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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도 □□□□가 있다?

작성일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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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주말에 뭐했어

나 피라미드 갔다 왔어.

피라미드 이집트 갔다 왔어

..몰랐구나

 

 

피라미드라 하면 이집트만 떠올렸다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던 것! 당신이 알고 있던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빙산의 일각일 뿐! 알고 보면 세계 곳곳에는 이보다 더 어마어마한 피라미드가 셀 수 없이 많다.

 

피라미드는 일종의 기념비로서 사각뿔 형태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모양의 피라미드가 만들어졌다.

피라미드라는 이름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피라미드는 그리스어 피라미스(pyramis; 사각뿔)에서 유래했는데 내가 제일 잘 나간다며 제 멋에 살던 그리스인들이 이집트 여행 중에 장엄한 피라미드를 보고 놀람과 동시 이를 인정하지 않고자 그들이 즐겨 먹던 세모꼴의 빵 피라미스에 비유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피라미드는 여러 시대에 거쳐 적도 부근에서 많이 지어졌는데 주로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 메소포타미아, 동아시아, 멕시코, 남아메리카, 지중해 연안 지역 등에서 발굴되고 있다.

이 중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져 있는데 이유인즉 그 규모가 다른 피라미드에 비해 현저히 크기도 크지만 유럽에 가까워 정복욕 그득한 가장 먼저 발굴되었고 고대 이집트 문명이 유럽 문명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기에 가장 익숙하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이집트에 버금가는, 이집트보다 더한 피라미드들이 멕시코 온 천지에 가득하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피라미드가 가장 많은 나라로 피라미드가 발굴된지 1세기 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 확인된 것만 해도 10만여기에 이른다. 다른 지역에서 종교적, 정치적인 이유로 과시적인 피라미드를 지었다면 멕시코에서는 비교적 실용적인 피라미드가 지어졌다.

 

 신들의 공간, 신을 위한 공간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왕의 무덤이었다면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신전이자 제단이었다. 문명의 시작과 함께 멕시코인들은 신을 섬겼고 그를 모시기 위한 신전을 지었다. 그들이 지은 신전은 신에 가까워지고자 하늘로 하늘로 더 높이 높이 지어져 피라미드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멕시코 시티에서 차를 타고 북동쪽으로 한 시간쯤 가다보면 산등성이에 게딱지같이 붙어있는 집들 너머에 거대한 돌산이 보인다. 보아하니 분명 산이거늘..힝 속았지 산의 모습을 한 이것은 바로 세계에서 세번째, 중남미 최대 규모의 피라미드인 떼오띠우아깐(Teotihuacan)이다.

 

떼오띠우아깐은 나우아뜰 언어로 '신을 위한 장소'를 의미한다. 이 곳에 있는 해와 달의 피라미드 중, 해의 피라미드는 신전으로 사용되어 신과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 높고 거대한 산과 같이 지어져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피라미드로 명성이 높으며, 해의 피라미드와 죽은 자의 길로 연결된 달의 피라미드는 제단으로 사용되어 이곳에선 매년 신을 기리는 날이면 살아있는 사람의 심장을 제물로 바쳤다.

 

 

세계 3대, 중남미 최대의 피라미드인 떼오띠우아깐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유적지는 먼 발치서 지켜보면서 손톱 끝으로도 건들이지 말고 보존해야하는 것이라 믿어왔건만, 이렇게 조심조심 지켜야할 것을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니! 기록이 불가능했을 정도로 오래된 피라미드에 등반이 허용되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오르다보면 산같은 높이에 놀라고 가파른 경사에 또 놀란다. 특히 계단식으로 지어진 달의 피라미드는 계단의 폭이 커서 서서히 직립보행을 포기하고 네 발로 기어올라가야한다. 두 발에서 네 발로,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고행 끝에 열매는 달다. 정상에선 천년동안 영화를 누렸던 떼오띠우아깐이 발 아래에 펼쳐져 있고 고개를 치켜들면 그들의 신이자 생활의 전부였던 태양과 마주하게 된다. 그들의 영광스러웠던 역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위풍당당했던 시절도 잠시, 도시 곳곳에서 기념품을 팔며 하루하루 겨우겨우 연명해가는 그들의 자손을 보면 모든 것이 일장춘몽이라 서글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떼오띠우아깐뿐만 아니라 마야 문명의 중심지였던 멕시코 동남부, 베라크루스와 유까딴주에서도 이런 용도의 피라미드를 발견할 수 있다. 유까딴주의 치첸이샤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마야인에게 성당과 같은 곳이었으며 베라크루스주의 여러 피라미드들은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라고 평가 받는 영화 최종병기 활과 표절시비가 있었던 영화 아포칼립토의 배경이 되었다.

멕시코에서 사람이 살았던 곳에는 어디든 피라미드가 있었다.

떼오띠우아깐과 치첸이샤의 피라미드는 멕시코에 왔다면 한번 즘은 찾아가볼 만한 곳으로 현재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되어있다.

 

 산 사람들로부터, 죽은 자의 도시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무덤, 중남미의 피라미드는 제단이라는 관념이 굳어질 무렵 이에 의문을 남길 피라미드가 나타났다. 바로 몬떼 알반(Monte Alban)이었다. 멕시코 서남부 오아하까(Oaxaca)주에 위치한 이 곳은 꼬빨 나무의 하얀 꽃으로 뒤덮여 있어 하얀 산이라는 뜻의 몬떼 알반이라 불렸다. 이 곳은 아메리카 최초의 계획도시로 멕시코 최초의 문명인 올메까(Olmeca)문명을 시작으로 사뽀떼까(Sapoteca) 문화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도시는 점차 쇠퇴하였고 결국 믹스떼까(Mixteca)족의 매장지로 변했다. 도시의 주거시설이었던 계단식 피라미드들은 모두 무덤이 되어 발견되었다.

 

 

몬떼 알반은 오아하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에 도시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게다가 주민들에게는 무료 입장을 허용하는 곳이기에 만인의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피라미드는 종교적 이유에 따라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지어졌다. 태양 가까이 , 태양에 가까워 , 태양에 가까워지고자 하늘 높이높이 태양에 더 가까이, 더 가까이 지어졌기 때문에 피라미드의 정상은 그저 뜨거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빨렝께의 독창적 피라미드는 달랐다! 피라미드가 정글 속에서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마야의 유적인 이 곳은 정글 속에 지어졌다기보다는 800년동안 정글에 묻혀, 감춰져 있다가 나타난 곳이란다. 이 곳에서 극도로 화려하게 꾸며진 무덤이 발견되면서 위의 무덤과 신전, 피라미드에 대한 공식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정글에 위치한 탓에 너무나 덥고 습하다. 견딜 수 없는 날씨에도 나를 매료한 피라미드였다. 벽면의 세밀한 부조는 지나치게 화려한 멕시칸의 심미관을 대변하고 있었고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상형문자가 가득한 비문에서는 멕시코의 오랜 역사를 이해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멕시코스러웠기에 그 어떤 것도 놓칠 수 없었다. 그러나 잿빛 피라미드 때문이었을까, 오랜 시간 방치된 탓이었을까.... 관광객이 넘쳐나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정글 속의 폐허가 되어버린 것만 같은 허무함만이 남아있었다.

 

 멕시코의 피라미드

그랬구나..사실은 피라미드가 이렇게나 많았구나....피라미드하면 이집트가 아니라 이집트하면 피라미드였구나....피라미드하면 멕시코구나! 이제는 알아두자! 멕시코에도 피라미드가 있구나~ 멕시코에 피라미드가 제일 많구나~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하늘에 닿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든 거구나~ 산 자와 죽은 자, 신이 공존하는 곳이 멕시코 피라미드구나~ 그랬구나~

 

 

멕시코에 왔다면 피라미드엔 꼭 들리자! 멕시코엔 피라미드가 많다. 그 중 멕시코 5대 피라미드인 멕시코시티의 떼오띠우아깐, 마야 문명이 깃든 치첸이샤(Chichen Itza), 정글 속의 피라미드 빨렝께(Palenque), 아메리카 최초의 계획도시 몬떼 알반, 365일 반짝반짝 빛나는 엘따힌(El Tajin)이 으뜸이라 하겠다. 이정도는 가 줘야 아~피라미드 좀 다녔구나 할 수 있겠다.

 

피라미드 여행은 자유 여행을 할 수도 있지만 싼 가격에 패키지 투어를 할 수도 있다. 패키지 투어는 같은 프로그램일지라도 여행사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의 상하지 않을 만큼 깍도록 하자. 입장료는 어느 관광지든 균일하게 51페소(한화 약 4600원) 안팎이며 학생할인, 주민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학생할인의 경우 현지 학교 학생증으로만 할인이 된다. 멕시코에서 국제학생증은 무용지물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고대 유적지 한 복판에 있다. 피라미드까지 가려면 걸어야 한다. 또한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관상용이 아니다. 보기만 할 수도 있지만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피라미드에 갈 예정이라면 발이 편한 운동화와 충분한 물, 햇빛을 피할 각종 도구를 챙기자. 진흙을 굳힌 바닥에 자갈을 박아 놓은 길이 대부분이라 불편한 신발은 본의 아니게 발 지압이 될 수도 있다. 태양을 좇아 하늘을 좇아 만들어진 마을에 지어진 피라미드라 햇빛에 맞서야 한다. 물을 챙기지 않으면 갈증, 심하게는 탈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최대한 햇빛을 가리지 않으면 화상입는다.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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