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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오너가 말하는 '벨로스터 수동 운전의 즐거움'

작성일 2020.05.15
▲ 벨로스터 N은 불편한 수동 변속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재미있다는 걸까요?
▲ 벨로스터 N은 불편한 수동 변속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재미있다는 걸까요?

4월 21일, 8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한 벨로스터 N이 출시됐습니다. 벨로스터 N의 수동 변속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는 너무 반가운 소식이었죠. 이제는 N이 전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 벨로스터 N 수동 모델은 아예 팔리지도 않겠네” 하며 수동 모델에 대한 동정의 눈빛을 보내기도 합니다만, 괜찮습니다. 여전히 벨로스터 N은 수동 변속 고유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하는 차거든요. 출시되자마자 구입한 벨로스터 N과 함께 보낸 1년 8개월의 시간이 오롯이 그걸 증명합니다.

벨로스터 N, 수동 전용 모델로 출시되다


▲ 벨로스터 N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 벨로스터 N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2018년 7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벨로스터 N이 출시됐습니다. 현대차가 만드는 첫 번째 고성능차는 얼마나 훌륭할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죠. 하지만 독특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동 변속 전용 모델로 나온다는 것이었죠. 수동 변속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일상 주행에서 왼발로 수없이 클러치를 조작하는 것을 피곤함으로 여기는 이들에게는 생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동 변속기가 갖는 불편함의 벽을 기꺼이 넘고자 하는 초기 고객들도 있었습니다. 사전계약 첫 날에는 3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동 변속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계약서에 서명을 했고, 출시 후 1년 간 약 1,800명의 사람이 벨로스터 N이 전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누렸죠. 저 역시 그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이들은 현대차 고성능 N의 충성도 높은 마니아가 됐습니다. 다른 이들은 누리지 못하는 특별함을 누린다는 것이 이유였죠. 차 뒤에 붙은 N 뱃지, 그리고 수동 변속기 같은 것들 말입니다.

▲ 과거에는 어쩔 수 없이 쥐었던 수동 기어 노브가 이제는 즐거움이 상징이 되었습니다.
▲ 과거에는 어쩔 수 없이 쥐었던 수동 기어 노브가 이제는 즐거움이 상징이 되었습니다.

2-30년 전만 해도 도로 위 대부분의 자동차는 수동변속기를 얹고 있었습니다. 자동변속기는 꽤 비싼 추가금을 내야 선택할 수 있는 고급 옵션이었죠. 과거의 수동 변속기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반면, 현 시대의 수동 변속기는 운전의 재미를 위해 일부러 찾는 장난감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벨로스터 N은 그것을 증명하는 증거 중 하나라 할 수 있죠.

불편한 수동 변속, 왜 재미있을까?


▲ 벨로스터 N의 스티어링 휠을 쥐는 순간, 강력한 즐거움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 벨로스터 N의 스티어링 휠을 쥐는 순간, 강력한 즐거움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벨로스터 N의 계약서를 작성하고 돌아서는 순간부터 많은 걱정에 휩싸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정말 수동 변속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죠.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출고 후 직접 경험한 벨로스터 N이 전달하는 재미는 제 기대를 훨씬 웃돌 만큼 다양했으니까요. 짜릿한 핸들링, 가슴을 울리는 배기음, 빠른 엔진 반응 반응성 등 오너들마다 서로 다른 것들을 재미 요소로 꼽을 만큼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죠. 그 중에서도 수동 변속은 대부분의 오너들이 꼽을 만큼 강력한 벨로스터 N 만의 즐거움입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다른 사람들은 다들 불편해서 꺼리는 수동 변속을 도리어 가장 재미있는 요소라고 하는 것이 말이죠.

벨로스터 N을 타면 손발을 바삐 움직여야 합니다. 가속하거나 감속할 때마다 엔진 회전수에 맞춰 왼발과 오른손을 움직여야 하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자동차와 강한 교감을 나누게 됩니다. 자동차의 가감속을 컨트롤하는 ‘변속’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자동차에 맡기는 것이 아닌 내가 조절함으로써 자동 변속에서는 느낄 수 없는 교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 수동 운전은 왼발과 오른손을 바삐 움직여야 합니다. 힘든데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 수동 운전은 왼발과 오른손을 바삐 움직여야 합니다. 힘든데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변속할 때마다 엔진은 경쾌한 배기음과 팝콘 사운드를 내고, 타코미터는 춤을 추듯 경쾌하게 바늘을 움직입니다. 기어 노브를 원하는 곳에 척척 넣을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그래서 일부러 기어를 올리고 내리며 순간의 재미를 이어갑니다. 누구라도 이 차를 몰아본다면 이런 말을 하게 될 겁니다. “도대체 누가 수동 변속이 불편하다 그랬어?” 벨로스터 N과 함께 하는 드라이브는 운전도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만듭니다.

▲ 벨로스터 N을 운전하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 벨로스터 N을 운전하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왼발과 오른손에 자유를 허락할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한 벨로스터 N의 출시로 어쩌면 수동 모델의인기가 조금은 시들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너로서 감히 말씀드리건데, 벨로스터 N을 진짜 재미있게 타고 싶다면 수동 모델을 타보세요. 내 의도에 맞춰 정확하게 반응하는 차를 보며 차와 깊은 교감을 나눈다는 것, 차를 진짜 제대로 이해하고 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될테니까요.

* 본 글은 작성자의 주관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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