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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년, 영화를 만나다. ㅡ 'Movie Week' 영화평론가, 박우성

작성일201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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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문학소년이었던 그는 원래 문학평론가가 되고 싶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된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시네마』

박우성 평론가는 2009년, 제29회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평론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그 전에 그는 석사논문으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우수논문상도 수상했는데, 그 사건이 굉장히 영화적이었다며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영화와, 평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영화 평론가들도 각각 자신이 영화를 보는 관점이 다르다. 때로는 그 분야가 전공 분야이기도 하고, 개인적 성향일 때도 있다. 영화 평론가 ‘심영섭’의 경우에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영화의 심리적인 부분을 평론에서 주로 다룬다. 박우성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영화를 정치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박우성 평론가는 이창동 감독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감독으로 꼽는다.
그리고 정서적으로는 이창동 감독, 머리로는 봉준호 감독이라며 덧붙였다. 영화라는 것은 예술성과 상업성의 결합이다. 예술성 면에서는 이창동 감독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흥행 면에서는 조금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나름대로 영화적 자의식과 예술성이 있고, 거기에 흥행까지 이루어내는 사람은 봉준호 감독이라고 한다. 봉준호의 영화는 상업영화의 탈을 쓴 정치영화이기도 하고, 정치영화의 탈을 쓴 상업영화라고도 할 수 있어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창동 감독이 좋은 이유를 묻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의 관객들의 감정을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난 뒤 잠 못 이루는 밤을 몇 번 겪었던 관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한국 영화는 분명히 점점 더 진보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보기에는 사실, 현재 한국 영화산업은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있기도 하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멀티플렉스의 운영 문제도 그러하고, 제작, 배급, 상영까지 영화의 세 단계를 대기업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의 상영관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지만, 독립영화의 설 자리는 줄어들고, 영화의 작품성보다는 상업성이 극히 강조되기도 하는 아쉬운 상황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 기획사와 대기업의 투자로 만들어진 이라는 영화까지 등장했다.

영화라는 매체가, 어떻게 보면 자본이 많이 들어가야 흥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자본주의적 성격을 띠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도 이것이 딜레마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침묵하고 있어야 되나, 라고 하는 코드가 지금의 코드다. 대기업이 제작, 배급, 상영까지 모두 갖고 있는 시스템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래서 그냥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다 보니까 영화적으로 작품성은 배제되고 상업성만이 짙은 영화들이 생산이 된 것이라고 한다. 박우성 평론가도 이러한 문제들을 그냥 당연한 거야, 어쩔 수 없어, 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도 상업성 보다는 작품성이 강조된 영화들이 지금보다 더 주목 받고, 설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우성 평론가도 그랬듯이, 한 권의 책은 그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고, 미래를 바꿔놓았다.
물론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영화는 좋은 책만큼이나 한 사람의 인생의 영향을 끼친다.
영화 평론가가 추천하는 영화. 대학생들이 지금 이 시기에 만나면 좋을 영화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물었다.

 

 

 

 

 

 

영화 평론가라는 직업은 역시나 결코 쉽지 않다.

영화평론과 문학평론의 차이를 예로 들자면, 문학작품의 경우에는 보통 3개월 이상 신간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영화는 신작이라고 불리는 시간이 문학에 비해 훨씬 짧다고 한다. 3개월이 지나면 평론을 읽어주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평론가는 바로 이 영화를 본 다음, 바로 글을 써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부끄러운 글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영화 평론가는 시대 변화와 트렌드에도 민감해야 한다. 영화는 대중문화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대중예술이고,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영화 평론가들 역시 드라마도 봐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사회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이것저것 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해야 할 것들, 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어떨 땐 돌아보면 내가 뭘 했지 이런 글들만 썼나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다시 강의도 해야 하고, 정신이 없다며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사랑하고, 글을 사랑해서 영화평론가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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