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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대 FM <All That Music> 당신의 사랑을 들려주세요

작성일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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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안녕하세요! 영현대 라디오 'All That Music'의 박지용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여름철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전 지금 부산 해운대에 설치된 특별 스튜디오에서 찾아뵙고 있는데요, 달빛을 조명 삼아 두 손을 꼭 잡고 해변을 거니는 커플들을 보고 있자니 왜 저까지 마음이 설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닷바람도 정말 상쾌해서 정말이지 행복한 여름밤입니다.

 미리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의 주제는 당신의 사랑을 들려주세요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사연 보내주셨는데요, 그 중에서 세 개의 이야기를 어울리는 음악과 함께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과연 어떤 사랑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첫 번째 -  좌충우돌 국제 연애기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 사는 김지아라고 합니다.

 제 남자친구는 일본인입니다. 제가 일본에 오게 되면서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사는 언니의 소개로 교류회를 나가게 되었는데요. 거기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본어가 서투르니 일본어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남자친구는 한국인 친구에게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같은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공부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러 다니다보니 사이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되었어요.

 

 저희의 연애는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에는 더 좌충우돌이었답니다. 가끔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건 기본이고 문화차이가 느껴졌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 비해 연인 사이에 연락을 많이 안 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문화 때문에 남자친구가 답장이 늦거나 없으면 정말 답답했습니다. 이건 지금도 섭섭할 때가 있지만 그냥 바쁘려니 합니다. 또 일본은 연인 사이에도 자기가 먹은 것은 각자 계산하는 더치페이 문화가 일반적이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요즘은 따로따로 계산하면 연인 같지 않다는 저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둘이 반반씩 모아서 계산하거나 한 명이 후식을 사는 쪽으로 하고 있죠.

 

 확실히 한국에서 연애를 할 때보다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시작했기 때문인지 서로를 이해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땀을 뻘뻘 흘려가며 연신 '카라이(매워)'라고 외치면서도 함께 먹어주는 남자친구를 보며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의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 예쁜 사랑 할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첫 번째로 김지아씨의 사연 들어보았는데요, 저까지 마음이 설렐 정도로 알콩달콩한 연애담이었습니다. 문화가 달라 힘든 점이 정말 많을 텐데, 잘 이겨내시는걸 보니 서로에 대한 두 분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아씨 말대로 중요한 건 국적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인가 봅니다.

 

   ♬ 'As Long As You Love Me'(클릭!)   'My Gift to You' (클릭!)

  * '노래 제목'을 클릭!하시면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국제 연애를 하고 계신 김지아씨 커플을 위해서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들어볼 곡은 Backstreet Boys‘As Long As You Love Me'인데요, 사연을 듣고 딱 떠오르는 제목이었습니다. 사랑이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지아씨 커플이 멋지게 증명해내고 있듯이 말이죠. 이어지는 노래는 일본인 남자친구분을 위해 고른 것으로 케미스트리(Chemistry)의 아름다운 사랑 노래 'My Gift to You'입니다. 우리나라의 브라운 아이즈 같이 뛰어난 실력의 R&B 듀오의 곡 답게 일본어 가사지만 멜로디와 목소리만 들으셔도 사랑 노래인 것을 충분히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두 곡 이어서 듣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두 번째 -  P.S. I Love You

 

 다음 사연은 영현대 기자단 8기로 활동하고 있는 오은명씨가 스페인에서 보내주신 가슴 아픈 짝사랑 이야기입니다.

 

 

 제가 경북대로 교류학생을 갔을 때 이야기입니다. 어느덧 고학년이 되어 무료해져가는 대학생활에 자극을 주고자 영호남교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경북대를 1년 정도 다녔습니다. 그 곳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며 정말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특히 음식이 너무 잘 맞아서 가을의 말처럼 살도 뒤룩뒤룩 쪄가고 있었죠.

 당시 하고 있었던 여러 활동들 때문에 너무 바빠서 화장도 안하고 늘 청바지에 티, 안경과 모자로 무장하고 다녔었는데 그때 제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경상도 사나이가 운명처럼 나타났습니다. 수업도 두 개나 같이 듣고, 그마저 한 수업은 같이 팀 과제까지 했었는데 전 그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태생이 이른바 철벽녀였던 저는 진짜 속으로 좋아 죽고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뛰면서도, 조모임 때면 무심하게 할 말만 하고 돌아서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습니다. 같이 듣는 수업의 마지막 프로젝트가 조별 연극이었는데 교수님께서는 연극 MVP에게 공연 티켓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때다 싶었습니다. 이제 학기가 끝나면 그를 볼 수 없을테니 MVP가 되어 티켓을 타서 용기 있게 고백 하자는 근거 없는 용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계획은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전 최선을 다해 연기를 했지만 기대했던 연극 티켓을 받지 못했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부끄러운 맘에 강의실을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마음에 불씨를 놓았던 그에게 마지막 인사도 건네지 못한 채 말이죠.

 

 더욱 마음이 쓸쓸해지는 건 연인과 함께 웃고있는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마음이 많이 정리되었지만 미련한 짝사랑 순애보는 오늘도 마음 한편이 아려옵니다.

 

 

           '혼자 있는 시간'(클릭!)              '편한가봐' (클릭!)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네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면 말 한마디 건네기가 왜 이리 힘들까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밤새 엉켜버린 생각을 풀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기회를 놓치고 후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네요. 은명씨 가끔은 너무 슬프시겠지만... 20대에 짝사랑 추억 하나 없으면 아쉽잖아요~^^ 기운 내시고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랄게요.

 보내드릴 노래는 토이의 혼자 있는 시간’, 그리고 윤하의 편한가봐입니다.

 

 

세 번째 - 아주 오래된 연인들

 

 마지막으로 전해드릴 사연은 대전에 사는 주진하님이 보내주신 이야기인데요, 오래된 커플 들이 공감하실 것 같네요.

 

 

 저와 남자친구는 6년째 연애 중입니다. 나름 장수 커플이라 할 수 있죠.

 제가 그를 처음 만난 건 2006년 봄, 막 대학교에 입학한 파릇파릇한 새내기 시절이었습니다. 같은 과 한 학번 선배이자 제가 속해 있던 동아리 회장이었던 남자친구와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되어 2년째 까진 여느 커플과 다를 바 없이 데이트를 즐기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갔죠.

 

 그러나 사귄 지 3년이 되던 해에 위기가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보통의 커플들과는 다르게 남자친구의 군 입대가 아니라, 제가 스위스로 교환학생을 떠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남자친구는 ROTC 후보생이어서 군대가 아닌 캠퍼스에서 일 년이란 긴 시간동안 저를 기다려주었습니다. 학업을 마치고 제가 귀국했을 때, 남자친구는 학교를 졸업하고 그제야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떠났습니다. 정말 눈 앞이 캄캄했죠.

 

 유학 기간 동안 담담히 절 기다려주었던 남자친구와는 달리, 전 남자친구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는지 하루하루 견디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헤어짐이라는 말이 셀 수 없이 오고가는 와중에도 시간은 유유히 흘렀고, 그렇게 우리는 고비를 넘고 넘어 6년 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요즘 생각지도 못한 일로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 커플을 보면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던지는 질문 때문인데요.

 

너희 결혼은 언제 하니

 

 제 20대 시절의 남자가 단 한 사람이란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벌써 결혼이라니요! 거기다 이제야 좀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려는데 말이죠.

 결혼은 언제 하냐는 질문을 던져주시는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이번 기회에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연애 더 길~게 하고 싶답니다, 6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구요!!

 

 

 

               '오래된 커플' 듣기

 

 

 주진하님이 보내주신 사연 들어보았는데요, 고민 토로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자랑이었네요! 짝이 없으신 청취자분들 외로움과 부러움에 몸서리 치시는게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아무튼 서로 떨어져 있던 시간들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이어올 수 있는 비결은 아마도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겠죠 정말 지금 당장 결혼하셔도 될 것 같아요... 농담입니다 ^^

 아주 많이 닮아있을 두 분을 위한 노래는 가을방학의 오래된 커플입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싸우지 마시구요~

 

오, 사랑

 

 오늘은 당신의 사랑을 들려주세요라는 주제로 진행해보았는데요, 사연을 읽어내려가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 한 켠이 따스해짐을 느낍니다. 어떤 형태로든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답기 때문이겠지요.

 

 

 여러분은 지금 사랑하고 있으신가요. 혹시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무심하게 지내셨다면 이번 기회에 펜을 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연인 사이도 좋고 부모님, 스승님, 친구 그 누구라도 좋습니다. 마지막 노래 띄워드리면서 전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성시경이 부른 루시드폴의 , 사랑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모두 행복한 밤 되시길 !

 

 

♬ '오, 사랑'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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