어내면, 떨리는 마음으로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 완성된 타이다이 셔츠입니다.
▲ 완성된 타이다이 셔츠입니다.

너무나도 예쁜 가로 스트라이프 모양의 타이다이 셔츠가 완성되었습니다!

락스 넣고 빤 후드티 살리기


▲ 락스가 묻은 후드티,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요?
▲ 락스가 묻은 후드티,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요?

이 후드티는 주인의 실수로 세제가 아닌 락스와 함께 세탁되면서 전면에 얼룩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얼룩이 너무 튀어 주인에게 더이상 입혀지지 못하고 버려질 위기에 처해있는데요, 이 후드티를 새로운 옷으로 탄생시켜 보겠습니다.

▲ 화장실용 락스가 필요합니다.
▲ 화장실용 락스가 필요합니다.

락스를 이용한 타이다이는 훨씬 간단합니다. 락스만 준비하면 됩니다!

▲ 락스를 옷에 뿌립니다.
▲ 락스를 옷에 뿌립니다.

그리고 얼룩 주위에 새로운 얼룩을 생성하기 위해 락스를 자유롭게 뿌려줍니다. 보통 락스통은 매우 크죠? 작은 페트병에 옮겨 담으면 훨씬 쉽게 뿌릴 수 있습니다.

▲ 락스 타이다이 후드티를 헹구는 모습입니다.
▲ 락스 타이다이 후드티를 헹구는 모습입니다.

락스 타이다이는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옷의 색이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약 10분 후, 옷을 깨끗이 헹구어 줍니다.

▲ 완성된 락스 타이다이 후드티입니다.
▲ 완성된 락스 타이다이 후드티입니다.

실수를 극복하고 개성 있는 나만의 후드티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명품백보다 타이다이 에코백


학교에 갈 때, 놀러갈 때, 어떤 상황에서도 잘 어울리는 에코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타이다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물은 셔츠 타이다이 때와 동일합니다. 이번에는 셔츠 대신 에코백을 준비합니다.

▲ 회오리 모양으로 고무줄을 고정해줍니다.
▲ 회오리 모양으로 고무줄을 고정해줍니다.

▲ 단단히 고정이 되었죠?
▲ 단단히 고정이 되었죠?

가로 스트라이프였던 셔츠와는 달리 에코백에는 회오리 모양의 무늬를 내고자 했습니다. 에코백의 가운데를 꼬집듯 잡고 에코백 전체를 돌려주어 회오리를 형성합니다. 이번에는 4가지의 색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사진과 같이 고무줄을 이용하여 8등분으로 구간을 나누었습니다.

▲ 에코백에 사용된 염료입니다.
▲ 에코백에 사용된 염료입니다.

에코백도 셔츠 타이다이 때와 똑같이 소금 한 스푼과 노랑, 파랑, 초록, 빨강색 염색약을 뜨거운 물에 녹였습니다. 물의 양은 4가지 색 모두 동일하게 250ml 로 제작했습니다.

▲ 염료로 염색하고 있습니다.
▲ 염료로 염색하고 있습니다.

▲ 주위가 지저분해지니 청소가 용이한 장소에서 염색합니다.
▲ 주위가 지저분해지니 청소가 용이한 장소에서 염색합니다.

셔츠 타이다이 때와 동일한 방법으로 꼼꼼히 염료를 묻혀줍니다. 가방끈에도 자유롭게 색을 뿌려주었습니다.

▲ 염색을 완료한 에코백입니다.
▲ 염색을 완료한 에코백입니다.

염색을 완료하고 나면 물기를 짜고 비닐봉지에 1-2시간 보관해줍니다. 마찬가지로 염료가 다 스며들면 찬물로 헹궈냅니다.

▲ 타이다이 에코백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 타이다이 에코백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영롱한 색을 자랑하는 나만의 ‘힙’한 에코백이 탄생했습니다!

▲ 타이다이 패션, 도전해보는 것 어떨까요?
▲ 타이다이 패션, 도전해보는 것 어떨까요?

안 입는 헌 옷의 화려한 변신, ‘타이다이’ 였습니다! 타이다이야, 헌 옷 줄게, 새 옷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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