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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 챔피언이 되는 방어운전 십계명

작성일 2020.06.19
교통사고는 운전에 자신감이 생겼을 때, 그때 찾아옵니다. 영화에서 베스트 드라이버는 스티어링 휠을 마구 돌려가며 화려한 코너링을 선보이거나, 절도 있는 기어 변속으로 폭발력 있는 스피드를 발휘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

▲ 도로 위에서 항상 지켜야 할 방어운전 십계명을 알려드립니다.
▲ 도로 위에서 항상 지켜야 할 방어운전 십계명을 알려드립니다.

운전에 자신감을 가지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운전을 잘하는 건 잘 가는 게 아니라 잘 멈추는 것이라는 건 잊으면 안 됩니다. 방어운전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거나 위험한 행동을 해 내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 교통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운전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방어운전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초보운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방어운전 십계명을 알려드립니다.

1. 거울을 자주 보라


▲ 운전을 잘 배운 사람은 도로 위에서 눈이 바쁜 법입니다.
▲ 운전을 잘 배운 사람은 도로 위에서 눈이 바쁜 법입니다.

운전할 땐 눈이 바빠야 합니다. 전후, 좌우 상황을 모두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전방만 주시하지 않고, 리어 뷰 미러와 좌우 사이드 미러를 수시로 살피며 운전해야 합니다. 실제로 한 방송에서 초보 운전자와 베테랑 운전자 눈의 초점을 비교해 실험했는데, 초보는 운전하는 내내 전방만 주시하지만, 베테랑은 수시로 거울에 시선을 옮기며 전후, 좌우를 모두 살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발하기 전 미러류를 내 시선에 딱 맞게 조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흔히 룸 미러, 백 미러로 불리우는) 리어 뷰 미러는 뒷유리창 전체가 보이도록, 사이드 미러는 지평선이 거울 가운데 오고, 내 차의 1/5이 보이도록 조정하는 게 좋습니다.

2. 저 멀리 바라보라


▲ 바로 앞차만 보지 말고, 도로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합니다.
▲ 바로 앞차만 보지 말고, 도로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합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세요. 눈앞에 자동차만 응시하지 말고, 앞선 차 다섯 대 정도까지는 멀리 보며 전체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앞차만 보고 가면 앞차가 급정거할 때 사고가 날 위험이 크죠. 언제나 멀리 보면서 네다섯 대 앞선 자동차들의 브레이크 등이 켜지면 바로 브레이크를 밟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또한 교통 흐름을 파악하고, 갑자기 정체가 시작될 때는 미리 비상등을 켜 후방 추돌의 위험을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3. 뒤를 돌아보라


▲ 앞서 가는 자동차의 흐름 뿐만 아니라 뒤차의 흐름도 파악해야 합니다.
▲ 앞서 가는 자동차의 흐름 뿐만 아니라 뒤차의 흐름도 파악해야 합니다.

도로에서는 마냥 천천히 달리는 것도, 빨리 달리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교통 흐름에 맞춰 달려야 하죠. 만약 뒤차가 지나치게 붙는다는 생각이 들면 속도를 조금 내줘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차선을 달리는 경우에는 뒤차가 많이 붙어있을 땐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추월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옆 차로 뒤편에서 오는 차가 깜빡이를 켜고 내 앞으로 추월하려 한다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 천천히 속도를 줄여주는 게 좋습니다. 옆 차로 뒤편에서 오는 차가 나와 내 뒤차 사이로 끼어들려 한다면, 반대로 속도를 조금 내서 공간을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4. 두 손은 항상 스티어링 휠 위에


▲ 한 손 운전은 결코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 한 손 운전은 결코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운전할 때 흔히 왼팔을 창문에 걸쳐 놓거나, 오른손을 기어 노브 위에 올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운전에 자신이 생겼을 때 더욱 그렇죠. 하지만 큰 충돌에서 스티어링 휠 제어는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사고가 나는 순간 한 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는 것과 두 손을 쓰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죠. 항상 두 손은 스티어링 휠 9시와 3시 방향에 놔주세요. 계란을 가볍게 쥐는 정도로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게 감싸 쥐고요. 만약 180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땐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놓지 말고, 두 팔이 X자로 교차되도록 꺾어주세요.

5. 신호등만 믿지 말라


▲ 신호등만 믿지 말고, 주변의 모든 움직임에 신경을 쏟아야 합니다.
▲ 신호등만 믿지 말고, 주변의 모든 움직임에 신경을 쏟아야 합니다.

교차로를 지날 때 혹시 신호등만 보며 언제 노란 불로 바뀌어서 멈춰야 할지, 언제 파란 불로 바뀌어서 출발해야 할지만 집중하진 않나요? 많은 운전자가 신호등 통제에 모든 걸 의지하곤 합니다. 극단적일 수 있지만, 신호등에 너무 의지하지 마세요. 신호등만 보는 대신, 주변 행인과 차량, 그 밖의 장애물에 집중해야 합니다. 파란 불로 바뀌자마자 치고 나가거나, 노란 불에 속도를 높이는 순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이유 없는 과속방지턱은 없다


▲ 과속방지턱이 보이면 일단 우선 멈추거나 서행하세요.
▲ 과속방지턱이 보이면 일단 우선 멈추거나 서행하세요.

문장에는 쉼표가 있고, 노래에는 간주가 있습니다. 잠시 멈췄다 가라는 뜻이죠. 도로에도 비슷한 게 있습니다. 과속방지턱입니다. 모든 과속방지턱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리막이 심해 속도가 너무 붙을 우려가 있거나, 근처에 아파트나 학교가 있어 무단 횡단하는 아이가 많은 경우 자동차가 잠시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과속방지턱을 설치합니다. 특히 지난 3월 25일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즉, ‘민식이 법’이 시행되면서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과속방지턱이 보인다면 잠시 속도를 낮춰 서행하세요. 드라이브 플레이 리스트에 이 곡을 넣어두는 것도 좋겠네요. ‘한 걸음 더 천천히 간다 해도, 그리 늦는 것은 아냐~♬’

7. 엑셀은 필요할 때만 밟자


▲ 무작정 엑셀을 밟아 RPM만 높이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 무작정 엑셀을 밟아 RPM만 높이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엑셀 밟는 횟수를 줄이면 두 가지가 좋아집니다. 하나는 연비, 둘은 안전이죠. 여기서는 방어운전을 다루고 있으니까 안전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엑셀은 가속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자기 멈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엑셀에서 발을 떼 속도가 줄어드는 상태에서 멈추는 것과 엑셀을 밟아 속도가 늘어나는 상태에서 멈추는 건 천지 차이입니다. 엑셀을 있는 힘껏 밟고 앞차를 좇는 게 멋진 것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8.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되라


▲ 전조등은 내 앞을 밝히는 기능도 하지만, 다른 차에 내 위치를 알리는 역할도 합니다.
▲ 전조등은 내 앞을 밝히는 기능도 하지만, 다른 차에 내 위치를 알리는 역할도 합니다.

야간에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다니는 자동차를 흔히 ‘스텔스 차량’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위험한 운전이죠. 내 차의 존재를 다른 차가 눈치채지 못하면 차선 변경이나 추월 과정에서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요새는 AUTO 모드가 있어 그런 경우가 많이 없지만, 가끔 카쉐어링이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젊은 운전자 중 스텔스 모드를 간혹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낮에도 마찬가지로 주간주행등을 켜고, 터널 등 어두운 곳을 지날 땐 전조등을 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위험한 상황을 다른 차에 알리기 위해 비상 깜빡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9. 대인배처럼 굴자


▲ 다른 운전자 때문에 화를 참을 수 없다면 마음이 편해지는 음악을 들으세요.
▲ 다른 운전자 때문에 화를 참을 수 없다면 마음이 편해지는 음악을 들으세요.

운전할 때 즐겨 듣는 노래 하나씩은 있으시죠? 모 자동차 동호회에서는 전인권의 <사노라면>이 인기라고 합니다. 가사 중에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는 내용이 있는데, 화나게 하는 운전자가 있을 때마다 이 가사를 가슴에 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운전할 때는 대인배처럼 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우리는 내가 끼어들 때와 남이 끼어들 때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내가 양보를 받는 건 당연하지만, 남에게 양보하는 건 절대 못 참죠. 또한, 도로 위에서 나보다 느린 운전자는 멍청이라고 깔보고, 나보다 빠른 운전자는 미친놈이라고 욕합니다. 화를 참지 못하고, 도로 위 레이싱을 펼치거나 보복운전을 벌이면 형사처벌은 물론 인명사고의 위험도 생길 수 있습니다.

10. 공부부터 하자


▲ 내 차에 어떤 안전장치가 숨어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내 차에 어떤 안전장치가 숨어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동차에는 운전자의 안전을 돕는 여러 시스템이 있습니다.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VDC(Vehicle Dynamic Control), 안전한 제동을 돕는 ABS(Anti-lock Brake system)를 비롯해 차로이탈방지보조시스템(LKA, Lane Keeping Assist)이나 측후방경보시스템(BCW, Blind-Spot Collision Warning System) 등 방어운전에 필수인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하듯, 기술 위에 잠자는 운전자 역시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내 차에 마련된 안전장치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는지 충분히 공부하고, 느껴봐야 정말 위험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안전운전에는 초보, 베테랑이 없습니다. 항상 초심으로 운전하는 것, 이번 글을 통해 되새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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