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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다고 방심 말자! 젊은 꼰대 유형 5

작성일 2020.10.27
꼰대는 나이 든 사람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요새는 젊은 꼰대라는 말도 생기고 있죠. 그렇다면 젊은 꼰대에는 어떤 유형이 있을까요?

1. 검색 절대 안 하고, 시키기만 하는 '핑프'



‘핑프’는 ‘핑거 프린스’나 ‘핑거 프린세스’를 줄인 말입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자료나 정보를 직접 찾지 않고 남에게 검색을 부탁하는 사람을 이르죠.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어한다고 해서 핑거 프린스 혹은, 프린세스라고 부르는 겁니다. 흔히 학교 조별과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인데요, 이런 유형의 젊은 꼰대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팀장을 맡은 후 모든 자료 조사와 문서 작업은 후배들에게 떠넘깁니다. 길에서 약속 장소를 찾을 때나 카페에서 좋은 노래를 들었을 때도 누군가 대신 찾아줘야 직성이 풀리죠. 이런 종류의 선배와 함께 다니면 어느새 인간 구글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단톡방 안 쓰고 사적으로 말 거는 '갠톡 중독자'



사적인 질문 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을 일컬어 교양이라고 합니다. 객관적 지식에 대한 토론, 스포츠나 날씨 관련한 대화로 어색함을 풀지 못하고, 사적인 질문을 남발하는 것은 사생활에 대한 존중의 개념이 부족하단 것을 뜻하죠. 특히나 공적인 영역이 아닌 사적인 영역이라면 사생활 침해는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보통 많은 구성원이 함께 사용하는 단톡(단체 채팅)이 공적인 영역이라면 갠톡(개인 채팅)은 사적인 영역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간혹 단톡에서는 별말이 없는데, 갠톡으로 사적인 이야기를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친해지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부담일 수도 있죠.

3. 아랫사람한텐 '분노조절장애' 윗사람한텐 '분노조절잘해'



강약약강은 강자 앞에선 을의 처지로 약하게 굴거나 설설 기지만, 약자 앞에선 태도를 바꿔 꼰대질이나 갑질을 해대는 이중적인 태도를 빗대는 말입니다. 아랫사람한테는 별것도 아닌 일로 툭하면 화를 내지만, 윗사람에게는 스스로 굴복하는 건 모든 인간에게 복종심리와 지배욕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생존 수단이자 본성이라고도 볼 수 있죠. 자신이 윗사람에게 복종하듯이 자신도 아랫사람을 지배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논리가 수직적인 상명하복 시스템으로 나타나는 거죠.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수평적인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누구에게도 굴복할 필요 없고, 그 누구도 나에게 머리를 숙일 이유가 없다는 생각 말이죠.

4. "나 때는 말이야"를 반복하는 '미스터 왕년이'



‘라떼는 말이야(latte is horse)’는 기성세대의 고리타분함을 꼬집어 꼰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나 때는’, ‘왕년에’ 등의 말을 자주 한다는 뜻이죠. 무용담은 시의적절할 때 재미있는 법인데 꼰대의 무용담은 시간과 장소를 못 가립니다. 그런데 요즘엔 젊은 사람 중에도 이런 유형이 많이 보입니다. 여전히 서열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한두 학년 차이만 나도 학생이 교수님 대하듯 대우받길 원하는 선배들도 많죠. 후배의 옷차림이나 행동에 규제를 걸기도 합니다. ‘라떼’는 언제나 반복됩니다.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점토판에도, 이집트 피라미드 내벽에도 비슷한 얘기가 쓰여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

5. 타인 인생에 끝없이 간섭하는 '프로 오지라퍼'



다른 사람에게 지겨운 조언을 남발하는 유형은 ‘라떼는 말이야’와 자주 연계됩니다. 이런 유형은 보통 자신이 겪어온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충고와 지적을 서슴지 않죠. 본인은 진심 어린 조언일지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은 구식 가치관을 강요당하는 기분을 느낍니다. 간혹 갠톡 중독자와 연계되기도 하는데요, ‘좋은 내용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뜬금없는 링크를 보내는 것입니다. 조언이나 충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꾸 대화를 시도하면 배척당하기 일쑤입니다. 사회적 지위나 서열이 높다는 이유로 옷차림, 외모, 친구 관계를 들먹이며 지나치게 상관하려 들면 심각하게는 ‘가스라이팅(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정신적으로 예속시키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젊은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젊은 꼰대가 더 심각한 이유는 흔히 말하는 ‘고만고만한 사이’에서도 그 서열을 꼭 찾아내려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직급이나 사회적 지위가 성립되지 않은 상태로, 한두 살 많은 나이가 큰 권력으로 둔갑하죠. 젊은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앞서 말씀드린 사항들을 조심하는 것도 좋지만, 근본적으로는 나와 다른 사람 사이에 서열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는 아닐 거야"라는 생각부터 바꾸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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