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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행1번지 ‘Slow City’ 전주 한옥마을

작성일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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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전주 여행1번지 ‘Slow City’ 전주 한옥마을

 

 

  가장 한국적인 맛과 멋이 살아 숨쉬는 도시 전주는 천 년의 역사가 낳은 전통문화를 그대로 담고 있다.

 

  전주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의 본고장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의 고장이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마을이 위치해있고 우리나라 한지 산업의 60%를 차지하는 한지 특산도시이다. 이렇듯 한식, 한지, 한옥, 한방에 한국의 소리까지 한()스타일의 중심 도시인 전주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이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는 전주 한옥마을이다.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일대에 위치한 전주 한옥마을은 도심 속에 잘 보존된 약 700여체의 한옥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국내 유일의 도심 한옥군이다. 일제시대 때 대거로 들어온 일본인들이 성곽을 헐고 도로를 뚫은 뒤 성 안으로 들어와 주거지역을 개량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대한 반발로 선조들이 세운 한옥촌이다. 일본식 주택에 대한 대립의식과 자긍심의 발로인 셈인 한옥마을은 현재까지 그대로 보전되어 내려오고 있다.

 

 

 

- 역사를 되 걷다.

 

 

▲ 전동성당의 전경

 

 

  한옥마을에는 천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여러 문화재들이 존재한다. 마을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태조로의 초입에서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전동성당이다. 전동성당은 한국 최초 순교자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세워진 성당으로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절충한 건물 형태를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힌다.

 

 

▲ 경기전의 입구와 경기전 안에 있는 대나무 숲 길

 

 

  성당을 나와 태조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좌측에 보이는 경기전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되어 있으며,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공 부부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조경묘와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전주사고 실록각이 있다.

 

  경기전을 좌측으로 끼고 들어가면 교동아트센터가 보이는데 소통이라는 모토로 창립되어 작가와 대중의 소통의 장이자 작가들에겐 참신한 작품들이 끊임없이 창조되는 공간이다. 이 교동아트센터를 지나면 나오는 최명희 길에는 우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관이 있다. 문학관은 아기자기한 한옥으로 지어졌으며, 문학관 안에 있는 작은 전시관에는 작가 최명희뿐 아니라 인간 최명희의 삶과 그 흔적들이 담겨있다. 안마당 한쪽에 있는 평상에서는 혼불 필사하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니 잠시 앉아 쉬면서 필사 프로젝트에 동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한옥생활체험관의 모습

 

 

  경기전 길을 좀더 걸어나가 오른쪽으로 돌면 나오는 어진 길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갤러리, 전통찻집들이 줄지어있다. 길의 막바지에는 KBS 12일의 촬영이 이뤄지기도 했던 한옥생활체험관이 위치해 있는데 직접 숙박하며 한옥체험이 가능하고 국악기와 전통음식, 여러 전통놀이들도 즐길 수 있다.

 

 

 

 

- 골목여행

 

 

▲ 한옥마을의 골목길과 공예공방촌 지담

 

 

  전주한옥마을은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인 만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들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한옥생활체험관의 오른쪽으로 돌아 술도가 길을 쭉 따라 내려오면 쉽게 태조로로 돌아올 수 있지만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한적하고 여유로운 기분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눈에 보이는 아무 골목길이나 찾아 들어가길 추천한다. 태조로까지 이어진 골목길은 생각보다 길다. 좁은 골목골목들은 마치 한 길처럼 서로를 잇고 있어 그냥 생각 없이 길을 따라 걸어도 무언가에 이끌린 듯 어딘가에 다다를 수 있다.

 

  이 골목길 안에는 전주 전통 한지원과 전통술 박물관, 공예공방촌 지담 등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즐길 수 있는 여러 전통문화 시설들과 조선왕조 마지막 황손인 이석씨가 실제로 머물고 있는 승광재가 숨어 있다. 미로 같은 길을 따라 여기저기 들러 구경하며 내려오다 보면 어느 순간 시야가 탁 트이면서 태조로에 닿게 된다.

 

 

 

 

- 숨 길을 느끼다

 

 

▲ 오목대에서 본 한옥마을 전경

 

 

  한옥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오목대로 가는 길은 이미 오랫동안 걸어 지친 여행자들에게 조금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산보다는 언덕에 가까울 정도로 낮고 산책로처럼 길을 잘 만들어 놨기 때문에 자연을 느끼며 올라 갈 수 있다. 게다가 계단을 오르다 문득 뒤돌아봤을 때 한눈에 보이는 한옥마을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장관이다.

 

 

▲ 오목대의 모습

 

 

  오목대는 이성계가 1380년 남원 황산에서 왜적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그의 선조가 살았던 이곳에 들려 여러 종친들을 모아 잔치를 베푼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오목대는 숨 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숨 길이란 오목대에서부터 전주 천변을 따라 내려갔다 서방바위에서 다시 되돌아오는 한옥마을 둘레길을 말한다. 총 거리 7,054m, 예상 소요시간 140분으로 천 년의 역사와 자연의 숨결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숨 길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충분한 시간과 체력이 남아있다면 숨 길을 따라 걸으며 전주의 역사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촬영의 메카, 한옥마을

 

 

▲ 향교의 모습

 

 

  오목대에서 남쪽 길로 내려오면 향교가 나온다. 향교는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현재의 건물은 선조 때 건립 되었다고 한다. 향교에는 여러 훌륭한 분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을 비롯해 동무·서무, 계성사, 학생들을 가르치던 곳인 명륜당 등의 여러 건물이 있다. 또한 향교는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있다.

 

 

  전주는 떠오르는 영상산업의 도시로써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의 배경이 되고 있다. 앞서 말한 <성균관 스캔들>의 향교를 비롯해 영화 <약속>에서 박신양과 전도연이 눈물의 결혼식을 올린 전동성당과 드라마 <단팥빵>에서 어린 한가란(배우 최강희)이 병아리를 묻어주던 오목대 아래, 그리고 수려한 주변 경관으로 <용의 눈물>, <왕과 비>, <명성황후> <바람의 화원>, 퓨전사극 <>등 오래 전부터 사극드라마의 단골 촬영지였던 경기전과 최근 전주한지를 소재로 한 이명세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의 촬영지 등이 있다. 한옥마을을 여행할 때 이런 촬영 명소들을 염두에 두고 돌아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 한옥마을의 실개천

 

 

  태조로를 가로지르며 길게 뻗은 은행 길의 한쪽에는 한옥의 곡선을 본 따 만든 구불구불한 실개천이 흐르고 있어 걷는 내내 눈이 즐겁고 머릿속이 맑아진다. 은행 길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전통 찻집들이 많이 있어서 걷다가 지칠 땐 어디든 들려 쉬었다 갈 수 있다. 또한 맛의 고장답게 한옥마을 곳곳에 위치한 맛 집들은 무엇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 한옥마을을 실컷 구경한 뒤 해가 진 저녁엔 가장 가까운 막걸리 거리로 가서 푸짐한 안주와 함께 시원한 막걸리도 즐길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은 풍부한 볼거리, 먹을 거리, 체험 거리가 있어 언제, 누구와 와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을 즐기고 싶다면 전주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봄과, 소리문화축제가 열리는 가을 등 전주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기간에 맞춰 오길 추천한다. 느리게 걸을수록 더 넓게 볼 수 있고, 두리번거릴수록 더 많은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곳. 바쁜 일상과 도시 속의 답답함을 떨쳐버리고 싶다면 전주한옥마을에서 지도 한 장 펼쳐 들고 나무기둥과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는 팔각지붕에 둘러싸여 느리게 걸어보자.

 

 

 

 

- 영현대 글로벌 대학생 기자단 7기 취재 기자 이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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