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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터키]달콤한 미래를 열어가는 꿀공대 ITU

작성일20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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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과학 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요소다. 현재도 신소재, 우주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국가 간에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그 경쟁력은 캠퍼스 내의 연구실에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국들을 살펴보면 나라를 대표하는 공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에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MIT가 있고, 우리나라는 KAIST와 POSTECH가 대표적인 공과 대학이다.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의 대표 주자인 터키에도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공학도들의 요람이 있다. 바로 터키 최고의 대학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역사가 긴 공대인 이스탄불 공과대학교(Istanbul Teknik niversitesi. 이하 IT). 1773년 개교 이래로 240년의 전통을 이어오며 터키의 성장 동력 역할을 맡고 있는 이 곳 에 영현대 BGF 터키팀이 방문하여 터키 과학의 앞 날을 살펴보고,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스탄불 공과대학교는 터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엔지니어, 건축가 등을 꿈꾸는 공학도들이 모인 터키 최고의 국립 대학교이다. 현재 총 5개 캠퍼스에 학부생을 포함한 약 2만 5천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또한, 교내 약 360개의 연구소를 갖추고 있으며 위성 장치, 전기 자동차, 무인 자동차 등을 개발할 만큼 공학, 과학과 관련해서 계속된 발전을 거듭 하고 있다. 우리가 찾아 갔던 AYAZAA 캠퍼스는 5개 캠퍼스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며 1,500여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바로 학비. 현재 터키에서는 자국민 학생들에게는 국립대학교 학비를 받지 않고 있다. IT의 학비도 물론 무료다.

 

 우리가 다른 대학교에 놀러 갔을 때, 관심 있어 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이 학교는 우리 학교보다 시설이 좋은가” 하는 점이 아닐까. IT 투어를 하게 된 우리도 그러한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IT의 강의실과 도서관, 학교 호수를 찾았다.

 

  IT의 AYAZAA 캠퍼스는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지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시설들이 대부분 최신식이었고 깔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처음 IT에 들어왔을 때 가장 놀랍고도 부러웠던 점이 있었는데, 학생증이 없는 외부인은 정문부터 교내 출입이 불가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인지 면학분위기 조성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시험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빈 강의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나, 도서관에 앉아 공부에 열중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스탄불 공대 학생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졸업생들의 힘을 모아 만들어 졌다는 도서관은 층 마다 열람실이 구비되어 있는 것은 물론, 매점이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요즘 한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대학 내 복합 공간의 느낌을 느껴졌다. IT 도서관에서 특이 했던 점은 한국의 대학교 도서관과는 다르게 칸막이 책상이 아닌 팀끼리 모여 앉아 공부 할 수 있는 책상이 굉장히 많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  



 물론 우리나라의 열람실 같은 공간도 있지만, IT에는 학생들끼리 도우며 해야 하는 팀 프로젝트가 많아 이렇게 열린 공간이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시끄러운 분위기가 아닌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서로 공부를 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게 다가왔다.



 IT 캠퍼스 투어를 도와준 학생의 강력 추천으로 찾아가 본 학교의 자랑 인공 호수에서는 그 규모에 한 번 놀라고, 보스포러스 해협의 전경이 쫙 펼쳐지는 그 아름다움에 두 번 놀랐다. 이 곳에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수소 동력 보트도 있다고 한다. 왜 호수 방문을 강력 추천 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보스포러스 해협의 멋진 경치와 함께 어우러지는 호수는 그 거대함이 마치 이 호수가 저 멀리 있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착각 마저 들게 했다.



 현대자동차 대학생 기자단 영현대 BGF팀이 IT에서 가장 눈 여겨 본 것은 바로 자동차 연구소. 우리는 완벽히 설치 되어 있는 소음 음파 방지 장치나 연구 시설 등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IT 내 학부에 자동차 관련 전공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지금은 기계과에서 자동차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공부를 마치고 졸업하는 학생 중에 현대자동차에 입사하는 학생들도 꽤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기계학부생이나 박사 과정에 있는 자동차 관련 전공 학생들이 사용하는 이 연구소에서는 자동차 소음이나 흔들림, 자동차 수명 연구 등이 진행 되고 있다.



 이 곳에서 우리는 무인자동차, 전기 동력 버스를 만들거나 차체 없이 모터로만 진행되는 실험 등 다양한 연구 성과에 대해 듣고, 알아 볼 수 있었다. IT의 자동차 연구소를 보고 나니, 굉장히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 본 적 없는 우리나라 대학교의 자동차 연구소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마음이 가득 생겼다. 



 대학생이라면 학교 시설 외에 또 하나 관심이 가는 것. 바로 “학식”(학생 식당을 지칭하는 말). 이스탄불에서도 항상 배고픈 우리들은 IT의 학식을 경험하러 캠퍼스 내 학생 식당을 급습했다. 깨끗하고 넓은 식당 내부가 주는 첫 인상은 학식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어 주었다. 



 2리라(약 1500원)만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이스탄불 공대 학식. 터키식 볶음밥에 케밥, 스프, 빵과 아이란(터키식 요구르트)까지 준비 되어 있었는데, 맛도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고려된 식단으로 주머니는 가볍고,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서는 항상 잘 먹어야 하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 가격과 맛, 영양의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완벽히 제공 되고 있었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친 후, 학교 측에서 배려해 주신 덕에 세 명의 학생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IT 친구들에게서 그들의 대학생활이 우리와 어떤 점이 같은지, 또 어떤 점이 다른지 들어볼 수 있었다.



 

왜 IT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한국의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은 공대를 선택하기 보단 거의 의대를 선호하는 편 인데.

 Cihan -터키 이공계 학생들도 의대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학생들도 그 만큼 많죠.

 Melisı  -저의 꿈은 어렸을 때부터 엔지니어였어요. 엔지니어 분야에 있어 ITU는 터키에서 최고의 학교죠.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학교를 선택하게 된 거죠.

 Buse  저도 Melisı와 비슷하게 제 꿈인 건축 설계 분야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최고의 학교가 ITU이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어요.


캠퍼스를 돌아 다녀보니, 다들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은데 공부하기 힘들지는 않아요 서로 경쟁도 심할 것 같아요.

 Melisı -그런 경쟁하는 분위기는 전공 마다 조금씩 다 달라요. 우리 과(화학 엔지니어) 같은 경우는 남자 학생들 보다 여학생들이 훨씬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라서 점수 받기가 그나마 수월하죠.

 Buse  -우리 과(건축설계)는 서로서로 도와가며 공부하는 분위기에요.

 Cihan - IT에서 가장 경쟁이 심하기로 유명한 과 중 하나가 우리 과(건축전공)에요. 다들 친하지만 성적에 있어서는 정말 경쟁이 심하죠.


듣기로는 입학도 힘들지만 졸업이 더 힘들다고 하던데, 졸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Melisı - 맞아요 졸업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졸업 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준점수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다들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항상 공부만 하는 건 아니고 다른 활동도 하곤 하죠.


다른 활동 그럼, 학교에 동아리 같은 것도 있어요

 Melisı - 당연하죠. 130개가 넘는 동아리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학회 같은 클럽도 있고 스포츠나 문화 같이 다양한 방면에 관한 동아리가 있어서, 원하는 동아리가 있다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죠. 저는 예전에 연극 동아리에 참여 한 적이 있는데, 요즘 학생들은 탁구 동아리에 많이 참여하는 것 같아요.

 Cihan - 저도 지금 동아리를 하고 있어요. 모여서 사회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하곤 해요.




공부에 과외 활동까지. 대단한데요 IT를 졸업 한 후 취업은 어떤 편이에요
 Buse - 학교가 워낙 좋아서 취업하기 쉬운 편이라고 생각해요. 각 분야에 선배들이 널리 퍼져 있으니까요.

취업을 위해서 한국 학생들은 인턴십을 많이 하는데 IT 학생들도 인턴십을 하나요
 Cihan -몇 개 단과대 에서는 단과대 차원으로 인턴십을 산학연계 식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아니면 학생이 직접 회사들의 인턴십 공고를 보고 신청하고는 해요. 해외 인턴을 하는 학생들도 있고요.

공부나 취업 모두 한국의 대학생들과 거의 비슷하네요. 마지막으로 IT 졸업 후 계획이 있다면
 Cihan -저 같은 경우는 이번 주가 IT에서의 마지막 수업이고 2주 후 시험을 보면 졸업이에요. 지금은 인턴십을 하고 있는 중인데 졸업 후에도 그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공부도 계속 하고 싶어서 직장 다니면서 석사 과정을 공부하려고 해요. 나중에는 개인 사업을 차리고 싶은 게 꿈이죠.
 Melisı -학부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서 제약회사에 취직하고 싶지만 저도 Cihan 처럼 일을 하면서 석사 공부도 하고 싶어요.
 Buse - 저도 다른 친구들과 비슷해요. 전공을 살려 건축설계사무소에 취직하고 싶은데, 최종적으로는 더 공부를 많이 해서 교수가 되고 싶어요.


터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터키 하면 이슬람 문화기 때문에 터키 대학생들의 문화, 행동, 생각 등이 우리나라 대학생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뷰 후 터키에도 우리처럼 즐기는 대학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졸업과 그 후를 걱정하는 학생 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IT를 선택했던 순간이나, 졸업 후의 계획을 이야기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자신이 가진 꿈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열정적인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그런 자세를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터키의 대학생들에게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스탄불 공대를 둘러본 소감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열정’이다. 복잡한 공식들로 가득 찬 그들의 노트에서,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며 걸어가는 지성들의 눈빛에서 학문을 향한 집념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의 마스코트인 벌처럼 부지런한 청춘의 멋이 나는 곳, 이것이 우리가 느낀 IT의 참모습이었다. 
 ‘IT ASΙRLARDIR ADA(당대의 최신을 지향한다)’란 학교의 슬로건처럼 2세기가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온 IT. 과학기술의 진보를 향한 뜨거운 가슴을 지닌 이 곳의 청년들이 있기에 터키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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