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서울에 내려 온 어린왕자 - 어린왕자 한국특별전

작성일2012.07.15

이미지 갯수image 12

작성자 : 기자단

 

서울 한 가운데 어린왕자가 나타났다.

어서 그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그가 더이상 슬퍼하지 않도록.

 

 

어린왕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한국특별전을 찾아가면 된다.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 재단의 특별후원을 받아서 서울에 올 수 있었다. 어린왕자는 623()에 우리를 찾아왔고 오는 916()에 다시 소행성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어린왕자를 보고 싶은 사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가서, 어른은 12.000, 청소년 및 어린이는 10,000원을 내야한다. 그러나 노란 옷을 입고 오면 2,000원이 할인되는 귀여운 규칙도 있다. 어린왕자도 피곤하기 때문에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다.

 

 ① 전시장 입구의 장미 설치작품을 보고있는 관광객 / ② 제2전시관인 디자인갤러리의 입구 / ③④ 제2전시관으로 향하는 노란 리본

 

 

어린왕자 한국특별전은 생텍쥐페리 탄생 112주년(2012629)을 기념하여 열리는 전시회로 마치 어린왕자의 소행성에 놀러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여 내 마음 속의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l 전시를 소개해주시는 앰허스트의 이현애 주임 l

 

내가 어린왕자를 만나던 날, 앰허스트 행성의 이현애 님이 나에게 어린왕자를 소개시켜주었다.

 

" 어린왕자라는 컨텐츠가 워낙 유명하고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전시나 테마파크 형식으로 열리고 있어요." 이번 한국특별전은 생텍쥐페리의 그림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생택쥐페리 재단에서도 생텍쥐페리를 작가이자 화가로서 조명해주는 전시회라 평하며 감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생택쥐페리가 조종사였던 건 알고 계셨어요." 어린왕자라는 소설은 유명하지만 작가인 생텍쥐페리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았다. "어린왕자는 단순히 동화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의 철학이나 인생관 그리고 작가의 어린 시절과 자전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간 자서전과 같은 소설이에요." 그래서 전시회에는 생텍쥐페리의 생애를 알 수 있도록 다큐멘터리와 사진을 전시해놓았다.

 

생텍쥐페리의 생애가 기록된 사진 전시 / ② 생텍쥐페리가 실제로 입었던 코트 / ③ 생텍쥐페리의 유머가 돋보이는 편지내용

 

이번 어린왕자와의 만남으로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어린왕자가 미국에서 1943년에 최초로 출판이 되고 프랑스에서는 3년 뒤에 출판이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삽화를 베껴 그리는 사람에 의해 계속 변형이 되었어요. 그래서 98년도까지 프랑스 버전의 책은 잘못된 삽화로 출판이 되었어요." 이번 전시에는 생택쥐페리 재단이 소유하고 있던 원본 삽화를 받았기 때문에 실제 생택쥐페리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생텍쥐페리는 본인이 작가라는 생각보다는 조종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끊임없이 비행에 집착했다고 한다. "35년도에 비행에서 불시착하게 되요. 그 때의 경험이 사막에서 불시착한 어린왕자의 화자와 연결되었어요." 그는 나이도 많고 사고도 많아서 몸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도 전쟁에 참여하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44년에 비행 중에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1전시관은 어린왕자의 삽화를 비롯해서 책에 실리지 않은 비공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생택쥐페리 재단에서도 관리를 신신당부했던 작품이에요. 안쪽에 생택쥐페리 서명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귀중하죠." 어린왕자의 미국 초판본 이야기이다. 쉽게 볼 수가 없는 원본을 보는 것은 한국특별전의 또 다른 재미이다.

 

① 제1전시관 전경 / ② 약 1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 ③ 바오밥 나무(The Baobabs, 1942) / ④ 어린왕자 초판본

 

생텍쥐페리는 짧은 편지 하나, 초대장 하나에도 항상 그림을 그려서 꾸몄다. 여인과 나누는 편지에는 조금 더 예쁘게 꾸민다는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 그의 글은 위트가 넘쳤다 한 예로 돼지 바비큐 파티 초대장은 돼지 장례식이라는 제목으로 꾸며서 “1944120, 돼지의 장례식에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 가족 묘소에 안치될 예정입니다.”라고 재미있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이런 글귀는 전부 해석이 되어, 어린왕자를 보러 온 손님들을 배려했다.

 

제1전시관의 출구 쪽에는 어린왕자를 테마로 한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①② 어린왕자 테마의 기념품

 

제2전시관은 제1전시관과는 달리 체험과 참여형 전시로 조금 더 활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어린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공간으로, 포토존에서 어린왕자 코트를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어린왕자에게 편지를 써서 잘 쓴 관람객에게는 프랑스 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야광별로 빛나는 상영관에는 삽화와 글귀로 이루어진 영상이 나오는데, 책을 안 읽어본 사람도 이 영상을 보고 나면 책 한권을 읽은 셈이 된다.

 

① 각 언어로 번역된 어린왕자 / ② 어린왕자 삽화로 만들어낸 한 편의 영상 / ③ 국내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 ④ 어린왕자에게 편지쓰기 이벤트

 

어린왕자는 전 세계에 260여 언어로 번역되었다. "산간 오지에 있는 굉장히 특수한 언어를 쓰는 지역조차 어린왕자를 번역해서 읽은 셈이에요." 한국에서도 다양한 버전의 책들이 있어서 전부 비치해놓고 그 자리에서 읽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찰스장, 양재영과 같은 국내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어린 왕자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그리움을 표현해놓았다.

 

 

"어린왕자야 안녕!"

나도 제2전시관 이렇게 편지에 쓰고 왔다. "안녕"은 만날 때도 하지만 헤어질 때도 한다.

어린왕자를 아는 모든 어른들에게는 오랜만에 만나서 안녕, 또 보자고 안녕.

이제 어린왕자를 알게 될 아이들에게는 처음 봐서 안녕, 또 보자고 안녕.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건 어린왕자의 작품성과 그걸 보는 우리의 순수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순수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작품과 체험으로 가득찬 <어린왕자 한국특별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주어 서울에 내려온 어린왕자와 만나기를 바란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