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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장? 영국 자연사 박물관!

작성일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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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 오종욱, 영국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의 외부 모습,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궁전에 가까운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교육의 장 영국 자연사 박물관!>  

 

영국은 이제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사람들은 제법 두꺼운 옷을 꺼내 입고 거리를 활보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움츠릴 법도 하지만, 수많은 관광객은 영국 런던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에 모여 있었습니다. 저는 태어나 박물관 입장을 하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한 해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영국 자연사 박물관을 찾고 있습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수임은 틀림없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입장을 위해 길게 늘어진 줄 사이로 질서 유지를 위해 애쓰는 박물관 직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직원은 긴 시간 동안 기다리는 관광객들에게 박물관에 관한 소소한 정보를 아무런 장비 없이 목청껏 소리치며 말하고 있었습니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의 모습과 수많은 관광객이 줄을 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은 1880년에 설립된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박물관 외형만 보더라도 이곳이 박물관인가 싶을 정도로 의구심이 드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름다운 박물관보다 아름다운 성(Castle)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영국의 상징인 여왕이 있는 버킹엄 궁전이 오히려 박물관다우며 이에 반해 자연사 박물관이 더욱 궁전답게 느껴졌습니다.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고개를 이리저리 박물관을 둘러봤습니다. 외벽을 자세히 바라보면 여러 종류의 동물 조각상이 외벽 중간마다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푸른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이의 두 개의 뾰족한 기둥이 마치 고집 센 영국의 높은 콧대를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입장을 하는 사람들과 박물관 내부 모습으로 마치 성당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 둘러보기>

 

오랜 기다린 끝에 마침내 자연사 박물관에 입성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실내에 들어선 순간 온기와 더불어 자연사 박물관의 웅장한 분위기가 저를 감쌌습니다. 정문을 통과해 내부에는 큰 공룡의 화석이 수많은 관광객에게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설 만큼 어마어마한 수의 관광객이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답게 어느 박물관보다 아이를 대동한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즐비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곳곳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쉽게 구성된 자연사가 가득 담긴 책자는 1파운드(약 1,750원)에서 6파운드(약 10,500원)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다방면으로 향하는 넓은 통로가 많이 있는데 자연사의 각 분야를 구역별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미리 정한 뒤 순서대로 움직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수많은 방문객 때문에 오랜 시간 한 장소에 머물기 어려우며 만약 본인이 방향감각이 없는 길치라면 길을 잃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룡에 가장 관심이 많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합니다. 

생태학관으로 가는 복도 내벽에는 여러 종류의 화석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생태학 관> 

 


먼저 들린 곳은 자연환경 혹은 생태를 주제로 꾸며진 생태관을 방문했습니다. 생태관으로 향하는 통로에는 수많은 생물의 화석이 내벽에 전시되어 있으며 반대편 내벽에는 조류관으로 향하는 통로와 곤충관으로 향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생태관에 들어서면 인상적인 인테리어로 이목을 끄는데 1층과 2층으로 설계된 경로 자체가 공룡의 화석 같아 보였습니다. 자연환경과 관련된 가지각색의 미디어 장비로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조용히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려울법한 내용의 자연의 순환원리를 미디어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시청각을 자극했습니다. 

 

생태학관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공룡의 화석과 같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연의 먹이 사슬을 표현해놓은 스크린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순서대로 선이 움직이며 약육강식의 원리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데 동시에 영어로 설명이 나옵니다. 영어를 못하는 초보자에게도 귀에 쏙쏙 들리는 설명이 이해를 도와줍니다. 아직 어린아이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저에게 커다란 자신감을 불어넣어 마치 영국인인 듯 어깨가 우쭐해졌습니다.

 

생태학관 내부에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장비로 쉽게 학습 할 수 있습니다.

 

<조류관>

 

조류관에는 전 세계 96%에 달하는 조류가 집합해있습니다. 안타깝게 멸종을 맞이한 귀중한 조류까지 이곳에선 실제와 같은 모습의 박제품이 유리관 안에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조류를 이곳에 두기엔 좁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한눈에 볼 수 있어 신기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아이들이 있어 유치원에 온 듯한 기분에 정신이 없어 제대로 집중하고 둘러보기 어려웠습니다.

 

조류관에는 멸종된 조류를 포함해 수백종의 새들이 가득합니다.

 

조류관에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은 아주 작은 크기의 알부터 생전 처음 보는 크기의 알까지 진열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알의 주인은 마다가스카르 출신인 코끼리 새의 알인데 안타깝게도 멸종된 종입니다. 두 번째로 큰 알 역시 멸종된 뉴질랜드의 모아 새의 알입니다. 사진 속 가장 눈에 익은 색과 크기의 알이 바로 우리가 아는 달걀입니다. 아이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금방이라도 깨어 나올 듯한 크고 작은 알들이 신기하게만 보였습니다.  

 

 가장 작은 알부터 가장 큰 알까지 배열되어 있습니다.

 

<지구의 오늘과 내일>

 

지구가 우리에게 주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교육적인 내용을 포함해 많은 사람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상기 시켜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자원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상품화하고 이용하는지 상세하게 시각적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우던 내용을 새삼스레 다시 보고 있자니 지루할 수도 있으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자연의 이치와 자원의 소중함을 이내 다시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구로부터 얻은 자원을 이용해 만든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과학적 사실과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의 원리와 이치가 이곳엔 가득하며 생필품을 포함한 다양한 화학품 그리고 인류가 창출한 에너지의 원리와 쓰임새 등 우리의 삶과 떼래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을 담고 있는 자연사 박물관은 지나가 버린 자연의 역사가 단순히 전시되는 곳이 아니라 오랜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 그 이상을 초월하는 범위의 자연을 역사적 가치로 우리에게 전하고 있었습니다. 
 

에너지 문제와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곳은 자연사 박물관 이상의 그 무엇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과학적 사실과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의 원리와 이치가 이곳엔 가득하며 생필품을 포함한 다양한 화학품 그리고 인류가 창출한 에너지의 원리와 쓰임새 등 우리의 삶과 떼래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을 담고 있는 자연사 박물관은 지나가 버린 자연의 역사가 단순히 전시되는 곳이 아니라 오랜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 그 이상을 초월하는 범위의 자연을 역사적 가치로 우리에게 전하고 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화석, 아래 왼쪽이 암모나이트 오른쪽이 나무 화석입니다.

 

시간의 흐름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적용되는 이치입니다. 우리가 늙어 주름살이 깊어가고 숫자의 개념인 나이가 늘듯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 광물 등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사람의 나이와 같은 나무의 나이테. 사실 나무 화석을 본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딱딱하게 돌처럼 굳어버린 나무 화석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암모나이트는 65만 년에서 250만 년 전 바다에서 살던 생물로 오징어와 문어의 조상입니다. 이렇게 화석의 단면으로 남겨진 암모나이트를 직접 가까이에서 보고 만져볼 수 있어서 오랜 과거와 현재의 공존의 미묘한 기분에 휩싸였습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이 메두사, 아래 왼쪽 사진이 키클롭스, 아래 오른쪽 사진이 매머드 머리 화석입니다.

 

정신없이 관람하다가 엄청나게 크고 붉은 원형의 건축물이 박물관 실내에서 발견했습니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에스컬레이터의 꼭대기에 있는 붉은 원형은 알 수 없는 공포감을 조성했습니다. 마치 놀이공원 귀신의 집과 흡사한 분위기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전 회백색의 여러 석상이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여러 석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2개는 키클롭스와 메두사의 상입니다. 상세한 설명과 함께 우두커니 서 있는 석상을 바라보니 점점 흥미로워 졌습니다.

 

사실과 전혀 동떨어진 전설과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유래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키클롭스는 이마에 커다란 눈을 가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족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흉측한 화석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은 키클롭스의 존재를 실제로 믿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진 속 화석의 원래 주인은 매머드의 머리입니다. 매머드의 뿔이 빠지고 화석으로 굳어져 버린 매머드 시간이 흘러 발견한 사람들은 크고 공간을 키클롭스의 눈이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메두사 역시 그리스 신화 속 인물로 바라보면 돌로 변하는 저주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보석관에는 수많은 원석과 보석들이 가득했습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이 다이아몬드입니다.

 

<보석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보석관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보석들이 살아 숨 쉬는 보석관에는 유난히 여성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전 세계의 보물들이 모두 모인 듯한 이곳에는 어디를 둘러봐도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보석이 있었는데 바로 다이아몬드였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이 다이아몬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273.85캐럿으로 결점 없는 완벽한 다이아몬드입니다. 다소 허술해 보이는 유리관이 몰래 가져가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보석의 원석이 다듬어지지 않은 채로 반짝이고 있었는데 보석세공과정 또한 상세히 알 수 있도록 전시되어있습니다.

 

동물관에 들어서면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래와 고래뼈가 있습니다.

 

<동물관>


공룡관 다음으로 사람이 제일 많은 동물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동물이 있었습니다. 모두 박제된 동물이지만 실제 살아 움직일 듯 관광객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보고 신이 난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사진 찍기에 바빠 보였습니다. 말도 못하는 갓난아기는 부모에게 안긴 채로 모든 것이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기 바빴습니다.

 

섬세한 박제 작업으로 살아있는 듯한 표정의 동물

 

동물관에 들어서는 순간 입이 자동으로 벌어졌습니다. 상상치도 못한 크기의 모형 고래와 바로 그 위의 고래 뼈가 마치 항공모함을 연상케 했습니다. 또한, 크기별 코끼리와 기린 등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우두커니 서 있는데 실제 동물의 크기와 같다고 합니다. 많은 관광객 때문에 사진 찍기가 어렵고 설명조차 읽기 어려울 정도의 인파에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파에 떠밀려 절로 발걸음이 떨어졌습니다. 

 

실제 크기와 동일하게 전시 되어있는 동물과 각 동물마다 상세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의 특별함>

 

2년 전 저는 좋은 기회로 미국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했었습니다. 전 세계 최고라 불리는 미국과 영국의 자연사 박물관을 탐방을 통해 여러 가지 차이점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미국 자연사박물관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실내에서 촬영이 불가했는데 이에 반해 영국의 경우 자유롭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은 시청각 자료를 통해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광객에게 전달하고 쉽게 이해하게끔 해줍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쉽게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왼쪽 사진은 말과 인간의 뼈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쉽게 볼 수있습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단위의 관광객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세계의 중심이라 불릴 만큼 선진국으로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동시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나라입니다. 문화의 선두에 서 있는 양국이라 그런지 양국의 박물관 문화는 실로 대단합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관람하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전시물을 관람하는데 모두 카페에 온 듯 편한 분위기로 즐겼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배우고자 알고자 하는 의지가 표정에 드러났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상세히 설명을 해주며 대화하는 모습이 산교육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놀이공원이 아닌 박물관에서 이렇게 해맑은 웃음을 볼 수 있다니 새삼스러워졌습니다. 또한, 관람 도중 귀를 기울이면 영어가 아닌 다양한 언어를 들을 수 있었는데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 역시 많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위의 왼쪽 사진은 파도의 생성과정을 보여줍니다. 아래의 사진은 강과 하천의 수로가 어떻게 생성되는지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벤치마킹하자!>


전 세계 수천 개의 자연사 박물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박물관 방문을 꺼립니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자연사 박물관이 있지만, 이곳을 찾는 이는 드물어 보입니다. 어린아이를 위한 혹은 교육을 위한 방문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연을 위해 지구를 위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연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소중한 것에 익숙해져서 당연시하는 인간의 습성이 혹시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어리석은 우를 범할까 염려됩니다.

 

문화를 선도하는 데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고 보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삶 속에 녹아든 자연처럼 당연하고 소중한 것들이 많지만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 합니다. 영국과 미국의 자연사 박물관처럼 우리의 자연사가 깃든 박물관을 방문하고 알아야 할 때입니다. 인간의 역사와 더불어 이제는 자연의 역사를 우리 스스로 깨우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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