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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슈즈, 허세일까? 필수일까?

작성일 2020.09.22
▲ '드라이빙 슈즈' 어떤 역할을 하는 신발일까요?
▲ '드라이빙 슈즈' 어떤 역할을 하는 신발일까요?

달릴 때는 러닝화를, 산에 오를 때는 등산화를 신지요. 마찬가지로 운전할 때 신는 신발도 있습니다. 바로 '드라이빙 슈즈' 입니다. 간혹 어떤 이들은 유난이라고, 허세라며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신는 농구화, 축구화처럼 드라이빙 슈즈 역시 운전이라는 특정 역할을 수행하기에 가장 편하고 기능적으로 설계한 신발입니다. 구두나 하이힐, 부츠 등을 신고 운전할 일이 생길 때 미리 차에 비치해둔 드라이빙 슈즈로 바꿔 신는 게 좋죠. 게다가 요새는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패션 아이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드라이빙 슈즈의 조건


▲ 차량 운전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 메인인 '드라이빙 슈즈' 입니다.
▲ 차량 운전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 메인인 '드라이빙 슈즈' 입니다.

드라이빙 슈즈의 필수 조건은 신었을 때 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운전이라는 기능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고요. 그렇다면 드라이빙 슈즈는 일반 신발과 어떻게 다를까요? 우선 '아웃솔 (Out Sole, 구두창 중 바닥에 닿는 부분)'을 고무로 만든다는 점입니다. 아웃솔을 '페블 솔 (Pebble Sole, 수많은 돌기 모양의 고무)' 형태로 만들며, 발뒤꿈치를 감싸 아킬레스건 높이까지 연결합니다. 다소 특이해 보일 수도 있는데,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조작할 때 많이 닳을 수밖에 없는 뒤꿈치 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더 중요한 건 신발 뒤꿈치와 카 매트의 마찰력을 높여,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효과가 있어 풀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 훨씬 유리하죠.

발바닥으로 페달의 감각을 느낄 수 있어야 해서 운동화나 구두보다 밑창이 상대적으로 얇습니다. 발볼을 감싸는 신축성이 좋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으며 착화감도 뛰어나죠. 일반적으로 신발 끈이 없고, 있어도 조이는 용도가 아닌 디자인적 요소에 가깝습니다. 드라이빙 슈즈는 쉽게 신고 벗을 수 있으면서도 쫀쫀한 유연함을 위해 어린 양이나 송아지 가죽 뒷면을 가공한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가죽이 비싸기도 하고, 윤리적으로도 민감해 대체 소재를 적용하는 추세입니다.

드라이빙 슈즈의 기원


▲ 1963년 이탈리아에서 그 시작을 알 수 있습니다.
▲ 1963년 이탈리아에서 그 시작을 알 수 있습니다.

드라이빙 슈즈는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요? 자동차와 패션이 함께 발달한 이탈리아에서 1963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구두 브랜드인 '카 슈 (Car Shoe)'가 처음으로 제작했죠. 카슈는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50년 넘게 드라이빙 슈즈를 만들고 있으며, 2001년에는 프라다 그룹에 인수돼 현재는 프라다 소속 브랜드로 명성을 잇고 있습니다. 초창기 드라이빙 슈즈는 굽이 낮은 가죽 구두인 모카신 형태였습니다. 신발 밑창에는 고무 돌기를 부착해 기능성과 내구성을 높였죠. 당시 드라이빙 슈즈는 장인이 특별히 제작하는 수제화 개념이었습니다.

드라이빙 슈즈의 대중화


▲ 많은 사람들이 신게 된 계기는 '토즈 (Tod's)'의 생산이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신게 된 계기는 '토즈 (Tod's)'의 생산이었습니다.

부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드라이빙 슈즈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인 '토즈 (Tod's)'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컬러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드라이빙 슈즈=토즈'라는 인식이 있는 이유입니다. 특히 토즈 드라이빙 슈즈는 디자인과 편안함, 품질 덕분에 일상 아이템으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고미노 드라이빙 슈즈가 가장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어로 ‘고무’를 뜻하는 고미노는 전통의 무두질을 거친 가죽과 조약돌 같은 '스터드 (Stud, 신발 밑창에 징 모양으로 돌출된 부위)'가 상징입니다.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것도 특징이죠.

그렇다면 토즈 드라이빙 슈즈 말고 다른 브랜드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요? 이외에도 외형과 기능에 두드러진 특징을 가진 대표적 드라이빙 슈즈를 소개합니다.

콜 한 (Cole Haan) 그랜트 드라이버


▲ 효율과 디자인을 모두 잡은 '콜 한 (Cole Haan)'입니다.
▲ 효율과 디자인을 모두 잡은 '콜 한 (Cole Haan)'입니다.

'콜 한 (Cole Haan)'은 효율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슈즈 브랜드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입니다. 윙팁에 나이키 루나의 아웃솔을 붙이는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여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브랜드 입니다. 1928년 시카고에서 시작된 콜한은 로퍼 제작이 전문입니다. 드라이빙 슈즈는 아웃솔 자체에 개성이 묻어납니다. 그래서 이렇게 무난한 디자인과 컬러의 클래식함이 오히려 더 돋보일 수 있죠. 게다가 플러시 레더 소재를 전통적인 모카신 제작법으로 가공해 안락하고 쾌적한 착화감을 보여줍니다.

어그 (Ugg) 체스터 우븐


▲ 겨울 최애템 브랜드이기도 한 '어그(Ugg)'의 드라이빙 슈즈입니다.
▲ 겨울 최애템 브랜드이기도 한 '어그(Ugg)'의 드라이빙 슈즈입니다.

'어그 (Ugg)'는 서퍼의 발을 뜨거운 모래로부터 보호하는 단순하고 투박한 모양의 양털 부츠로 유명합니다. 그런 어그에서 정통 모카신을 만들었습니다. 모카신은 북아메리카 토착 원주민이 사슴가죽으로 만든 신발에서 유래한 신발입니다. 드라이빙 슈즈의 기원이기도 하죠. 어그 체스터 우븐은 독특한 매력으로 범용 가능한 드라이빙 슈즈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아웃솔 돌기가 두드러지지 않고, 정통 모카신 형태라서 평상시에도 언제든 신을 수 있죠. 게다가 가죽을 꼬아 만든 위빙 레더는 활동적인 느낌도 줍니다. 어그답게 안쪽에 부드러운 양모로 발을 감싸주는 것도 꽤 귀엽습니다.

푸마 (Puma) 드리프트 캣


▲ 스포츠 브랜드 '푸마 (Puma)'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스포츠 브랜드 '푸마 (Puma)'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푸마 (Puma)' 드라이빙 슈즈는 모터스포츠 선수가 착용하는 레이싱 슈즈를 응용해 일반인도 운전할 때 편하도록 만든 제품이 많습니다. 드리프트 캣은 F1 레이싱 슈즈의 기능성을 이어받은 모델입니다. 밑바닥에 정교한 트레드 패턴의 미끄럼 방지 고무 밑창을 사용해 기능성을 높였고, 드라이빙 슈즈의 본질인 마찰력과 지지력을 높이기 위해 아웃솔을 뒤꿈치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푸마는 BMW, 페라리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협업해 다양한 디자인의 드리프트 캣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드라이빙 슈즈로 패션과 안전 모두 챙기세요


▲ 운전에 최적화된 신발, 하나쯤 구비하는 것 어떨까요?
▲ 운전에 최적화된 신발, 하나쯤 구비하는 것 어떨까요?

이렇게 많은 장점과 멋진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운전자가 드라이빙 슈즈를 신지 않습니다. 수납이 귀찮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일부 운전자는 드라이빙 슈즈를 풋레스트 옆에 두고 사용하기도 하는데, 페달 사이에 끼면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러기지 언더트레이나 도어 포켓 등 수납공간을 활용하면 필요할 때 언제든 드라이빙 슈즈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구두나 하이힐 대신 운전할 때는, 차 안에 미리 챙겨 둔 드라이빙 슈즈를 신고 패션과 안전을 동시에 챙기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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