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Merry Christmas!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마켓

작성일2012.12.10

이미지 갯수image 9

작성자 : 기자단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없는 산타클로스. (사진=윤란)



12월이 시작되면 1년을 마무리하는 큰 연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연말이 가까워지면 유럽국가들은 마치 서로 경쟁하듯이 크리스마스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만큼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가 1년 중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데요.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기간에 열리는 곳이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특히 독일 뉘른베르크는 도시가 ‘크리스마스 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커다란 크리스마스 마켓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하는 뉘른베르크지만, 11월 마지막 주 주말부터는 더욱더 큰 규모와 볼거리를 갖춘,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지금은 유럽 최대 규모로 성장해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도시 뉘른베르크! 그렇다면 2012년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뉘른베르크의 모습은 어떨까요




무엇을 볼까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의 구경거리




▲크리스트 킨들 인형의 모습. (사진=윤란)



처음에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그 단어 자체가 한국인에게는 대체 뭘 파는 마켓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거대한 마켓이 선다’는 것 자체가 생소한데요. 대부분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크리스마스 때 집을 꾸밀 장식품이나 트리 장식,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판매합니다. 그 중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가장 유명한 인형인 크리스트 킨들 인형은 장식품뿐만 아니라 어린이들 선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인형은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존재처럼 비춰지기도 하는데요. 특히 뉘른베르크에서는 크리스트 킨들 인형으로 분장한 사람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품들. (사진=윤란)



크리스트 킨들 인형이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마켓 구석구석을 지나다 보면 아기자기한 소품에도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인기남인 산타클로스가 들어있는 스노우 볼은 단연 인기품목입니다. 아이들이 들고 다닐만한 조그만 스노우볼부터, 집에 있는 탁자에 장식해도 될 만큼 큰 스노우볼까지, 수많은 스노우볼은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의 탄생일이니만큼 예수의 탄생을 재현해놓은 장식물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트리에 매달 수 있는 장식은 한 켠에 쌓아두기보다 상점의 천장에 매달아 두는 일이 더 흔합니다. 밤이 되면 이곳 저곳에서 비치는 조명이 반사되어서 온 상점의 지붕 끝에는 빛이 매달린 것처럼 번쩍이는 모습입니다. 마켓에 있는 수많은 장식가게를 지나치다 보면, 유럽인들이 크리스마스라는 명절을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탈 수 있는 놀이기구들. (사진=윤란)



하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의 중앙지점에서 조금 벗어난 길로 접어들면, 이 마켓은 어른보단 어린이를 위한 마켓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광장 한구석에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탈 수 있는 놀이기구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좌우로 흔들거리는 조그만 바이킹과 아주 약간만 올라가는 회전 전망대, 광장 한가운데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는 회전목마까지.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이라는 개념이 더 강해서인지, 크리스마스 하면 연인이 먼저 떠오르는 우리와 달리 이 곳의 크리스마스는 모두 아이들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는 사람들도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이 장소에 가면 진짜 유럽의 크리스마스 개념을 좀 더 가까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의 먹을 거리




▲목에 거는 진저브레드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진저브레드. (사진=윤란)



추운 날씨에 그 넓은 마켓을 계속 걷다 보면 허기지고 지치는 건 금방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그 때부터는 주변에 먹을 게 뭐가 있나 둘러보게 되는데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상점 지붕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진저브레드입니다. 이 진저브레드에는 독일어로 된 문구가 적혀있고, 크기도 사람 손바닥만한 것부터 얼굴만한 것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부분 사서 단숨에 먹어버리기보단 목에 매달아서 길거리를 활보합니다. 아무래도 길에서 먹는 음식이라기보단 이벤트 성의 장식품이자, 질리면 먹는 음식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진짜 배고픈 사람이라면, 시선을 조금만 더 아래로 내리자마자 진짜 우리가 아는 진저브레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만화에서나 보던 진저브레드를 보고 있자면 이걸 사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귀여운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 생소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뉘른베르크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 (사진=윤란)



아마 진짜 길거리음식은 지금부터입니다.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피자가게, 빵 가게부터 김밥이나 스시 상점까지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들이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 중 단연 인기 있는 집은 와플과 팬케익을 같이 파는 집입니다. 길거리 음식 상점 중에서 두 번째로 비율이 높은 듯 한 팬케익가게엔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팬케익이나 와플을 미리 만들어두는 게 아니라, 주문을 받자마자 직접 만들기 때문에 따끈한 팬케익을 맛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당연한 일이죠. 특히 팬케익 위에 올라가는 토핑도 직접 고를 수 있어서 더 인기가 많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토핑은 역시 유럽에서 단연코 인기 탑이라 할 수 있는 누텔라입니다. 여기서 좀 더 둘러보다 보면 가장 비율이 높은 상점이 어디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렙쿠흔 상점입니다. 초콜릿으로 잔뜩 코팅된 렙쿠흔은 얼핏 보면 우리나라의 초코파이 맛이 아닐까 의심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계피 향이 퍼지는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맛이지만 한두 개 먹다 보면 금방 중독되는 맛을 지닌 렙쿠흔은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인기가 높은 제품입니다.





▲길에서 팔고 있는 글리바인과 뉘른베르크 소시지. (사진=윤란)


계속 먹기만 해서 목이 막힐 때가 바로 글리바인을 마셔야 할 때입니다. 글리바인은 오렌지나 레몬, 포도, 설탕 등을 넣고 따뜻하게 끓인 와인을 말합니다. 와인을 차게는 마셔도 끓여서 마시는 건 다소 생소한데요. 길거리 음식 상점에서 대부분 판매하고 있는 이 글리바인은, 구입할 때 컵에 대한 보증금도 함께 계산합니다. 만약에 컵을 기념품으로 갖고 가고 싶다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않고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대부분의 상점이 이 방식으로 글리바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각 상점마다 글리바인 머그잔의 모양이 달라서 이를 모으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처음에 글리바인을 마시면 특유의 알코올 향 때문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단것만 먹어서 질렸다면 뉘른베르크의 명물인 뉘른베르크 소시지를 맛 보면 됩니다. 사람 손가락만한 길이의 이 소시지는 뉘른베르크에 간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입니다. 보통은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이 소시지 요리를 먹을 수 있지만,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에는 길에서 빵에 소시지 3개를 끼워 넣은 핫도그로 먹을 수 있습니다. 길을 지나다 보면 한 손엔 글리바인 잔을, 한 손엔 빵과 소시지를 든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Happy Merry Christmas in Europe!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아기천사의 모습. (사진=윤란)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입니다. 유럽은 크리스마스 전이 좀 더 왁자지껄하고 축제의 분위기이고, 크리스마스에는 유럽인 대부분이 가족들과 조용히 연휴를 보냅니다. 그래서인지 유럽의 연중 가장 큰 연휴이자 기념일인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마켓에는 추위보다 열기와 훈훈함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마켓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족과 함께 올해의 마지막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얼굴에선 설날을 준비하는 우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분명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아주 특별한 곳이지만, 가족들과 연말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한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