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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옛 수도 하르허링에 가다!

작성일201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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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중심에 위치한 수흐바타르 광장 중앙에는 대형 징기스칸 동상이 위엄을 뽐내며 앉아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런 모습으로 울란바타르 중심에 앉아 세계를 통치했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몽골의 최대 전성기 시절의 수도는 현재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서쪽 방향으로 한참 떨어진 하르허링이라는 도시이다. 전성기 시절 오랫동안 수도였었기 때문에 많은 문화 유적과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마치 우리나라의 경주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몽골의 과거를 보기 위해 찾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뜨거운 여름 하르허링 여행을 통해서 현재까지 활발하게 드러나고 있는 전성기 시절의 몽골 모습을 함께 훔쳐보자!

 

▲ 에르덴 조 사원 내부 건물 (사진=조태리)

 

 

하르허링!

 하르허링은 13세기 중반부터 몽골의 최대 전성기 기간 동안 정치, 상업의 중심지였던 몽골의 옛 수도이다. 징기스칸이 수도의 기본틀을 다지고 징기스칸의 아들인 우그데이칸이 공식적으로 수도로 지정하였다. 그 이후에 다양한 상인들과 타국의 고위 인사들, 실크로드의 무역꾼들이 방문하며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중심도시로 성장하였다. 최대 전성기 시절은 쿠빌라이칸이 수도를 칸발릭(현재의 베이징)으로 옮기기 전 40년 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몽골인들은 쿠빌라이칸의 수도 이전 결정을 반대하였다. 그 영향 때문인지, 수도 이전 이후에 몽골제국은 퇴락하기 시작하였고, 하르허링은 몽골제국에 버림받은 뒤 만주족의 침략으로 1388년 멸망하였다.

 

▲ 에르덴 조 사원 내부 전경 (사진=조태리)

 

 수 많은 도시들이 몽골의 옛 수도였던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하르허링만 유일하게 주목 받는 이유는 하르허링에서 수 많은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현재 몽골 정부는 독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과 연계하여 하르허링을 통해 몽골의 옛 모습을 훔쳐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하르허링의 옛 모습은 도시 전체가 성곽으로 둘러 쌓여있고, 동서남북 방향 각각에 입구가 놓여져 있었다고 한다. 사대문이 있는 서울의 옛날 모습과 비슷한 점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독특한 점은 종교가 매우 자유로웠다는 점이다. 2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와 교회, 중국 사원 등 총 12개의 다양한 종교 건물들이 있었으며, 통치자들도 각각의 종교에 같은 시간을 분할하여 투자하였다고 한다. 유일하게 모든 종교가 통용되었던 나라가 최 전성기 시절의 몽골이고, 불교가 국교인 몽골의 왕이었던 우그데이칸의 부인과 쿠빌라이칸의 어머니가 네스토리우스교도(기독교 종파 중 하나)였다는 점을 통해 하르허링에서 종교가 얼마나 자유로웠는지를 알 수 있다.

 

   ◀ 하르허링 운행 버스 (사진=조태리)

 

 

하르허링 찾아가기!

 몽골의 현재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옛 수도 하르허링까지는 잘 포장된 도로가 놓여있기 때문에 몽골의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울란바타르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드레곤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여 서쪽으로 6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매일 오전 11시에 출발하여 오후 5시쯤에 하르허링에 도착하고, 요금은 17,000투그릭( 16,000)이다. 주로 한국에서 온 45인승 중고 버스가 운행되고, 티켓은 이동하기 이틀 전에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울란바타르에서 하르허링 쪽으로 약 4시간 정도 가면 이동 중에 미니고비라고 불리는 지역을 볼 수 있다. 초원 한가운데 작은 모래사막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하르허링에 도착하면 대표 관광지인 에르덴 조 히드 사원에서 하차를 원하는 승객들을 한번 내려주고 시내 중심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최종 정착한다. 버스정류장에서 에르덴 조 히드 사원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되니 도착하자 마자 바로 관람을 원하면 사원 앞에서 하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르허링에서 울란바타르로 가는 버스는 동일한 버스정류장에서 승차하면 된다.

 

 

 

▲ 에르덴 조 사원 입구 (사진=조태리)   ▲ 에르덴 조 사원 박물관 내부 (사진=조태리)

 

 

하르허링 도시 여행하기!

하르허링의 볼거리는 에르덴 조 히드사원이다. 백 개의 보물이라는 뜻을 가진 이 사원은 1586년에 알타이칸에 의해서 건설되었다. 수 많은 사원이 있었고, 1000명의 수도승이 생활했던 에르덴 조 히드 사원은 명나라 침입으로 인해 사원도 많이 훼손되고, 수도승들도 시베리아 쪽으로 강제이주 되어 점점 퇴락하였다. 에르덴 조 히드 사원은 15m 간격으로 세워진 108개의 석탑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옛날의 위엄있는 모습은 많이 사라지고 부식되거나 시멘트로 어색하게 복원한 모습이 눈에 많이 띄는 점이 안타깝다.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평화로운 모습에 사원이 위치하고 있다. 사원 내부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전성기 시절 모습에 비하면 많이 퇴색된 모습이지만, 몽골 특유의 평화로운 초원 풍경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인상깊다. 사원 입구에 들어가면 좌측에 바로 안내센터와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많은 자료들은 없지만, 에르덴 조 히드 사원의 옛날 설계도와 사원 근처에서 발굴된 불교관련 상징물들이 간소하게 전시돼있다. 사원 내부로 들어가면 달라이 라마 사원을 볼 수 있다. 1675년에 알타이칸의 아들이 티벳의 달라이라마를 위해 설립한 이 사원은 작은 방 안에 자나바자르의 동상과 간단한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 바롱사원, 골조사원, 중사원 (사진=조태리)

▲ 사원 내부 (사진=조태리)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에르덴 조 히드 사원의 하이라이트인 3개의 사원들을 만날 수 있다. 에르덴 조 히드에 입장하는 것은 별도 입장료가 없지만, 이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3000투그릭 ( 2800) 정도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입구를 지나면 정면으로 나란하게 위치한 3개의 사원을 볼 수 있다. 바롱사원, 골조사원, 중사원 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원들은 각각 오른쪽 사원, 중심 사원, 왼쪽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절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졌지만 색감이 더욱 화려하고, 불상을 모시는 것과 동시에 양 옆에 박물관처럼 불교 장식품들을 전시해놓은 점이 특이하다. 우리나라 절과는 다르게 불상 앞에 사람들이 기도하는 공간이 없고, 각각의 사원마다 헌금통이 놓여져 있다. 기도를 위해 사원을 찾은 몽골사람들은 헌금 후에 헌금통에 머리를 갖다 대는 의식을 행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상 앞에서 절을 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 하르허링 박물관 (사진=조태리)

에르덴 조 히드 사원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하르허링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생긴지 얼마 안된 하르허링 박물관은 도시 내에서 가장 최신식 건물이다. 몽골인은 2500투그릭( 2300), 외국인은 5500투그릭( 5300)의 입장료(사진촬영 시 5000투그릭 추가)를 지불하고 들어가면 깔끔하고 시원한 박물관을 관람 할 수 있다. 몽골의 옛 수도인 하르허링에서 수 많은 유물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하르허링은 규모에 비해서 알찬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독일과 협력해서 수 많은 발굴작업을 진행하였고, 현재도 카자흐스탄과 함께 발굴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물관 안내데스크에 의뢰하면 무료로 영어와 몽골어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전성기 시절 하르허링 도시의 복원 모형과 하르허링 도시 근처에서 발굴된 유적들을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등으로 나누어 전시해 놓았다. 특별관에는 다른 지역에서 현재진행중인 발굴작업에 대한 설명과 유물들을 전시해놓았고,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입체적으로 발굴 현장을 구경할 수 있다. 일본 정부에서 박물관에 많은 금액을 후원해 주었기 때문에 전시물에는 영어, 몽골어 설명과 함께 간단한 일본어 설명이 게시되어 있다. -몽 관계가 돈독해지고,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빨리 박물관에 한국어 설명이 게시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거북이 상 (사진=조태리)

 

 하르허링에 또 다른 볼거리는 돌로 만든 거북이 상이다. 전성기 시절 하르허링 도시는 4개의 거북이 상이 하르허링의 경계를 표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2개의 거북이 상 밖에 남아 있지 않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북이 상은 에르덴 조 히드 사원 뒤쪽에 위치한 거북이 상이다. 바다거북이 크기의 거북이 상은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서 사진을 찍고 가는 하르허링의 대표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다.

 

▲ 남근상 (사진=조태리)

 

 에르덴 조 히드 사원 맞은편으로 보이는 낮은 산을 조금만 올라가면 남근상을 볼 수 있다. 남자의 성기를 돌로 만들어놓은 이 조각상은 다양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하르허링이 음기가 강한 땅이기 때문에 음기를 죽이기 위해 남근상을 만들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욕이 활발하던 젊은 수도승들을 절제시키기 위해 지역 여성단체가 만들었다는 점이다. 남근상 자체는 볼거리가 없지만, 재미있는 전설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단골명소가 되고 있다.

 

▲ 투브훙 히드 사원 (사진=조태리)

 

▲ 투브훙 히드 사원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조태리)

 

하르허링 주변 여행하기

 하르허링 뿐만 아니라 하르허링 주변의 자연경관도 매우 좋아서 그 주변은 몽골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대표 관광지로 손꼽힌다. 그러나 대중교통이 없고, 개인적으로 오프로드 차량을 섭외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찾아가기 쉽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쉽다. 하르허링에서 어르헝 강을 따라 서쪽으로 2시간 정도 달리면, ‘투브훙 히드사원에 도착한다. 어르헝 강 국립공원에 위치한 이 사원은 산 꼭대기에 위치하기 때문에 차에서 내려 4km정도의 험한 산길을 등산해야 한다. 여름에는 모기, 파리 등의 날벌레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벌레 퇴치제를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무더위와 날벌레, 험한 산길을 헤치고 정상에 도착하면, 등산하면서 느낀 고통을 보상받을만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원은 조용하고 간소하게 꾸며져 있지만 사원에서 내려다 보면, 몽골의 중앙에 위치한 항가이 산맥을 제대로 관람할 수 있다. 몽골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항가이 산맥을 구경하고 싶다면 험한 산길을 뚫고 반드시 사원 정상에 올라보길 바란다!

 

▲ 어르헝 후르흐레 폭포 (사진=조태리)

 

 투브훙 히드 사원에서 서쪽으로 3시간 정도 더 내려가면 어르헝 후르흐레라는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울란 초트가랑으로도 불리는 이 폭포는 평소에는 흐르는 물의 양이 적어 아쉬운 모습이지만, 비가 온 후에는 매우 멋진 풍경을 보여 준다. 따라서 강우량이 적은 몽골에서 그나마 비가 많이 오는 7월말과 8월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폭포에서 강의 흐름을 따라 300m정도 걸어가면 바위 틈을 타고 폭포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 20m 정도 내려가면 폭포와 강의 아름다운 모습과 촘촘하게 자라있는 소나무들이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폭포 근처에서 캠핑과 승마, 물놀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교통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 에르덴 조 사원 내부 황금사원 (사진=조태리)

 

 몽골의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은 과거 속으로 사라졌지만, 하르허링과 같은 유적지를 통해서 우리는 몽골의 옛날 모습을 훔쳐볼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다. 그러나 생각보다 복원과 보존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과거의 유적과 유물들은 우리가 생활하지 못했던 몽골의 과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보물들이다. 후세의 아이들에게도 아름다운 몽골의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유적과 유물의 발굴과 보존이 활성화되고, 수 많은 방문객들도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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