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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한 매력을 지닌 뮤지컬배우 장은아

작성일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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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플럭서스뮤직 제공)

 

공연의 계절, 12월이 돌아왔다. 연말을 맞아 각종 공연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콘서트, 연극 등과 함께 뮤지컬을 보는 관객이 크게 늘었다. 그중 영화배우 김수로가 7번째 프로젝트로 직접 제작한 뮤지컬 [머더발라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그의 말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참여했다. 특히 여주인공 사라 역을 맡은 장은아의 이름이 눈에 띈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그녀는 자스(JAS)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에는 보이스코리아 출신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가수에 비해 뮤지컬 활동은 많지 않은 편. 그럼에도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큰 무리 없이 공연을 소화하며 뮤지컬 배우로도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뮤지컬배우 장은아,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머더발라드 공연 장면 (사진/'머더발라드' 제작사 제공)

 

장은아는 현재 밴드 W&JAS 보컬이자 러브홀릭스 객원 보컬로 영화 [국가대표],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누구세요], [서울1945]등 OST에 참여했으며, 뮤지컬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와 [광화문연가](일본)를 통해 성숙하고 파워풀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장은아를 검색하면 영화배우 장은아의 이름이 먼저 나올 만큼 대중적이지는 않다. 그렇다고 그녀의 실력까지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녀의 가능성을 영화배우이자 이번 뮤지컬의 제작자인 김수로가 알아봤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성두섭 배우가 저를 김수로 씨에게 추천했어요. 저에 대한 영상을 보고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연락을 주셨고요. 저도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뮤지컬이라 신선했고, 영상이랑 노래를 찾아보니 음색이 저랑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어요.”

 

그녀의 말처럼 이번 [머더발라드]는 새롭다. 신선한 무대연출, 락 중심의 송스루(song-through) 등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 많다. 특히 별다른 무대장치나 앙상블 없이 4명의 배우로 극을 이끌어가는 점이 흥미롭다. 4명의 개인능력으로만 전체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은 배우에게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여주인공은 흥행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양날의 검과 같다. 그녀는 이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드러냈다. “역할이 큰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대신 송스루(대사가 없이 노래로 진행되는 방식)여서요. 모든 대사를 노래로 소화하면서 연기도 해야 하는 점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몸 쓰는 동작들이 많은데 남자 배우들과의 합을 맞추고 그런 과정을 많이 안 해봐서 그런지 힘들더라고요.”

 

그녀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터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인터뷰에서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실제 그녀는 평소 시원 솔직하며, 마음에 담아두기보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편이라고 했다. 이는 사라 캐릭터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번에 맡은 사라 캐릭터는 어느 정도 설정은 있지만, 배우마다 각자 성격에 맞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래서 파워풀한 사라가 탄생한 것 같아요.” 여성스러운 면이 강한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그녀는 털털함을 무기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 장은아 배우의 '머더발라드' 프로필 사진 (사진/'머더발라드' 제작사 제공)


이런 큰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작품들의 영향이 컸다. [광화문연가](일본)와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기 때문이다. 연기, 발성, 뮤지컬에서 갖춰야 할 예절 등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여기에는 그녀의 배우려는 자세도 한몫했다. “하나의 분야에서 오래 있는 분들은 나이를 떠나서 존경하는 편이에요. 상대배우는 물론이고 앙상블한테도 말이죠. 동생을 떠나 선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이는 신경 쓰지 않아요. 사람 만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서 즐겁게 배우면서 작업한 것 같아요.” 30대인 그녀가 새로운 분야에 입문해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럼에도 그녀는 겸손한 자세로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의 큰 발판이 되었다. 특히 고마웠던 분들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모든 배우한테 다 배우는데요. 특히 저를 뮤지컬에 발을 들여 놓게 해주신 이지나 연출가님이랑 리사 언니, (정)선아가 많은 도움을 줬어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녀에게는 예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형화되지 말자’ 는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 일반적으로 학원에 가서 배우는 것과 달리, 그녀는 일단 부딪혀 본다. 그리고 문제점을 몸으로 느낀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고 하면 우선 학원부터 가는 것이 안타까워요. 저는 일단 도전해보고 부족한 점을 따로 트레이닝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예술이란 완벽하게 준비할 수 없기에, 자기 자신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그녀의 지론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겠지만 말이다. 그녀는 말뿐이 아닌 이를 실행으로 옮기고 있었다. “저는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어요. 그것이 오히려 저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이지나 연출가님도 배우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라고요. 함께하는 배우들에게 현장감 있는 지도를 받다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저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발전하는 길 아닐까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경력을 쌓아갈 생각이에요.”

 

그녀는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진 듯했다. 연기할 생각도, 잘할 자신도 없었던 그녀는 이제 가수에서 ‘배우’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뮤지컬의 매력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여기에 그 사람이 되어 노래까지 할 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이 되어 무대에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점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을 묻는 말에는 다소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사악하고 내 안에 있는 악함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평소에는 악함을 표출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무대에서 표현해보고 싶어요.”

  

 

▲ 장은아가 속해 있는 W&JAS 밴드 (사진/플럭서스뮤직 제공)

 

최근 뮤지컬 배우를 선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한 발 먼저 꿈을 이룬 그녀가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이에 대해 아직은 부담스러운 듯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했다. “제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조언을 해드리자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녀는 특히 ‘사람다운 삶’을 강조했다. ‘배우’ 라면 많은 경험은 필수라는 것이다. “방에서 연습만 하는 것보다는 여행도 다니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통해 많은 감정을 느껴보라고 하고 싶어요. 저는 많이 느껴봐야 표현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인터뷰 내내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그녀의 20대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일을 경험했다. 많은 것에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결과로 나타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러한 결과가 30대에 접어들어서야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20대는 ‘다양한 길을 걸어보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그녀의 말이 진솔하게 다가왔다.

 

 

 

W&JAS의 보컬과 뮤지컬배우. 그녀의 두 가지 삶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공연 위주로 활동하면서 범위를 넓히고 있는 W&JAS는 현재 정규앨범을 준비 중이며, 뮤지컬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영현대 독자들에게 연말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선 [머더발라드]는 내년 1월 26일까지 하니까요.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오셔서 따뜻한 연말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W&JAS나 뮤지컬 배우 장은아는 앞으로 다방면으로 인사드릴 계획이에요. 그러니 계속 지켜봐 주세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해피뉴이어~!”

 

 

끝으로 그녀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은아의 공연이라면 믿고 볼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오래도록 무대에 서고 싶다는 것이다. 흔히 ‘좋은 배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인터뷰 내내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어쩌면 이미 좋은 배우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로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분명한 소신이 있는 그녀의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됐다. 그녀의 앞날에 건승을 기원하며, 바쁜 가운데서도 소중한 시간 내주신 ‘플럭서스뮤직’과 ‘장은아’ 배우님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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