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작열하는 폭염, 내 차는 괜찮을까?

작성일 2022.08.05

최근 이례적인 폭염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가 ‘더위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 온도는 33~35℃로 무더운 나날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숨 막힐 듯한 더위에서 소중한 내 차는 과연 괜찮을까요? 오늘은 폭염 속 자동차 관리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본 중의 기본, 타이어 공기압 체크!



한여름 아스팔트 도로의 표면온도가 무려 60℃까지 치솟는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타이어는 뜨거워진 도로와 항상 맞닿아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수입니다. 특히 공기압을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요.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10%가량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옳지 않은 상식입니다.

여름철 타이어 내부 공기가 더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나,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이러한 팽창까지 고려해 산정된 수치입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도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거나 10%가량 높게 유지해 파열 위험성을 낮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온도가 높아진 타이어는 고속 주행 시 스탠딩 웨이브(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로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 형상으로 변하는 현상)가 쉽게 발생해 파열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더불어 타이어는 자동차 연비에도 크게 기여하는 부품이기에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타이어 내구성을 늘리고 연비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차의 적정 공기압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먼저 운전석 문 안쪽 옆면이나 주유구 안쪽 면을 확인해보세요. 타이어 표준 공기압이 적힌 라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이어 사이드 월에 적힌 최대 공기압을 통해 적정 공기압을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최대 공기압은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한계선으로 최대 공기압의 70~80% 수준이 적정 공기압입니다. 또한 2015년 1월 1일 이후 출고된 차량의 경우 TPMS(타이어 공기압 측정 장치)가 의무화되어 실시간으로 바퀴의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죠.

엔진이 열 받았다, 무서운 오버히트!



오버히트(Over-heating)는 엔진이 과열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심하게 과열된 엔진으로 인해 보닛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데, 이 상태로 계속 주행할 경우 구동계에 심한 손상이 가거나 차량이 갑자기 멈출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오버히트를 예방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냉각수 점검입니다. 냉각수는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해지면 엔진의 온도가 높아지기 쉽습니다. 오버히트 현상이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냉각수의 양이 부족하거나 파이프에 누수가 발생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냉각수는 엔진룸의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 보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엔진이 식지 않은 상태에서 캡을 열면 끊는 수증기가 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라디에이터 계통 누수 현상이나 냉각팬 또는 서모스탯(냉각수의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 불량으로 오버히팅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오버히팅은 자체 조치보다는 보험사나 정비센터에 연락해 이동지원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잠깐인데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엔진 과열을 방치하면, 엔진 헤드 뒤틀림 현상이 발생해 더 큰 비용과 시간이 지출될 수 있어 초기 증상 발현 시 바로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염은 배터리도 힘들어해요!



자동차 배터리 방전은 추운 겨울에 주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는 높은 온도에도 상당히 민감한데요. 여름철에는 주행의 시작과 끝을 에어컨과 함께하기에 방전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곤 합니다.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전력 소모 과다로 배터리 온도가 상승해 수명 단축을 불러일으킬 수 있죠. 더불어 과다전력으로 인한 과열 현상도 일어날 수 있어 에어컨은 한 시간에 오 분 정도 멈춰주는 것이 배터리 수명에 좋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했지만 지속적인 방전, 헤드램프 밝기가 저하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인디케이터를 확인해보세요. 배터리 인디케이터는 배터리 위쪽 표면 둥근 표시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이라면 정상, 흑색이라면 충전 부족, 백색이라면 점검요망 혹은 교체를 뜻합니다. 만약 흑색이거나 백색이라면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해 배터리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최근 자동차와 함께하는 카크닉, 차박이 유행인 만큼, 출발 전 배터리 상태를 한 번 더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겠죠?

뜨거운 실내도 주의가 필요해요!



한여름 자동차의 실내 온도는 90℃까지 상승합니다. 이로 인해 일상 품목이 자칫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곤 하는데요. 특히 노트북이나 휴대폰, 보조배터리와 같은 전자기기는 온도에 예민해 80℃ 이상의 고온에 지속 노출될 경우 변형이나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자칫 폭발로 이어지기도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량의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또한 고온 지속 노출 시 메모리카드가 손상되거나 기기 고장이 발생할 수 있어 야외 주차 시 전원을 분리하거나, 고온 동작 차단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회용 라이터나, 탄산음료, 과일 주스도 실내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라이터의 경우, 고온으로 인해 제품의 용기가 폭발하며 화재로 번질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 또한 고온에서 변질되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폭발할 수 있는데요. 하차 전 이와 같은 물건을 두고 내리지 않도록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실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선,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 주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장시간 실외 주차를 해야 한다면, 햇빛 가리개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조금 열어 통풍을 해주는 것이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여름,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차량 점검은 필수입니다. 특히 타이어나 엔진과 같은 자동차 핵심 부품은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휴가지로 출발 전 설레는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내 차가 보내는 신호에 조금 더 귀 기울여 주세요.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계획한 휴가를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겁니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