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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관리, 선택이 아닌 필수!

작성일 2022.06.08
자동차의 영역이 ‘이동수단’이 아닌, 삶을 공유하는 ‘공간’의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시트 선택 폭은 그 어느 때보다 넓어졌죠. 새로운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각양각색의 컬러와 환경까지 고려한 새로운 소재의 시트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요. 베이지, 화이트 등 화사한 색의 시트를 선택하고 싶어도 ‘관리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직물, 인조가죽, 천연가죽 등 대표적인 자동차 실내 소재 관리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관리는 쉽지만 방심은 금물! 인조가죽 시트



먼저 인조가죽 시트입니다. 부직포와 폴리우레탄 등 합성 소재를 가공해 인공적으로 천연가죽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한 소재입니다. 표면층이 고급스러운 천연가죽과 비슷해 많은 차량에 적용하며 천연가죽 시트를 적용한 차량이라 할지라도 내구성을 위해 일부분 덧대기도 하는데요. 직물과 천연가죽에 비해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어 올바른 관리가 필요합니다.

관리법은 가장 쉬운 축에 속합니다. 전용 제품으로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인조가죽 고유의 색을 복원하고 노화와 재오염까지 방지할 수 있죠. 최근에는 세정과 광택을 동시에 구현하는 다용도 제품들이 출시되어 더욱 편리하게 인조가죽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인조가죽 시트는 자주 청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트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을 청소기나 컴프레서로 제거한 다음, 전용 클리너 혹은 세정제로 닦아주세요. 이때 시트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세척액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으니 미지근한 온도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커피나 음료로 인한 오염은 마른 천에 중성세제를 묻혀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세척법은 앞으로 소개할 천연가죽과 직물소재에도 동일합니다. 행여 청소 중 시트가 상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 출시된 차량 시트는 기본적으로 코팅이 되어있어 일반적인 세척으로 흠집이 심하게 생기진 않습니다.

세척이 끝났다면 인조가죽 전용 컨디셔너나 보습제를 사용해 코팅막을 형성하고 표면의 갈라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한 컨디셔닝은 오히려 가죽에 좋지 않으니 1년에 3~4번만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인조가죽 전용 제품을 구매한 경우 이를 나중에라도 천연가죽에 사용하는 건 추천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직물 시트’



다음으로 직물시트(패브릭)입니다. 차량 내부 소재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어 상용차, 경차, 소형차 등에 주로 사용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높은 방오성과 고급스러운 질감까지 구현한 친환경 직물 소재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필두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직물시트는 먼지가 잘 끼는 편인 데다가 섬유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오염 및 이염, 그리고 냄새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천연가죽, 인조가죽과는 달리 이물질이 들어갈 틈이 많아 세균 번식이 이루어지기 쉽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세척 방법은 인조가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청소기나 솔로 눈에 보이는 이물질을 제거한 뒤 직물 전용 세척제를 사용해 오염을 제거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세척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천 아래 쿠션에까지 세척제가 묻게 된다면 곰팡이나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죠.

한 번에 한 부분만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척제를 뿌리자마자 세척솔로 문질러주세요. 부드럽거나 중간 정도의 뻣뻣함을 가진 세척솔을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올이 단단한 카펫용 솔을 사용하면 자칫 시트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거품이 일어나면 극세사 천으로 닦아내면 됩니다. 바로 닦아 내지 않으면 오염물이 다시 시트에 배게 되니 빠르게 닦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액체류로 인한 오염의 경우 액체의 종류별로 대처법이 다릅니다. 커피 얼룩의 경우 마른 수건에 탄산수를 묻혀 두드리고 뜨거운 물로 닦아내야 하며 화장품이 묻었을 때는 알코올이나 물파스를 이용하여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초콜릿같이 당분이 많은 음료로 인한 오염은 화장품과 똑같이 알코올을 걸레에 묻혀 두드리듯 닦아내야 깨끗하게 지울 수 있습니다.

비싼만큼 까다로운 ‘천연가죽 시트’



마지막으로 천연가죽 시트입니다. 크게 세미아닐린, 나파, 일반 가죽으로 나뉘는 천연가죽은 보통 고급차량에 적용되며 부드러운 질감과 표면이 장점입니다. 그 외 내구성이 좋고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러운 주름이 그만의 멋을 간직하며 아늑한 실내를 연출할 수 있죠.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지속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가장 관리가 까다로운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연가죽 관리의 시작과 끝은 ‘유분’입니다. 동물의 가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일정 시간 보습하지 않는다면 가죽이 마르고 딱딱해지면서 갈라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내가 건조하거나 온도가 높을 때는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죠. 따라서 전용 관리제와 클리너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요. 전용 용품을 사용해야만 가죽 본래의 질감이나 보습력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 가죽 속에 찌든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른 용도로 나온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원치 않는 얼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용 클리너 사용 시 타월에 분사 후 세정하거나, 스펀지로 제작된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해 오염된 곳만 닦아주세요. 세게 힘을 주어 무리하게 닦으려 한다면 표면층이 마모될 수 있어 적당한 힘으로 닦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풍 기능이 있는 구멍 뚫린 가죽(퍼포레이티드 가죽)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구멍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청소기로 흡입하는 것이 가죽의 손상을 최소화할 방법입니다. 클리너와 보호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크림이나 젤 형태로 된 세정제나 관리제는 구멍을 막을 수 있어, 액상 관리제를 극세사 천에 묻혀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트 청소는 운전자의 건강과 직결됩니다. 시트에 자리 잡은 각종 먼지와 세균은 자동차 내부 공기를 오염시키고 심하면 호흡기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재에 맞는 용품을 구비해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죠. 시트 관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소재에 맞는 용품을 구비해 꾸준히 관리한다면 새 차와 같은 컨디션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세차를 계획하셨다면 시트를 꼭 청소해 주세요. 세차 후 운전하는 기분이 조금 더 산뜻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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