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눈, 상황별 전조등 사용법

2017.11.08

▲ 아이오닉의 전조등

야간 운행 시에 전조등 사용은 필수입니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상대방 자동차의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전조등의 작동법 및 종류, 상황별 필수 사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조등이란?

▲ 그랜저의 Full LED 전조등

▲ 코나의 상하 분리형 전조등

전조등이란,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의 앞에 부착되어, 밤에 주행할 때 앞을 환하게 비추기 위해 설치된 전등’을 말합니다.

자동차 주행 시, 안전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조등의 역할과 그 기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완성차 제조사에서도 다양한 전조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 및 ‘다이내믹 밴딩 기능’을 탑재한 그랜저의 Full LED 전조등, 주간 주행등과 전조등이 상하로 분리된 코나의 상하 분리형 전조등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이처럼 다양한 전조등을 올바르게 작동하는 방법을 한 번 알아볼까요?

전조등 작동법

▲ 스티어링 휠 좌측에 위치한 전조등 스위치

앞서 전조등의 정의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운전자가 전조등 작동법을 모른다면, 다양한 전조등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 지금부터 전조등 작동법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향등, 상향등 작동법

▲ 전조등 스위치의 다양한 기능들

우선 야간 주행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하향등 작동 방법을 알아볼까요? 전조등 스위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스위치에 다양한 기호들이 표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OFF’는 말 그대로 하향등, 상향등을 작동시키지 않은 상태입니다.

▲ 1단 전조등 작동법

▲ 주간 주행등이 점등된 모습 (주간 주행등이 탑재되지 않은 자동차는 차폭등이 점등된다)

▲ 제동등이 점등된 모습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게 되면 제동등이 더욱 밝아진다)

▲ 실내조명이 점등된 모습 (야간이 아니더라도 터널 주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위 사진과 같이 전조등 스위치를 위치시키면 실내조명과 번호판등, 차폭등(또는 주간 주행등), 제동등이 점등되게 됩니다.

▲ 2단 전조등(하향등) 작동법

▲ ‘AUTO’ 모드 (주변의 밝기에 따라서 자동으로 하향등을 점등해준다)

▲ 하향등이 점등된 모습

1단 전조등 위치에서 스위치를 한 칸 더 돌리게 되면, 추가적로 하향등이 작동됩니다. 하향등 작동법이 번거로우신 분들은 사진에서 보이는 ‘AUTO’에 스위치를 위치시키면, 센서가 어두운 정도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하향등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상향등은 햐향등을 작동한 상태에서 전조등 스위치를 운전자 쪽으로 당길 경우에는 1회 점등되고, 반대 방향으로 밀 경우에는 상향등으로 고정됩니다.

2. 안개등 작동법

▲ 아이오닉의 안개등 겸용 주간 주행등 (차량이 주행하면 자동으로 점등된다)

안개가 끼거나 우천 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안개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아이오닉과 같이 안개등 겸용 주간 주행등을 탑재한 자동차들도 있습니다. 자동차마다 안개등 작동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반드시 차량 설명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주간 주행등 작동법

▲ 코나의 주간 주행등

자동차에는 낮에 켜는 전조등도 있습니다. 바로 교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주간 주행등입니다. 주간 주행등은 낮에 자동차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전조등 주위에 별도로 장착되는 소형 전조등을 말합니다.
주간 주행등은 교통사고 예방 목적 이외에도 자동차의 전면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어 자동차 디자인의 한 가지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도 예방하고, 자동차의 디자인에도 관여하는 팔방미인 주간 주행등. 별도의 작동법 없이 차량 시동과 동시에 점등된답니다.

하향등부터 주간 주행등까지 전조등 작동 방법을 살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전조등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조등 사용 시 주의할 점

1. 다른 운전자들에게 눈부심을 유발하는 상향등

▲ 하향등 점등 시, 전조등이 밝히는 범위

▲ 상향등 점등 시, 전조등이 밝히는 범위 (하향등에 비해 빛을 비추는 각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먼 거리까지 밝혀준다)

▲ 상향등을 점등 시 계기판에 나타나는 파란색 기호의 점등 표시 (불필요하게 상향등이 점등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향등은 전조등의 빛을 비추는 각도가 높아 야간 운행 시 더 넓은 면적에 빛을 비출 수 있지만, 빛을 비추는 각도가 높아지는 만큼 다른 운전자의 눈부심을 유발하여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상향등 점등이 필요할 경우, 맞은편에서 자동차가 오거나 바로 앞에 다른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을 때는 반드시 상향등을 꺼서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Full LED 전조등에는 이처럼 상향등으로 인한 다른 운전자의 눈부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향등 점등 시 맞은편에서 오는 자동차를 센서로 감지하여 신속하게 하향등으로 변경해주는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참 똑똑하죠?

2. 골목길에서 다른 자동차와 마주칠 때, 하향등을 꺼주는 것이 매너!

▲ 아이오닉에 있는 하향등의 빛을 비추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 (상향등 못지않게 하향등의 빛을 비추는 각도 역시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야간에 좁은 골목길에서 다른 자동차와 마주치거나 교차로 맨 앞에서 신호대기를 하는 경우, 하향등을 켰더라도 맞은편 자동차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서로에게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서로의 안전을 위해 하향등을 잠시 꺼주는 것은 어떨까요?

3. 안개등은 언제 켤까?

▲ 아이오닉의 주간 주행등 겸용 안개등

안개등은 말 그대로 안개가 짙게 꼈을 때 사용하는 등화장치입니다. 안개뿐만 아니라 눈, 비가 심하게 오거나 먼지가 짙게 꼈을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개등은 상향등과 같이 직선에 가까운 각도와 빛을 널리 퍼트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의 상황에 따라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운전자의 차선 분별력을 떨어트릴 수 있으므로 앞서 예를 들었던 상황 이외에는 안개등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4. 도로 위의 에티켓, 비상등 사용법

▲ 보통 대시보드 가운데에 위치하는 비상등 스위치

비상등은 자동차가 고장이 났거나 운행 중 전방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악천후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등화장치입니다.

운전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뒤차에게 실례를 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뒤차에게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또는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서 2~3번 정도 점등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복 운전 관련 사건·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지금, 비상등을 통해 당신의 매너를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전조등의 종류와 작동법,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전조등은 나 자신의 안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안전까지도 책임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꼭 알맞게 전조등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