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세차 어떻게 해야 할까?
작성일 2022.11.14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추워진 날씨만큼 세차에 대한 고민도 커집니다. 도로 위 뿌려지는 염화칼슘부터 얼어버리는 물, 운영을 멈춘 자동세차기까지. 세차 초보들에게 겨울 세차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오늘은 겨울철 세차 방법과 유의사항 그리고 노하우에 대해 알아봅니다.
겨울철 세차는 온도와의 싸움

겨울철에는 꼭 영하가 아니어도 물방울이 얼어 도장면에 흠집을 낼 가능성이 커집니다. 고압 호스에서 나오는 고압수는 강한 압력으로 오염물을 털어내는데요, 물안개 형태로 분사되는 고압의 물방울은 크기가 작은 만큼 빠르게 얼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도장면에 붙은 물방울이 얼어버리게 되면 드라잉이나 왁스를 여러 번 닦아내야 하는 버핑 시 스크래치를 만들어 차량 본래 광택을 잃게 합니다. 세차하러 갔다가 헌 차를 만들어 오는 셈이죠. 따라서 겨울철에는 실외 세차장보다 따뜻한 차고 형태의 실내 세차장을 추천해 드립니다.

온도가 영상 10도 이상이라면 주간 세차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자외선을 주의해 세차해야 합니다. 도장면에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자외선을 받으면 워터스팟이 생기기 때문이죠. 워터스팟은 흔히 물때라고도 불리는 얼룩입니다. 세차에 사용되는 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물이나 미세먼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마르게 된다면 물방울 속에 남아있는 오염물이 도장면에 고착되어 제거가 힘들어집니다. 워터스팟을 발견했다면 빠르게 제거해야 큰 자국 없이 깨끗이 지울 수 있습니다.
하부 세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

본 세차 순서는 겨울이라고 해서 다른 계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차 후 엔진, 브레이크 열을 충분히 식힌 뒤 고압수로 1차 세척, 스노우폼을 이용한 오염물 불리기 및 제거, 고압수로 스노우폼을 제거한 뒤 미트 세차, 이후 다시 고압수로 마무리하는 순서입니다. 세차 중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몇 가지 과정을 추가할 수도 있지만, 큰 틀은 위와 같죠.

하지만 겨울철 세차 시 꼭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한군데 더 있습니다. 바로 차량 하부인데요. 여름철 하부세차는 바닷가에 다녀오거나 가끔 시간이 날 때 하는 정도였지만 겨울철에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는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 때문인데요. 염화칼슘은 물과 결합 시 산성을 띠어 차체 하부를 서서히 부식시킵니다. 하부 세차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ㄴ’ 형태로 물을 분사해주는 하부세차 전용 고압 호스를 이용해 차 아래로 밀듯이 가볍게 세척해주세요. 바닥에서 물을 뿜어주는 자동 하부 세척 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세차장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차량 하부를 세척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 전기차인 경우에 하부 세차해도 괜찮나요?
전기차도 하부세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차체 하부에 배치된 배터리 때문에 고민이 되곤 하는데요. 상용 전기차 배터리는 배터리 셀로 덮여 있기 때문에 가벼운 하부세차는 성능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충전구와 모터룸 등 전선이 직접 노출된 부분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질문! 전기차인 경우에 하부 세차해도 괜찮나요?
전기차도 하부세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차체 하부에 배치된 배터리 때문에 고민이 되곤 하는데요. 상용 전기차 배터리는 배터리 셀로 덮여 있기 때문에 가벼운 하부세차는 성능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충전구와 모터룸 등 전선이 직접 노출된 부분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잉은 되도록 빠르게!

본 세차 과정이 끝났다면 드라잉을 빠르게 해야 합니다. 도장면 위의 물방울이 증발한다면 앞서 언급한 워터스팟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야외 세차장이라면 차가운 도장면 위에서 물이 그대로 얼어버리기도 합니다. 완전히 건조된 드라잉 타월은 도장면에 흠집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빨래 후 탈수기를 돌린 상태, 즉 촉촉한 상태로 물기를 제거해야 스크래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매번 손빨래, 탈수기를 사용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드라잉 타월 사용 전 윈드 실드에 살포시 올려 습기를 흡수시켜 주세요. 이 과정에서 윈드 실드 물기를 제거함과 동시에 타월이 적당히 촉촉해져 도장면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유리가 깨끗이 세척된 상태여야겠죠?
마무리는 꼼꼼히

드라잉까지 마치셨다면 왁스, 실런트, 퀵디테일러를 통해 마무리해주세요. 이는 도장면에 얇은 코팅층을 올려 오염물 침착을 방지하고 광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은 크게 고체형태와 뿌리는 분사형태가 있습니다. 퀵 디테일러는 뿌리고 닦아내는 것만으로 광도를 향상하고 도장면을 코팅하는 용품입니다.

고체 왁스인 경우 소량을 스펀지에 도포 후 원을 그리며 촘촘히 발라주세요. 이후 버핑 타월을 통해 닦아내면 됩니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한 번에 왁스가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올이 두꺼운 버핑 타월에서 짧은 타월 순으로 사용하여 왁스를 닦아내면 더욱 빠르게 반짝거리는 내 차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 고체 왁스를 사용하기 힘들다면 분사형태의 퀵 디테일러도 좋은 선택입니다. 한 면당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넓게 뿌려준 뒤 버핑 타월을 통해 바로 닦아내면 됩니다. 같은 성분의 고체 왁스와 퀵 디테일러를 사용하면 코팅층 유지 관리가 더욱 용이해집니다.
차량 실내는 내 방처럼

이제는 실내 세차입니다. 추운 날씨로 세차 빈도가 줄어드는 만큼, 실내 세차에도 소홀해지곤 하는데요. 하지만 쾌적한 실내와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라도 실내 또한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 세차는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온도와 장소 등 고려해야 할 게 많지만, 실내는 에어건과 몇 가지 관리 용품만 있으면 항상 새 차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쓰레기들을 분리수거 한 뒤, 청소기와 매트 세척기로 시트와 바닥 매트의 먼지를 제거해주세요. 이후 에어건으로 송풍구에 쌓인 먼지를 날려주세요. 강한 바람을 탄 먼지가 안쪽으로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차량 문과 창문을 모두 열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팀을 통해 묵은 때까지 제거하면 더욱 깨끗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죠. 겉보기엔 깨끗한 실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묵은 때가 쌓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실내 세차와 관리는 필수입니다.

밝은 톤의 가죽 유지관리에 부담감을 느껴 일부러 어두운 색의 가죽을 고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밝은색 가죽도 주기적으로 세척, 보습, 코팅만 해준다면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관리했다면 청바지 이염도 물티슈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죠.

차량 시트가 천연가죽인지, 인조/합성 가죽인지 파악한 뒤 알맞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보습/코팅제를 발라준 뒤 일정시간 동안 흡수시키면 뽀송뽀송하고 매끄러운 가죽 컨디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죽, 플라스틱 관리제는 직접 분사하는 것이 아닌, 극세사 타월이나 버핑 타월에 뿌린 뒤 바르는 형태로 작업해 주세요. 용액이 뭉쳐 생기는 얼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세차 과정과 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상을 함께하는 자동차인 만큼 주기적인 세차로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망설여지더라도 내 방처럼 자주 청소해준다면 오랫동안 새 차와 같은 컨디션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겠죠? 그동안 미뤄왔던 세차, 이번 주말 바로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염물 아래 숨어있던 내 차 본래의 색을 다시 마주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