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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TIBA의 관광버스 LINHA TURISMO

작성일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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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브라질’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축구’, ‘월드컵’, ‘삼바’, ‘아마존’ 등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꿈의 도시’라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도시가 그 이름도 생소한 나라 ‘브라질’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이 도시는 생태학적 도시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의 순례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과연 어딜까 바로,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에 위치한 도시, 쿠리치바 (Curitiba)다. 쿠리치바는 도시 곳곳이 푸르른 자연으로 가득 차있고, 마치 유럽에 온 것처럼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도시다.

그런데, 이 도시에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신기한 버스가 있다고 한다. 바로, 쿠리치바의 관광버스 링냐 뚜리즈무 (Linha Turismo)다. 링냐 뚜리즈무는 연두색의 2층 버스로, 쿠리치바의 도시 구석구석에서 수시로 만나볼 수 있다. 쿠리치바의 시민들은 이 버스가 지나갈 때 버스 탑승객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해주곤 하는데, 그 광경이 꽤나 인상적이다.

 생태도시 쿠리치바와 마치 놀이공원의 관람버스를 연상시키는 링냐 뚜리즈무의 모든 것,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 쿠리치바의 전경
/ 사진 박 란

   쿠리치바(Curitiba)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Paran) 주의 주도다. 쿠리치바는 전세계적으로 생태 환경 도시의 본보기로 주목 받고 있으며,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 ‘UN에서 선정한 지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쿠리치바는 1인당 녹색 경지 면적이 다른 브라질 도시보다 현저히 높고, 시내 어느 곳에서나 푸른 숲과 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쿠리치바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교통 시스템’이다. 사실 쿠리치바는 우리에게 다소 가까운 도시다. 왜일까 바로, 서울시의 버스 중앙 차선제가 쿠리치바의 교통 시스템을 본 따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이다. 쿠리치바의 도로들은 절대적으로 버스 위주로 형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간선 도로의 경우에는 편도 4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1차는 버스 전용, 2차는 뚜부라 불리는 버스정류장, 나머지 3,4 차는 승용차 등의 일반 차량 전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러한 독특한 교통 시스템 덕분에, 쿠리치바의 버스들은 일반 승용차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운행될 수 있었고, 지하철이 없는 대신 지하철 건설비의 10~20%로 시속 30km의 속도를 내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이렇듯, 쿠리치바는 브라질 내에서도 거의 완벽한 수준에 가까운 버스 시스템으로 손 꼽히는 도시다.

 

▲ 쿠리치바의 독특한 원통형 버스 정류장, 뚜부 (Tubo)
/ 사진 박 란

  사실 쿠리치바는 1960년대 까지만 해도, 농업의 기계화와 수출작물 재배 그로 인한 폭발적 인구 증가로 인해 전형적인 제 3세계의 도시 모습을 가지고 있던 도시다. 쿠리치바가 현재와 같이 친환경적이고 교통이 잘 정리된 선진형 도시의 모습을 띄게 된 것은 시장 ‘자이메 레르네르’가 등장하면서부터다. 그는 무엇보다도 시민들로 하여금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했고, 동시에 도시 곳곳에 공원과 녹지를 설치하여 1인 당 녹지면적을 서서히 늘려나갔다. 또한, 쓰레기 재활용을 장려하여 쓰레기로부터 또 다른 수입을 창출해, 이 수입을 시민들의 경제적 격차 해소와 복지를 위해 사용했다. 자연을 훼손하는 고가도로 대신 가로수가 빽빽이 심어져 있는 보행자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도시 어디에서나 공원을 만나볼 수 있게끔 수 많은 공원들을 설치했다.
 


▲ 자이메 레르네르(Jaime Lerner) 시장


즉,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은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모든 관료와 시민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었고, 그 결과 모두가 다 함께 힘을 모아 현재와 같은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 ‘꿈의 도시, 쿠리치바’를 일구어 내었다.










 
▲ 링냐뚜리즈무와 그 출발점, 찌라덴찌스 광장.

  링냐 뚜리즈무 (Linha Turismo)는 포르투갈어로 ‘관광 노선’ 혹은 ‘관광 버스’를 뜻한다. 말 그대로 이 링냐 뚜리즈무는 꾸리치바에 위치한 여러 관광지들을 차례대로 순회하는 관광버스다. 상파울루나 리우데자네이로의 경우에는 관광버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관광객 입장에서는 관광을 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곤 하는데, 쿠리치바의 경우는 시 차원에서 관광버스를 따로 마련해 놓아 관광하기가 다소 수월하다. 관광버스를 타고 25개의 모든 관광지를 다 도는 데에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하루 안에도 모든 관광지를 다 둘러볼 수 있지만 이틀 정도를 잡고 아름다운 쿠리치바의 관광지들을 천천히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링냐 뚜리즈무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행되며, 운행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관광을 하다 보면 금방 해가지기 때문에, 돌아오는 시간을 유념해야 한다. 링냐 뚜리즈무의 시작점과 종점은 모두 쿠리치바 시내 중심에 위치한 찌라덴찌스 광장(Praa Tiradentes)이다. 굳이 찌라덴찌스 광장이 아니더라도 모든 링냐 뚜리즈무 정류장에서 승차와 하차가 가능하다. ( 다만, 정류장 별로 운행이 시작, 마감되는 시간이 다르니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 링냐뚜리즈무 정류장 표시
/ 사진 박 란

버스표는 버스에 탑승하면 입구에 앉아 있는 요금 징수원에게서 구입할 수 있다. 버스표는 한 번 구매 시 총 5개를 함께 구매해야 하는데, 가격은 29헤알 (한화 약 1만 2천원)이다. 매 탑승 시마다 표 1개씩을 내면 된다. (즉, 그러므로 처음 버스를 탑승하여 구매 시 표 1개를 떼가기 때문에 총 4개의 표를 돌려받게 된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자신이 내리고 싶은 관광지에서 벨을 누르고 하차하며, 다시 재 탑승 시 표 1개를 요금 징수원에게 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버스표는 따로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하루 안에 5개의 표를 모두 사용하고 싶지 않은 경우 보관해놓았다가 다른 날에 사용해도 된다.

링냐 뚜리즈무는 연두색의 2층 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가 오지 않는 한 2층은 야외버스로 운영된다. (비가 오는 경우에는 2층에 천막이 설치된다.) 매 정류장마다 관광지에 대한 방송이 나오며, 영어와 포르투갈어로 번갈아 가며 방송된다.
 


▲ 링냐 뚜리즈무 노선도
/ 사진 박 란

 






링냐 뚜리즈무를 구성하고 있는 25개의 관광지는 모두 아름다워 어느 곳 하나 빼놓을 곳이 없지만, 한번 구매할 수 있는 표는 총 5개! 그마저도 돌아오는 표를 제외하면 관광지에서 총 내릴 수 있는 기회는 딱 4번뿐이다. 물론 모든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다면 표를 더 구입할 수는 있겠지만, 표 값이 다소 저렴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표를 더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준비했다! 링냐 뚜리즈무 관광지들 중 핵심, 꼭 둘러보아야 할 대표적인 관광지! 이 곳들 중 맘에 드는 4곳을 골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RUA DAS FLORES

 ▲ RUA DAS FLORES
/ 사진 박 란

‘Rua das Flores’는 포르투갈어로 ‘꽃의 거리’를 뜻하며, 쿠리치바의 메인도로이다. 이 도로는 브라질 최초의 보행자를 위한 도로이며, 도시 문화 혁명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사실 이 거리는 사람들에게 ‘Rua Quinze (후아 낀지)’라고 더 많이 불린다. 이 도로는 차가 지나 다닐 수 없고, 오직 보행자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다.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로, 도로 중앙을 따라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보도 블럭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의 양 옆에는 각종 상점, 레스토랑 및 까페들이 위치해있고 거리 공연이나 전시회들이 자주 열린다. 쿠리치바에서 가장 대표적인 거리라 할 수 있으며, 가끔씩 주말마다 Praa Osrio에서 수공예품 시장이 열리곤 한다.  

 

▲ RUA DAS FLORES에 위치한 전차 모양의 도서관
/ 사진 박 란








JARDIM BOTNICO

▲ JARDIM BOTNICO (식물원)
/ 사진 박 란

Jardim botnico는 포르투갈어로 ‘식물원’을 뜻하며, 쿠리치바의 자랑이자 대표적인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이 곳은 1991년 개장하였으며, 프랑스 정원의 이미지를 본 따 만든 곳이라 한다. 사실, 식물원 내부보다도 식물원 외관과 그 주위를 둘러싼 아름다운 정원이 더 인상적이다. 정원에는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과 연인들로 가득하다. 식물원 내부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식물원 내부 바닥이 구멍이 나있는 철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어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 곳에서는 사진을 어떻게 찍어도 마치 화보처럼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쿠리치바에서의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Jardim botnico를 방문하는 것을 잊지말자!



▲ JARDIM BOTNICO 내부 모습
/ 사진 박 란


  ▲ JARDIM BOTNICO 정원의 모습
/사진 박 란










MUSEU OSCAR NIEMEYER

▲ MUSEU OSCAR NIEMEYER
/사진 박 란

남아메리카에서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박물관, MUSEU OSCAR NIEMEYER. 이 박물관은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를 설계한 브라질 최고의 건축가 OSCAR NIEMEYER가 설계한 박물관으로, 그의 이름을 따 박물관의 이름이 지어졌다. 하지만 그 모양새가 ‘눈’처럼 생겨 보통 사람들은 ‘눈 박물관’이라 부른다. 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국제 학생증을 가지고 있다면 학생 요금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다소 정적인 미술관과는 달리, 역동적인 작품들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물들로 가득해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K-POP을 좋아하는 브라질 청소년들이 모여 K-POP춤을 연습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니, 토요일에 방문해보면 좋을 듯 하다. 또한, 박물관 한 쪽에는 카페가 마련되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데, 카페 내부 디자인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인상적이니 방문해 볼만 하다.
 

▲ MUSEU OSCAR NIEMEYER의 전시물
/사진 박 란

 
▲ MUSEU OSCAR NIEMEYER 카페
/사진 박 란
 

▲ MUSEU OSCAR NIEMEYER의 측면 모습
/사진 박 란





PARQUE TANGU

▲ PARQUE TANGU
/사진 박 란

땅구아 공원(PARQUE TANGU)은 쿠리치바의 대표적인 공원 (땅구아 공원, 바리귀 공원) 중 한 곳으로 과거 채석장 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채석이 진행되었던 곳이 절벽으로 변하게 되었는데, 공원을 조성하면서 절벽에 인공호수와 폭포, 동굴 등을 설치했다. 자칫하면 그저 폐공간 뿐 이었을 곳을 시민들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 PARQUE TANGU의 절벽 및 동굴
/사진 박 란







SANTA FELICIDADE
▲ SANTA FELICIDADE의 대표 식당, MADALOSSO
/사진 박 란

SANTA FELICIDADE는 1878년도에 이탈리아 이주자들이 쿠리치바에 정착하면서 생긴 지역이다. 이탈리아 이주자들이 거주하던 지역답게 다양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쿠리치바의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SANTA FELICIDADE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링냐 뚜리즈무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레스토랑 ‘Madalosso’다. Madalosso는 브라질에서 제일 큰 식당으로 유명한데, 동시 수용인원이 무려 4,600명이라고 한다. 이태리식 음식 10여 가지가 제공되며,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 SANTA FELICIDADE의 와인 판매점
/사진 박 란








PARQUE BARIGUI

▲ PARQUE BARIGUI
/사진 박 란

바리귀 공원 (PARQUE BARIGUI)은 땅구아 공원과 함께 쿠리치바의 가장 대표적인 공원으로 손꼽히는 공원으로, 쿠리치바 주민들이 가장 쉽게 자주 찾는 공원이다. 바리귀 공원에는 탁 트인 도시 전경과 함께 호수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동시에 쿠리치바의 스카이 라인을 한 눈에 구경할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공원 곳곳에는 오리, 새와 같은 다양한 동물이 뛰놀고 ‘카피바라’라는 우리에게는 다소 신기한 동물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다만 통통한 쥐처럼 생긴 이 카피바라는 겁이 많기 때문에, 자세히 관찰하고 싶다면 천천히 다가가야 한다. 

 

▲ PARQUE BARIGUI에서 동물과 함께하는 아이들의 모습
/사진 박 란









TORRE PANORMICA
 
▲ TORRE PANORMICA
/사진 박 란

Torre panormica는 사실 ‘Oi’라는 브라질의 한 통신회사의 전파타워다.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우리나라 63빌딩처럼 타워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엘레베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타워 꼭대기로 올라가면, 쿠리치바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이 전망대에서는 쿠리치바 곳곳을 구경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롭다. 어느 방향에서 내려다보느냐에 따라 쿠리치바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TORRE PANORAMICA의 내부 모습
/ 사진 박 란


 ▲TORRE PANORAMICA의 전체 모습
/ 사진 박 란


이렇듯 쿠리치바에는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관광지들과 자연이 어우러져 우리들을 반긴다. 자연과의 공존이 아름답게 빛나는 도시, 쿠리치바. 빽빽한 빌딩들 사이에서 숨막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숨쉬게 해줄 도시가 바로 이 곳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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