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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양혜가 온몸으로 느낀 한,중 문화 제험!

작성일201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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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청도에서 닭이 울면 인천에서 들린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과 중국이 매우 가깝다는 뜻이지요. 저도 한국에 유학 오기 전까지는 ‘바로 이웃나라인데 뭐, 달라도 얼마나 다르겠어’ 생각했지만, 막상 생활해보니 웬걸요! 한국어보다 더 어려운 것이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유학한 지 3년 째. 서당 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한국 생활 3년인 저는 한국 물 좀 먹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다르다면 다르고, 비슷하다면 또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중국과 한국의 이야기. 지금부터 제가 느낀 것을 들려 드릴까 합니다.

 

<인사하는 것만 봐도 한국학생인지 중국학생인지 알 수 있다>

 

한국에 와서 첫 한국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은 “안녕하세요”부터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열심히 따라하며 한국 사람의 인사말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할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쪽에서 저희 집 근처 슈퍼마켓 주인 아저씨가 걸어오고 계셨습니다. 저는 큰 소리로 인사를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그러자 아저씨는 껄껄 웃으시면서 눈짓으로 인사를 하고는 지나가셨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아저씨가 왜 그렇게 크게 웃으셨는지. 저는 어른께 인사를 하면서 허리를 숙이지 않고 손을 흔들었던 것입니다. 너무나 밝게요!

여러분도 많이 들어 보셨겠지만, 중국에서는 그냥 “니하오” 한 마디면 됩니다. 굳이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지요. 그래서인지 한국의 교수님들은 이런 말씀을 종종하십니다. “인사하는 것만 봐도 한국학생인지 중국학생인지 알 수 있다.” 아, 그리고 이런 말씀도 종종 하시지요. “야! 반말하지 마! 외국인이니까 괜찮지만 다음에도 그러면 안 돼!” 유학생들은 주위 한국 친구들로부터 반말을 많이 듣기 때문에 교수님께도 무심코 반말로 할 때가 많습니다. “교수님, 밥 먹었어요” , “교수님, 집에 가”

저도 존댓말이 익숙치 않았을 때는 종종 반말을 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교수님은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 제가 실수로 반말할 때마다 교수님들은 그저 웃으시면서 “존댓말해야지!” 하고 귀엽게 봐주셨는데요. 속으론 마음 상하실 수 있는데도 항상 부드럽게 다독여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중국에서 존댓말 안 써도 된다!

 

또 같은 학과 남학생들이 저에게 “누나”라고 부르는 것도 처음에는 참 어색했습니다. “나 니 누나 아닌데...” 생각했지만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후배들이 저에게 언니! 누나! 하는 것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또 선배라고 존중받는다는 느낌도 들고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라고 하는데 한국에 유학왔으니까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서 존댓말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으신 분은 중국에 한 번 가보세요. 중국어에는 반말 존댓말이 없으니까 어른에게 반말을 할 수가 있으니까요. 재미있겠지요 “너 몇 살이야” “왜 반말이야” 같은 말들은 중국에서는 들을 염려가 없으니까요. 호호!

 

            

                ▲매일 절 따라 "언니,언니"라고 불른 한국 동생 이은지

            

                   ▲ 은지랑 있을 때 꼭 맛있는 피자 먹어요~

 

<기차역에서 만난 키다리 아저씨>

 

지금까지 두 나라 사이의 다른 점을 말씀드렸는데요, 이제는 공통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느낀 것은 두 나라 다 정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처음 한국에서 기차를 탔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다른 지역에 가야 했습니다. 대구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했는데 그만 기차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당황했는지 그냥 울뻔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아저씨께서 서투른 제 한국말을 들으시고는 웃으시며 함께 매표소로 가서 다음 시각에 출발하는 표로 바꿔주셨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자, 이젠 됐지 아르바이트를 하러 기차를 타고 간다고 와 정말 대단한 아이구나! 외국까지 와서 이렇게 열심히 생활하다니... 멋있다! 멋있어!” 아저씨의 친절은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아저씨와 저는 가끔 문자도 주고받고 안부를 묻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또한 아저씨께서 전주에 사는 아저씨의 여동생도 소개해주셔서 저는 그분을 이모라고 부르며 가끔 식사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단 한 번 기차역에서 마주쳤을 뿐인데 가족까지 소개해 주고, 힘을 주신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여러 좋은 분들을 만났고,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그동안 받은 것들을 다 돌려 드리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그분들을 한 분 한 분 초대해서 맛있는 요리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외국인인 저와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고, 덕분에 한국이 제 마의고향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저를 품어준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 대구 기차역에서 만난 이영종 아저씨

 

<정 나누기--- 중국요리 만들기>

여러분, 중국 음식을 좋아하십니까 한국의 짜장면과 짬뽕 말고, 진짜 중국본토음식 말입니다. 저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중국음식을 잘 만들 줄 압니다. 한국 친구들도 입을 모아 말하곤 합니다. “중국 음식이 입에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양혜 음식은 정말 맛있어. 덕분에 진짜 중국 요리를 먹어봤네!” 그럼 저는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한국 친구들을 초대해서 요리를 해 줄 때 저는 무한한 기쁨을 느끼고 정을 나누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이런 정을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과 같은 사이니까요.

 

                        

                               ▲ 제가 만든 중국 요리입니다, 맛있게 보이죠

 

<한국이든 중국이든 따뜻한 정이 곳곳에 있다>

 

여러분, 어느 나라든지 각국의 문화는 나름의 가치를 갖는다고 합니다. 공통점이든 차이점이든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했던 한국문화와 중국문화 모두 따뜻한 정이 있는 문화인 것처럼 서로 다른 듯 하면서 다르지 않고, 같은 듯하면서도 조금씩 다르지만 것이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촌시대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란 것. 잊지 말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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