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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아반떼 그림 팔아봤습니다

작성일 2022.02.08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에서 거래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바야흐로 NFT 시대


▲ NFT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는데,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 NFT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는데,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요즘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이슈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의 급부상입니다. 특히 메타버스가 급속히 주목받으면서 NFT가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죠.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날로그 세계 미술품 시가총액이 1조 7000억 달러 규모입니다. 하지만 NFT 아트 시가총액은 140억 달러로 전체의 1% 남짓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메사리는 향후 10년간 NFT 아트 시가총액이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돌멩이 그림 하나에 525억원이 넘는 것, 지금 NFT 시장의 모습입니다.
▲ 돌멩이 그림 하나에 525억원이 넘는 것, 지금 NFT 시장의 모습입니다.

얼마 전 코미디언 신봉선의 ‘상상도 못한 정체┏(°0°)┛’ NFT는 3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MBC는 전에도 인기 예능 <무한도전>에서 “무야호”를 외치는 밈(Meme) NFT를 950만원에 팔기도 했죠. NBA 선수 스테판 커리는 지난해 12월 8월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 NFT를 55ETH(약 2억원)에 구입해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100개의 애완용 돌멩이가 콘셉트인 이더락(EtherRock) 중 첫 번째 돌멩이 그림은 525억원에 팔리기도 했죠.

▲ 이 아반떼 그림을 NFT 시장에 팔아보겠습니다.
▲ 이 아반떼 그림을 NFT 시장에 팔아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림 문외한이 1분만에 그린 아반떼 그림은 얼마에 팔릴 수 있을까요? NFT 시장에 직접 팔아 보기로 했습니다.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요.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아마 아무도 관심 주지 않고 쓸쓸히 잊힐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현재 2천만 개의 작품이 NFT로 등록돼 있고, 대다수의 작품은 유저에게 노출조차 되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한번 대박을 꿈꾸며 그림을 NFT로 등록해 팔아보도록 하죠.

1. 거래소 가입하기


▲ NFT 거래소 중 가장 규모가 큰 오픈씨에 가입했습니다.
▲ NFT 거래소 중 가장 규모가 큰 오픈씨에 가입했습니다.

NFT를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거래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업비트, 코빗, NFT매니아 등이 있으며, 해외에는 오픈씨, 니프트게이트웨이, 파운데이션, 메이커스플레이스 등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NFT 거래소는 오픈씨(Opensea)입니다.

2. 블록체인 선택하기


▲ NFT는 블록체인으로 거래됩니다. 어떤 블록체인을 이용할지 먼저 정해야겠죠?
▲ NFT는 블록체인으로 거래됩니다. 어떤 블록체인을 이용할지 먼저 정해야겠죠?

오픈씨에 가입하려면 블록체인을 취급하는 지갑이 필요합니다. 오픈씨가 취급하는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폴리곤'. ‘클레이튼’ 총 세 가지, 각각 콘텐츠의 양은 이더리움, 폴리곤, 클레이튼 순으로 많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판매 가능성이나 목적에 따라 블록체인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로 그린 퀄리티인 아반떼 그림이 잘 팔릴 것 같지는 않아 등록 수수료가 0원인 폴리곤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3. NFT 지갑 만들기


▲ 오픈씨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갑은 폴리곤과 이더리움을 사용하는 메타마스크입니다.
▲ 오픈씨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갑은 폴리곤과 이더리움을 사용하는 메타마스크입니다.

블록체인을 취급하려면 지갑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는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사용하려면 카이카스 지갑을 선택하면 됩니다. 여기서는 오픈씨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메타마스크 지갑을 만들겠습니다. 메타마스크는 크롬 브라우저 기반 지갑입니다. 크롬 웹 스토어 확장 프로그램에서 메타마스크를 다운받아주세요. 메타마스크 암호를 생성하고, 암호를 잊어버릴 경우에 대비해 백업 구문(시드 구문)을 반드시 저장해두세요. 이 문구만 있으면 누구나 계정에 접근해 이더리움을 다 털어갈 수도 있으니 꼭 주의하세요. 백업 구문까지 확인하면 메타마스크 가입 완료!

4. NFT 등록하기


▲ 먼저 컬렉션을 만들어줍니다. 컬렉션은 NFT 판매에 큰 역할을 합니다.
▲ 먼저 컬렉션을 만들어줍니다. 컬렉션은 NFT 판매에 큰 역할을 합니다.

NFT 플랫폼 오픈씨에서 NFT를 만드는 것을 ‘NFT 민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민팅한 NFT 작품을 팔기 위해서는 등록비로 ‘가스비’를 내야 합니다. 가스비는 처음에만 지불하면 이후로는 무료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 작품이 팔릴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 가스비라도 아끼기 위해 블록체인을 등록 수수료 0원인 폴리곤으로 선택하겠습니다.

먼저 My Collection 메뉴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하나 만들어줍니다. 이 메뉴는 여러 개의 NFT 작품을 묶어서 판매하는 기능입니다. 앞에서 소개했던 100개의 애완용 돌멩이 이더락(EtherRock)을 그 예로 들 수 있죠. 이러한 컬렉션 기능은 검색으로 내 작품을 드러내는 데 유리합니다. 오픈씨는 작품을 컬렉션 단위로 노출시키기에, 판매 랭킹도 컬렉션 단위로 집계합니다. 각 컬렉션에는 평균 거래량 및 가격을 적어 두기 때문에 컬렉션 내 개별 작품들의 가치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매자들은 작품의 소속 컬렉션을 확인해 작품의 진위 여부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 작품을 NFT로 만들면서 블록체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작품을 NFT로 만들면서 블록체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컬렉션에서 Add New Item 버튼을 클릭하면 작품을 NFT로 등록(민팅)할 수 있습니다. 작품 이름을 정하고, 외부 링크를 만들고, 설명을 써넣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블록체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앞서 설명했듯 블록체인마다 가스비와 판매 수수료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블록체인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5. NFT 판매하기


▲ Sell 버튼을 누르면 본격적으로 판매를 위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 Sell 버튼을 누르면 본격적으로 판매를 위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Sell’ 버튼을 누르면 판매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판매 페이지에서는 판매 가격 및 판매 기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판매 버튼을 누르면 오픈씨에서 판매자 등록에 필요한 수수료를 가져간 뒤 상품을 등록해 줍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그림에 재주가 없어 수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스비가 없는 폴리곤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가스비를 너무 아까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 등록한 이후 그 다음 작품을 등록할 때에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니까요(단, 경매를 신청할 때에는 수수료가 발생).

▲ 아반떼 그림은 0.1이더리움 지정가격으로 내놨습니다. 과연 팔릴까요?
▲ 아반떼 그림은 0.1이더리움 지정가격으로 내놨습니다. 과연 팔릴까요?

작품 판매에는 세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 지정가로 판매하는 것입니다. 아반떼 그림은 지정가로 팔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0.1ETH(약 40만원)입니다. 양심 없는 가격이 아닌지 묻고 싶겠지만, 원래 이곳 바닥이 그렇습니다. 의미 없는 돌멩이 그림이 525억원에 팔리는 세상이죠. 두 번째, 지정가로 팔고 싶지 않다면 입찰(bid)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번들 판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NFT 마켓의 장점은 로열티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미술품 거래는 일단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작품의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작가에게는 땡전 한 푼 주지 않습니다. 투자자만 노나는 시스템인 거죠. 하지만 NFT 로열티 기능을 사용하면 작품 가격이 올라 거래될 때마다 작가가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을 수 있죠.

NFT 열풍은 꺼질 것인가?


▲ 지금도 오픈씨에는 매초마다 다양한 작품이 업로드됩니다.
▲ 지금도 오픈씨에는 매초마다 다양한 작품이 업로드됩니다.

NFT 시장은 창작자에게 많은 수익을 주고, 저작물의 소유권을 확실히 할 수 있다는 부분 등 기존 예술 시장을 보완하는 장점이 많습니다. 창작자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예술가가 더 이상 배고프지 않은 직업이 될 수 있게 만드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도 있죠. 하지만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건 아닙니다. 주목을 받는 건 아주 소수니까요. 대다수의 작품은 올린 지 몇 초 만에 다른 작품에 밀려 유저에게 노출되지 않은 채 잊히기 마련입니다.

열풍을 넘어 광풍 단계로 들어선 NFT가 결국 허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적정 가격도 없고 투기적 성격이 짙어 언제든 값이 폭락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거품이 많이 낀 상태이기 때문에 버블이 터지는 날이 결국 도래할 거라는 관측입니다. 뭐든지 적당한 게 제일입니다. 뒤쳐지는 것도 싫고, 너무 매몰되는 것도 싫다면 재미있는 그림 하나 그려서 적당한 가격에 팔아보고, 마음에 드는 그림 하나 찾아서 적당한 가격에 사보는 건 어떨까요?

아 참, 아쉽지만 아반떼 그림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사고 싶으신 분은 따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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