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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 book] 순진하시군요

작성일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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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순진하시군요

 

신문 읽기의 혁명2


손석춘 지음


개마고원 펴냄


1만 2000원

 

 

신문의 정치면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 같아서, 각종 그래프와 수치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경제면은 읽기가 만만치 않아서, 주로 문화·스포츠·연예면을 읽어왔다. 정치면과 경제면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건 최근 일이다.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세계에 대한 이해 없이 문화에 탐닉한다는 게 허상을 좇는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신문 읽기의 혁명2’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정치경제 현상에 무관심한 채 문화, 스포츠, 연예면을 즐겨 읽는 독자들 자신이 이미 특정한 정치 경제 체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독자가 의식하든 않든, 정치경제는 엄연한 삶의 조건이다.”  


1997년에 출간된 ‘신문 읽기의 혁명’ 1권에서 손석춘은 신문이 객관적 사실을 보도한다는 ‘상식’을 뒤엎고, 독자 스스로 편집된 신문 지면을 재구성해 읽을 것을 권한 바 있다. ‘신문 읽기의 혁명2’에서는 정파적 신문 읽기를 벗어나 경제생활과 정치를 연관지어 신문을 읽어나갈 것을 제안한다. ‘경제를 읽어야 정치가 보인다’는 이 책의 부제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면 이라크 전쟁의 원인을 한 번 생각해보자. 미국이 순전히 대량 살상 무기 제거와 중동 지역의 평화를 위해서 이라크로 진격했을까. 대기업 관련 비리가 밝혀지거나, 노사분규 때마다 등장하는 경제 위기 관련 기사들은 신문사가 경제기사를 정치적 의도 아래 편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신문사도 광고 수익(자본의 논리)에 의존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훨씬 빠를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정파성만 유의할 게 아니라 그것이 표출되는 ‘뿌리’를 파악해야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신문 보도를 비판적으로 읽는, ‘순진하지 않은’ 독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때 신문사 또한 기만적인 보도 행태를 반성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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