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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눈길 운전을 만드는 것들

작성일 2021.02.19
▲ 겨울철 눈길 운전은 특히 더 위험합니다. 더 미끄럽기 때문이죠
▲ 겨울철 눈길 운전은 특히 더 위험합니다. 더 미끄럽기 때문이죠

겨울이 돌아왔습니다. 추위와 반복되는 폭설로 더 힘들어지는 겨울철 운전. 그래서 겨울철 운전에는 세심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갑자기 내리는 눈에 무방비 상태로 미끄러운 눈길을 만난다면 위험천만할 수밖에 없겠죠? 겨울철을 맞아 미끄러운 노면에서 안전 운전을 돕는 다양한 기능을 알아보겠습니다.

제동 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ABS


▲ ABS는 말 그대로 자동차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입니다
▲ ABS는 말 그대로 자동차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입니다

유독 빗길이나 눈길에서는 자동차 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타이어 접지력이 떨어지면서 자동차가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자동차는 ABS와 VDC 등 각종 제어장치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먼저 ABS(Anti-lock Brake System,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는 본래 항공기의 제동거리를 줄이기 위한 기술이었으나 1950년대부터 자동차에도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속도를 줄이기 위해 바퀴에 급제동을 가하게 되는데, 이때 타이어의 한계를 넘어서 제동력이 가해지면 바퀴는 그대로 잠긴 상태가 돼(‘락’이 걸린 상태) 얼음판 위 스케이트처럼 미끄러지게 되죠. 이처럼 비행기의 안정된 착륙을 위해 고안된 장치가 ABS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ABS는 자동차에서도 무척 유용한 장치입니다. 특히 ABS는 미끄러운 눈길에서 더욱 유용합니다. 겨울철의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타이어 마찰계수가 떨어져 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이때 브레이크를 급히 밟는다면 바퀴가 그대로 잠기며 미끄러져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ABS가 있다면 제동 시 바퀴가 잠기지 않게끔 브레이크를 미세하게 제어해 안정되게 속도를 줄일 수 있죠. 브레이크를 밟았다 놓았다 하는 펌핑 작업을 1초에 10회 이상 치르기 때문에 잠김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ABS 시스템은 각 바퀴당 1개씩 속도 센서가 자리해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오른쪽 뒷바퀴만 물웅덩이를 지나간다고 가정해봅시다. ABS 시스템은 해당 바퀴에 자리한 속도 센서가 노면 정보를 순간적으로 감지합니다. 따라서 오른쪽 뒷바퀴만 펌핑 작업을 치러 네 바퀴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덕분에 차가 한쪽으로 미끄러지는 ‘슬립 현상’도 막을 수 있습니다.

안정된 움직임을 보장하는 VDC


▲ VDC는 눈길 등에서 더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 수 있게 도와줍니다
▲ VDC는 눈길 등에서 더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 수 있게 도와줍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ABS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동차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다양한 기능이 생겨났습니다. VDC(Vehicle Dynamic Control, 차체 자세 제어장치)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ABS가 제동 상황에서 자세를 제어한다면 VDC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작동합니다.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 때, 스티어링 휠을 돌린 각도 이상으로 회전 반경이 커지며 차가 바깥쪽으로 밀리는 경험을 한 번쯤 겪어보았을 텐데요. 이러한 ‘언더스티어’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VDC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코너를 도는 동안 안쪽 또는 바깥쪽 바퀴에 제동을 걸어 차의 자세를 안정된 상태로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죠.

특히 현대자동차는 4세대 싼타페를 출시하면서 사륜구동 시스템과 VDC를 함께 묶은 ATCC(Advanced Traction Cornering Control, 구동선회제어장치)라는 첨단 안전기술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오래 전 SUV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눈길에서만 필요한 ‘반쪽짜리’ 장비였습니다. 엔진의 힘을 앞뒤 차축으로 50:50으로 고정하기 때문입니다. 순간적으로 탈출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선회 시 회전반경이 커질 수밖에 없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눈길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뒤 구동력을 시시각각 주무르며 VDC와 연동해 코너에서도 안정된 거동을 돕습니다.

눈길의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HTRAC 시스템


▲ HTRAC은 각 바퀴의 상황을 파악해 따로따로 적절한 구동력을 배분하는 똑똑한 사륜구동입니다
▲ HTRAC은 각 바퀴의 상황을 파악해 따로따로 적절한 구동력을 배분하는 똑똑한 사륜구동입니다

HTRAC 시스템은 주행환경에 맞춰 전후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하여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주행을 도와줍니다. 최근 4세대 신형 싼타페와 신형 투싼 등에 얹은 HTRAC 시스템은 더욱 똑똑해졌습니다. 엔진의 힘을 앞뒤 차축 뿐 아니라 좌우 바퀴에도 나누기 때문입니다. VDC가 ‘제동’ 장치를 이용해 차의 자세를 유지한다면, HTRAC 시스템은 ‘엔진’의 힘으로 제어합니다. 가령 선회 시 바깥쪽 두 바퀴만 수북한 낙엽을 밟았다고 가정해봅시다. 차의 자세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 바깥쪽 바퀴에 제동을 가하면 오히려 언더스티어 현상이 발생하거나, 차가 한쪽으로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HTRAC 시스템은 네 바퀴에 각각 다른 힘을 분배합니다. 바깥쪽 바퀴엔 엔진의 힘을 의도적으로 줄여 슬립 현상을 막고, 동시에 VDC는 안쪽 바퀴에 제동을 가해 차의 자세를 제어합니다.


추운 겨울철에도, 눈이 쌓인 눈길에서도 보다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끔 돕는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무엇보다 겨울철 안전운전을 가능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운전석에 앉은 여러분의 손과 발이니까 말이죠.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더 느린 속도로, 그리고 더 여유 있는 안전거리를 확보해 운전한다면 앞서 소개한 기능들과 함께 더욱 안전한 겨울철 눈길 운전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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