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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도 구정을 샌다?

작성일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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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영국 공항버스를 타자 대뜸 버스기사 아저씨가 내게 넌지시 너 중국인이지 오늘 chinese new year 맞이하러 왔구나 라고 물어본다. 음 너희 새해 끝났잖아 라고 하니 아니 차이나 타운에 가면 너희들 새해 또 하잖아 하면서 거기 갈려면 어떻게 가야한다고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구정을 외국에서 보내는 것도 서러웠는대. 그렇다면 구정 분위기 한번 제대로 내 봐야겠다!  

 

 

 

 

 

 

 

 런던의 중심중의 중심인 피카델리 서커스역은 중심에 있는 에로스 동상과 함께 많은 이들이 모임의 장소로 모이며 그 주변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넘쳐나는 한국의 강남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 곳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영국의 고즈넉한 멋 속에서  중국의 냄새가 물씬나는 차이나타운에 도달하게 된다. 이 곳 차이나 타운은 런던에 사는 많은 동양인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바로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영국 그것도 런던에서 그나마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살 수 있고, 향토병을 이길 수 있는 고향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런던의 차이나 타운은 유럽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현지 영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한국에서는 신년보다 더욱 크게 맞이하는 구정이지만 유럽 국가들은 새해를 더 의미있게 생각하기 때문에 영국에서 맞이하는 구정은 특별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길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안내문 너머 차이나타운은 이곳이 과연 중국인지 영국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다만 화려한 전등 아래 거리를 걷고 있는 영국인들의 모습만이 이 곳이 영국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사실 영국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면 EU 라는 거대한 공동체 속에서 유로가 아닌 파운드를 고집하는 나라, 엘리자베스 여왕, 화려한 뮤지컬, 광적인 축구팬,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들이 대부분 공짜라는 사실 등이다. 하지만 정작 영국에 도착해서 가장 크게 느끼고 가는 것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다양한 인종의 조화가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대답하고 싶다. 중국인들만의 행사라고 생각하고 몇몇 동양인들만을 볼 것이라고 예상한 것 과는 달리 정말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다시한번 새해, 즉 구정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한국에서는 과연 이런 식으로 남의 나라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영국에서는 이미 다양한 아시아 음식점들[중국, 일본이 강세]이 각각의 개성을 살려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차이나 타운은 말그대로 런던의 아시아화의 중추일뿐 실질적으로 런던 곳곳에는 아시아 음식점과 마켓들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예를들어 시내 곳곳에 위치한 'WASABI‘ 라는 이름의 스시 체인점은 가격 뿐만 아니라 맛까지도 훌륭해 많은 이들이 애용한다. 신기한 것은 영국에서는 일본의 문화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데. 차이나 타운에서 뿐만 아니라 박물관 같은 곳에서도 일본 작가들의 전시물들이 상품화 되어 많은 현지인들이 사가는 모습을 보면 조금은 배가 아프기도 했다.

 

 

 

 

 

화려한 영국의 구정 행사를 보며 이거 한국에서도 하는거야!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차이니즈 타운에 덩그라니 서있으니 선뜻 용기가 나지는 않았다... 곳곳에서는 일본 음식점들이 좋은 위치를 선점하여 그들의 문화를 팔고 있고,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그것을 고급문화로 받아들이는 영국인들을 바라보며 한편에서는 우리나라의 멋진 문화도 이 곳에서 널리 알려져야할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미셸 오바마 퍼스트레이디가 한국의 김치를 직접 담근 이야기가 SNS 를 통해 알려졌다고 한다. 한국의 브랜드파워가 앞으로도 더욱 더욱 기세좋게 성장하여 많은 이들이 너희 북한과의 핵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거니 라는 질문이 아닌 너희 문화 정말 아름답다 더 알고 싶다는 질문을 먼저 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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