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달리지 않아도 가치 있도록, 자동차 업사이클링

작성일 2019.12.06
2018년도 12월 말을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3,202,555대입니다. 인구 2.2명당 1대를 보유하는 꼴이죠. 새로운 자동차들이 생산되면서 당연히 폐차되는 자동차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폐차에서 나오는 자동차 소재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활용하여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버려진 차에서 찾아낸 아름다움



2014년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캠페인’을 시행했습니다. 말 그대로 현대차를 소유한 고객의 사연을 받아, 폐기 예정인 자동차로 예술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캠페인입니다. 고객의 자동차로 작품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연을 담아 자동차 화보를 찍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가치를 실현합니다.

▲ 메모리얼 드라이브
▲ 메모리얼 드라이브

전시작품 중 하나인 <메모리얼 드라이브>는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했던 한 고객의 싼타페 ‘싼초’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운전석의 스크린을 통해 연애부터 결혼생활까지의 추억을 담아 보여줌으로써 아내에게 두 번째 프로포즈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가, 함께 한 세월을 추억하게 하는 예술품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입니다.

액세서리로 변신한 자동차 부품



패션브랜드인 모어댄(More Than)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컨티뉴(Continew)는 자동차 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 자동차 부품을 활용해 다양한 패션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컨티뉴 제품은 가방 1개당 1,642리터의 물을 절약하고 있으며, 연간 400만 톤에 이르는 자동차 매립폐기물 절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방의 주재료인 자동차 가죽은 여름철 고온과 습기, 겨울철 추운 온도를 견디며, 수만 번의 마찰을 견디기 때문에 내구성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자동차 가죽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낸 셈이죠.

친환경 자원의 선순환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이에 사용되는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국내에서만 1만개 이상의 폐배터리가 생길 것이라 예상되고 있죠. 폐배터리는 화재나 감전의 위험이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부재하여 현재는 단순히 보관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를 보급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흡한 전기차 폐배터리 관리에 체계를 더해줄 사업이죠.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의 리튬, 니켈 등의 원료를 뽑아내는 재활용 방법에 비해 간단하며 시장성이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트, 패션쇼에 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핵심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는 미국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의 콜라보를 통해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 가죽을 친환경 의상으로 업사이클링했습니다. 자동차 시트 연구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을 사용하고, ‘자연과의 조화’라는 콘셉트 아래, 총 15벌의 의상이 탄생했습니다.

▲ 출처: HMG저널
▲ 출처: HMG저널

뉴욕 맨해튼에서 ‘리스타일(Re:Style)’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콜렉션을 열어 이 의상들을 선보이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합니다.
이 패션쇼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중국패션위크 기간 중 베이징의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중국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 ‘리클로딩뱅크(Reclothing Bank)’와 함께 두 번째 쇼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자동차 부품으로 만든 인큐베이터


▲ 출처: https://www.designthatmatters.org
▲ 출처: https://www.designthatmatters.org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디자인을 목표로 하는 ‘Design that matters’에서는 자동차 부품을 사용해 인큐베이터 ‘Neo Nurture’를 만들었습니다. 발열체로는 자동차 전조등을, 대류열을 순환하는 데에는 계기판 팬을, 인큐베이터 이동에 필요한 예비전력을 공급하는 데에는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아직 상용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을 위해 그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인큐베이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환경적, 인도적 차원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업입니다.

자동차 업사이클링, 선택이 아닌 필수



매년 다양한 신형자동차가 출시되고, 이제 자동차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달리는 순간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환경 보존에 일조할 수 있는 다양한 업사이클링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친환경 운전자가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