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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를 바꾸는 부드러운 마법, 넛지 5

작성일 2020.04.01
▲ 행동을 바꾸는 작은 마법 ‘넛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행동을 바꾸는 작은 마법 ‘넛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예능 ‘책 읽어드립니다’를 통해 다시금 인기몰이 중인 책 ‘넛지(Nudge)’. 디자인, 마케팅, 금융 등 생활 전반에서 적용되는 넛지는 과연 무엇일까요? 넛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운전 중에 찾아볼 수 있는 넛지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넛지’란?


▲ 넛지란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뜻입니다.
▲ 넛지란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뜻입니다.

넛지는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주제입니다. ‘쿡 찌르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영어 단어는 경제학에서 사람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합니다.

▲ 소변기 속 파리 스티커는 어떤 행동을 유도할까요?
▲ 소변기 속 파리 스티커는 어떤 행동을 유도할까요?

대표적인 넛지의 사례는 소변기에 붙어있는 파리 스티커입니다. ‘소변 흘리지 마세요!’라는 강한 개입보다, 파리 스티커를 붙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드러운 개입이 화장실을 더 청결하게 만들죠. 이러한 넛지는 운전 중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운전 중에 찾아볼 수 있는 다섯 가지 넛지를 찾아볼까요?

1. 자동차 계기판


▲ 연비 운전을 유도하는 계기판의 모습입니다.
▲ 연비 운전을 유도하는 계기판의 모습입니다.

최근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이에 친환경 자동차 모델 확대와 더불어 넛지를 통해 연비 운전을 유도하고 있죠.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행 모드를 에코(ECO)로 설정하면 계기판이 초록빛으로 바뀌면서 연료 절감과 동시에 친환경적인 느낌을 줍니다. 또한 주행 중 급가속을 하거나 거칠게 운전하면 계기판 바늘이 에코 구간에서 벗어나게 되어 있어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에코 게이지를 유지하며 운전할 수 있게 유도합니다.

2. 주행 유도선


▲ 서울역 교차로에 그려진 주행 유도선은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 서울역 교차로에 그려진 주행 유도선은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전국으로 확대되는 주행 유도선 역시 넛지의 한 사례입니다. 운전자가 헷갈리기 쉬운 복잡한 도로 위주로 다양한 컬러의 주행 유도선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고속도로 분기점, 고가도로 밑 교차로, 여러 방면으로 진입로가 혼잡한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주행 유도선을 설치한 76곳에서 발생한 사고가 설치 전에 비해 약 27%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드러운 개입이 큰 변화로 이어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3. 아이가 타고 있어요


▲ ‘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 ‘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는 운전 중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외국 유아용품 회사가 자사 제품 홍보용으로 만든 이 디자인과 문구는 현재 다른 의미를 담고 있죠. 바로 “아이가 타고 있으니, 안전하게 운전하는 게 어때요?”라는 의미입니다. 단속과 같은 강한 개입 역시 효과가 있지만, 아이가 타고 있다는 문구와 디자인은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운전자를 무의식적으로 조심성 있게 만들어줍니다.

4. 착시효과 노면 표시


▲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 설치한 입체 횡단보도의 모습입니다.
▲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 설치한 입체 횡단보도의 모습입니다.

도로 위 3D 트릭아트 기법을 활용해 운전자 및 보행자 주의를 유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바로 ‘착시효과 노면 표시’입니다. 현대자동차 차주 동호회 ‘현대모터클럽’은 실제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 입체 횡단보도 및 문구를 설치했습니다. 입체 횡단보도는 일반 노면 표시보다 눈에 더 띄기 때문에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자연스럽게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 감속 유도하는 착시효과 노면 표시는 가시성이 뛰어납니다.
▲ 감속 유도하는 착시효과 노면 표시는 가시성이 뛰어납니다.

5. 멜로디 도로


▲ 감속을 유도하는 멜로디 도로는 한번쯤 지나가보고 싶어집니다.
▲ 감속을 유도하는 멜로디 도로는 한번쯤 지나가보고 싶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사례는 멜로디 도로(Melody Road)입니다. 도로 표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홈을 설치하면 타이어와 만날 때 마찰음이 납니다. 홈 간격을 조절하게 되면 마찰음의 높이가 달라지는데, 이를 활용해 우리가 흔히 아는 노래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자동차 속도가 너무 빠르면 음악이 우리가 알고 있던 속도보다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운전자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하게 됩니다. 멜로디를 통해서 운전 중 졸음을 달아나게 할 수도 있죠. 한국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 진입로에 멜로디 도로가 있다고 합니다.

▲ 안전 운전 유도하는 마법, 넛지는 자동차에서도 계속됩니다.
▲ 안전 운전 유도하는 마법, 넛지는 자동차에서도 계속됩니다.

무심코 지나쳤지만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넛지. 세상을 바꾸는 선한 넛지가 앞으로도 생활 전반에 늘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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