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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 아반떼를 돌아보다

작성일 2020.06.30
지난 6월 2일부터 8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헤리티지 라이브 #7 레트로 아반떼 특별 전시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토크 콘서트는 열리지 않았지만, 아반떼 역사 3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추억의 레트로 아반떼를 만날 수 있었죠. 그 현장, 함께 가볼까요?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의 산증인 아반떼


▲ 아반떼의 역사를 만나기 위해 헤리티지 라이브 #7 레트로 아반떼 전시를 찾았습니다.
▲ 아반떼의 역사를 만나기 위해 헤리티지 라이브 #7 레트로 아반떼 전시를 찾았습니다.

아반떼는 현대자동차 차종 중 최초로 2014년 10월 통산 판매량 1천만 대를 넘어선 대표 모델입니다. 현대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건 국산 자동차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차종이라는 뜻이죠. 쏘나타, 그랜저와 함께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3대 세단 라인업 중 하나인 아반떼, 이 역사적인 자동차를 살펴보겠습니다.

‘휴먼 터치 세단 고성능’ 1세대 엘란트라(J1, 1990~1995)


▲ 엘란트라는 30년 아반떼 헤리티지의 시작입니다.
▲ 엘란트라는 30년 아반떼 헤리티지의 시작입니다.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이 쌓아온 입지전적 헤리티지의 시작은 엘란트라였습니다. 1990년 10월부터 1995년 3월까지 생산한 전륜구동 준중형 자동차이며, 코드명은 J1이죠. 해외에서는 지금도 아반떼를 엘란트라로 부릅니다. 차명은 프랑스어로 '열정'을 의미하는 'Elan', 영어로 '수송'을 의미하는 'Transport'에서 앞 세 글자인 'Tra' 두 가지를 합성해 지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경제 호황을 누렸습니다. 자연히 자동차 시장 규모도 성장했고,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디자인이나 퍼포먼스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던 시기, 1990년 가을에 엘란트라가 처음 대중 앞에 섰습니다. 개발에만 약 4년의 시간이 들었고, 약 4,100억 원을 개발비로 투입한 모델이었죠. 엔진은 90마력의 1.5 SOHC 엔진과 126마력의 1.6 DOHC 엔진 두 가지를 얹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가치 평가를 ‘탈것’보다 ‘성능’에 두기 시작했던 대중의 갈증을 해결하기에 충분했습니다.

▲ 1990년대 초반, 엘란트라는 퍼포먼스 자동차의 상징이었습니다.
▲ 1990년대 초반, 엘란트라는 퍼포먼스 자동차의 상징이었습니다.

특히 1.6 DOHC 엔진은 1987년에 개발된 엔진임에도 최고출력 126마력을 발휘, 기존 엔진보다 훨씬 많은 7,600rpm까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유튜브에서는 8,000rpm 넘게 달리는 엘란트라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뛰어난 성능 덕분에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랠리 챔피언십 비개조 부문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아우토반에서의 엘란트라와 포르쉐 911이 대결을 벌이는 광고는 지금도 파격적인 광고로 회자됩니다. 당시 좀 빠르다 싶은 친구들 별명은 모두 ‘엘란트라’였죠. 이 광고는 28년이 지난 뒤 아반떼 6세대 페이스리프트 차량으로 다시 패러디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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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출력 16밸브 최강의 꿈’ 2세대 아반떼(J2, 1995~2000)


▲ 2세대 아반떼는 본격적으로 아반떼의 이름을 알린 모델입니다.
▲ 2세대 아반떼는 본격적으로 아반떼의 이름을 알린 모델입니다.

1995년 3월에 아반떼의 이름을 처음 시작한 새로운 준중형차가 등장했습니다. 당시 5,000억이라는 엄청난 개발비용을 투자해 만든 프로젝트명 J2입니다. 이 아반떼의 가장 큰 성과는 부품 국산화를 99.88%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외국 부품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히 우리 힘으로 만들어낸 경쟁력 있는 모델이죠.

고려청자에서 영감을 얻은 둥근 곡선미가 돋보이는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등장해 X세대의 가슴을 끓게 만들었던 티뷰론 역시 이 디자인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당시 아반떼는 어디를 가도 항상 보였습니다. 출시하자마자 첫날부터 3,669대를 팔았고, 계약도 11,600대로 신차 출시 처음으로 1만 대를 넘겼습니다. 기아자동차 세피아와 대우자동차 에스페로와 함께 우리나라 마이카 시대를 열만큼 엄청난 인기였던 것이죠! 이때의 입지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 아반떼 투어링은 국내 최초 준중형 왜건형 승용차입니다.
▲ 아반떼 투어링은 국내 최초 준중형 왜건형 승용차입니다.

아반떼는 그 인기를 증명하듯 가지치기 모델도 파격적으로 출시됐습니다. 1995년 5월 4일에 열린 서울 국제 모터쇼에서 아반떼 왜건 버전으로 전시했던 콘셉트카 ‘넥스트원’을 같은 해 9월 18일 스테이션 왜건 타입의 양산 버전 ‘아반떼 투어링’으로 출시한 것입니다. 아반떼를 토대로 접이식 시트와 화물 적재용 지붕 받침대를 달아 화물적재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죠.

‘강자의 신화’ 3세대 아반떼(XD, 2000~2006)


▲ 3세대 아반떼는 직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크게 변화했습니다.
▲ 3세대 아반떼는 직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크게 변화했습니다.

새천년을 맞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0년 4월 18일, 3세대 아반떼 XD가 출시됐습니다. 당시 EF 쏘나타와 그랜저 XG처럼 코드네임을 서브네임으로 붙여서 판매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새로 개발한 XD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했다는 것입니다. 차체는 커지고, 실내공간도 넓어졌습니다. 이 새로 개발한 전륜구동 플랫폼은 현대자동차 역사상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아반떼 XD는 물론 현대자동차 투스카니, 투싼, 라비타, 그리고 기아자동차 쎄라토와 스포티지까지 사용하며 엄청난 범용성을 자랑했죠.

디자인은 곡선 위주에서, 직선 위주로 확 바뀌었습니다. 마치 중형차나 대형차를 보는 듯했죠. 파워트레인은 1.5리터 DOHC 엔진과 2.0리터 DOHC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특히 2.0리터 엔진 장착 모델은 최고출력 147마력에 200km/h가 넘는 속도를 낼 수 있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 아반떼 XD 레이싱은 i30의 전신 모델로 볼 수 있습니다.
▲ 아반떼 XD 레이싱은 i30의 전신 모델로 볼 수 있습니다.

5도어 해치백 트림도 함께 등장했습니다. 정확히는 세단이 나온 지 7개월 정도 뒤인 2000년 11월 7일, 엔진에 따라 스포츠와 레이싱 두 가지 트림을 출시했습니다. 스포츠 트림엔 108마력을 발휘하는 1.5리터 DOHC 엔진을 얹었습니다. 레이싱 트림에는 좀 더 성능이 좋은 엔진을 얹었습니다. VVT(Variable Valve Timing,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을 더한 2.0리터 DOHC 엔진이죠. 투스카니와 엔진을 공유했지만, 차체는 아반떼 XD 레이싱이 더 가벼워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가속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인 아반떼 HD부터는 아반떼 이름을 달고 나오는 해치백 트림은 사라졌고, 그 자리를 i30가 이어갔습니다.

잠시 쉬어 가며 4, 5, 6세대 아반떼 간추리기


▲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5년째 이어온 아반떼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봅니다
▲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5년째 이어온 아반떼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봅니다

지금도 도로에서 자주 만날 수 있어서 그럴까요? 아쉽지만 헤리티지 라이브 #7 레트로 아반떼 전시에서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아반떼의 역사를 책임져온 4, 5, 6세대 아반떼는 전시되지 않았는데요, 매거진을 통해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06년 4월 27일 출시된 4세대 아반떼 HD는 강력한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하이터치 다이내믹 세단’을 콘셉트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09년 7월 8일에는 국내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반떼 LPi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2010년 8월 22일 출시된 5세대 아반떼 MD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1.0’을 적용해 역동적이고 매끄러운 세련된 라인을 담았습니다. 2012년에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으며, 2014년 10월에는 아반떼 누적 판매 대수 1,0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2015년 9월 9일 출시된 6세대 아반떼 AD는 ‘모두가 누려야 하는 가치들의 대중적 경험’을 콘셉트로 탄생했으며,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습니다. 2016년 4월에는 1.6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 모델을, 2018년 9월에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얻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The new basics 세상, 달라졌다’ 7세대 아반떼(CN7, 2020~현재)


▲ 7세대 아반떼는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주목받았습니다.
▲ 7세대 아반떼는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주목받았습니다.

2020년 4월 7일, 6세대 이후 5년 만에 7세대 아반떼를 새로 선보였습니다. 전장은 30mm, 전폭은 25mm 늘어나고, 전고는 20mm 낮아져 차체를 키우면서도 스포티한 실루엣을 더 강화했죠. 게다가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새로 적용하고, 차급을 뛰어넘는 실내공간과 첨단 편의·안전 사양으로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실내공간은 EF 쏘나타보다도 넓어 화제가 됐습니다.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적용한 외관 역시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돼 색깔이 변하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특히 돋보이죠. 옆면은 과감하게 그어진 캐릭터라인이 존재감을 높입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항공기 조종석처럼 운전자를 감싸는 레이아웃이 특징입니다. 내비게이션 화면은 운전자 쪽으로 10도 기울어진 운전자 중심의 설계로 이뤄졌습니다.

7세대 아반떼는 계약을 시작했던 첫날 1만 58대를 기록해 1만 대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전 세대에 걸쳐 가장 높은 수치였죠. 또한, 6세대 아반떼 첫날 사전계약 대수인 1,149대의 9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아반떼의 진화는 계속됩니다


▲ 대한민국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지난 30년, 어떻게 보셨나요?
▲ 대한민국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지난 30년, 어떻게 보셨나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헤리티지 라이브 #7 레트로 아반떼 특별 전시는 항상 가까이 있어서 지금껏 소홀히 봐왔던 아반떼를 좀 더 깊숙이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1990년부터 30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준중형 세단이라는 이름으로 매번 신선한 충격을 줬던 아반떼, 스페인어로 ‘전진’, ‘발전’의 뜻을 가진 이 자동차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여러분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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