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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 3일동안 락의 중심

작성일201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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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펜타포트 페스티벌은 매년 7월 말에  3일 동안 열리는 인천의 대표적인 페스티벌이다. 이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다양한 음악장르를 들을 수 있지만, 특히 락과 일레트로닉 음악이 주를 이룬다.  펜타포트는 인천 드림파크 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기대되는 주인공은 Skidrow, Suede, Fall Out Boy 등이 있다. 

먼저, 자백할 것이 하나 있다. 펜타포트는 락 페스티벌인데 나는 평소에 락보다는 랩을 즐겨 듣는 사람이었다. 락은 아주 가끔 들었다. 얼마 전에 한국인 친구한테 펜타포트에 간다고 했더니 친구가 요즘 인기 많은 락 밴드 이름을 막 알려줬는데 나는 그저 묵묵히 머리를 끄덕이면서 다 아는 척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글은 외국인과 락의 아웃사이더인 사람들도 펜타포트에서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글이 될 것이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도 있었고 이제 막 이름을 알리는 밴드들도 있었다. 






펜타포트라는 이름은 인천광역시가 20 전에 만들었던 트라이포트에서 비롯되었다. 공항, 항만과 정보를 뜻하는 트라이 포트에 비즈니스포트와 레저포트를 추가하여 다섯 가지 포트를 갖춘 국제 중심 도시라는 뜻을 내포한 명칭이다.



▲ 송도 산업 도시의 모습.


이 다섯 가지 포트에는 페스티벌의 철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음악, 열정, 환경 찬화적, D.I.Y.와 우정이다. 그 중에 D.I.Y. (Do It Yourself)는 페스티벌에서 제공하는 시설이  자연 친화적인 것을 상징하고, 따로  VIP좌석이 없어 모두가 평등한 상태에 놓이지만 그 말은 나도 VIP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페스티벌을 실컷 즐기고 싶다면 애초에 집에서의 편안함을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의 특별한 페스티벌을 만들 수 있다.



▲ 락 페스티벌 캠핑존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깔끔한 모습이다. 


펜타포트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2006년부터이다. 그 동안 PSY, Black Eyed Peas, Jason Mraz, Muse, Travis, 미쓰에이, 드렁큰 타이거와윤미래, 지드래곤과 T.O.P, 태양, Korn, Simple Plan과 Manic Street Preachers 등이 펜타포트를 다녀갔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인천 송도구에서 열리는데, 그 곳을 선택한 것은 아주 좋은 것 같다. 장마가 끝나가는 한여름의 무더운 날, 바다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미풍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송도는 상업 지역이기 때문에 주말이 되면 유령 도시가 된다. 덕분에 사람과 교통이 붐비지 않고 편하게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도착할 수 있다. 



▲ 국제업무지구는 미지의 인천1호선에 있는 곳이다.


입장하자마자 경품의 바다에 빠졌다. 가위바위보를 이기면 맥주 한잔, 회전판을 돌려 당첨되면 머니클립, 티셔츠를 주고, 거기에 더운 날씨를 고려하여 작은 수영장까지, 매력적인 부대 시설이 많았다. 입구 근처에 외국인 관광객 안내센터가 있어서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페스티벌 전체에는 외국인이 별로 없었다. 펜타포트 부지에 10시간 동안 있었는데 서양인 같이 생긴 사람을 한 4명 밖에 못 봤다. 지산 월드 락페스티벌이랑 겹쳐서 그런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원 봉사자들은 외국인들에게 친절한 미소를 베풀었고,  간혹 영어 할 기회가 생겨서 즐거운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 쉬는시간 모두들 그늘로 옹기종기 피신해 있다. 그리고 외국인을 위한 관광 안내소도 마련되어 있다. 


인천 펜타포트 페스티벌은 유럽 대부분의 페스티벌과 비교했을 때, 훨씬 깨끗하고 조직적인 행사였다. 유럽은  “페스티벌에서 생기는 모든 것은 페스티벌에 묻고 간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래서 술도 지나치게 많이 먹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사소한 이유로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도 이것들이 다 페스티벌과 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유럽에 비해 펜타포트 사람들은 조선시대 선비 같았다. 그래서 유럽보다는 덜 자유분방해 보였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관객의 옷차림이 유럽처럼 다양하지 않았다. 락이나 펑크 패션에 알맞게 피어싱, 어두운 화장, 장식 못이 있는 옷이나 뾰족한 머리 스타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페스티벌의 일부부는 레게 음악 무대가 있었는데 그 쪽의 분위기가 뛰어났다. 무대, 부스와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이 울긋불긋한 레게 색깔로 꾸며져 있었다. 







음악 공연 일정이 12시반부터 시작했는데 햇빛이 하도 강해서 관객들이 밴드를 볼 수 있는 자리보다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자리를 찾느라 정신없었다. 그렇지만 대낮에도 딕펑스뜨거운감자를 보기 위해 태양에 맞서 햇빛을 견뎌낸 관객들을 공연이 절정에 이른 밤 공연을 위한 몸풀기를 제대로 한 셈이었다. 


내 생각에는 기억에 남는 페스티벌이나 콘서트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번째,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밴드가 있어야된다. 특히 외국 밴드는 자주 한국에 오는 것이 힘들어서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1989년에 형성된 Suede라는 영국 밴드는 2011년에 처음에 한국에 왔는데 이번 펜타포트에서 무대 가까이에서 1시간 넘게 서서 기다린 관객들이 마치 이것이 일생에 마지막 기회라는 듯이 놀았다. 사실 그들은 처음 본 사람도 SUEDE 보컬의 독특한 춤을 금방 잊기란 어려울 것이다.  



▲ (좌)8월3일 공연의 꽃, SUEDE. (우) 그 시간에 차도를 달리는 차는 없었다. 그래서 수많은 페스티벌 방문객에게 주차장으로 안성맞춤이었다. 


두번째의 요소는 전에 몰랐던 밴드를 발견하는 것이다. 같은 경우에는 Story of the Year이라는 밴드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지 못한 친구가 추천하길래 호기심에 가수를 보러 갔다.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들은 Linkin Park 비슷한 Nu-metal 했는데, 관객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모두들 깜짝 놀라게 했다. 페스티벌을 다녀온 Story of the Year 관심이 생겼고 벌써 앨범을 3개나 구입했다!  페스티벌을 통해 상상 못했던 발견을 하게 되면 여간 좋지 않다.



▲ 정말 신났던 공연. 모두들 Story of the Year의 노래를 떼창하고 있다. 







페스티벌을 다녀온 대학생, 이예립(24살) 씨랑 유지수(24살) 씨랑 인터뷰를 했다.



▲ (좌)열정적으로 페스티벌을 즐겼던 한국인 참가자.(우)SUEDE의 보컬, Brett Anderson의 마이크 퍼포먼스! 


공연중에 가장 기대한 부분이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요 

유지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가장 유명한 건, 일명 ‘떼창’입니다. ‘떼창’은 공연 중 유명한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같이 따라 부르는 것입니다. 실제로 YB라는 가수가 공연할 때 직접 참여했었는데 정말 멋졌어요.”

이예립: ”공연 중에 가장 기대한 부분은 분위기였어요.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일탈을 할 수 있는 그런 멋진 공간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원했어요. 여름휴가를 제대로 보내고 싶었었는데 인천 펜타포트에서 친구들과 함께 햇빛 아래 알차게 휴가를 즐길 것 같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의 전체적인 분위기 어떤가요 

유지수: ”락페스티벌답게 자유로운 분위기에요. 원하면 어디서는 누워서 공연을 볼 수도 있고, 기분에 따라 마음껏 춤추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아요. 특히 ‘레게존’ 이라는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이 곳은 더욱 자유로운 분위기였어요. 다들 모든 걱정을 잊고 오로지 음악에만 몰두하고 진짜로 음악을 즐기는 듯 보였어요!”

이예립: ”이번 인천 펜타포트 페스티벌의 전체적 분위기는 전과 비교하면 좀더 대중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이전엔 펜타포트 페스티벌이 다른 뮤직 페스티벌과 비해 좀더 매니아 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 펜타포트는 사람들이 좀더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라인업이 구성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적절하게 락 매니아 층과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어요. 최고입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명실상부 여름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을 했고, 명불허전이라고 관객들에게도 일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나게 즐길 거리가 많은 행사이다. 이런 페스티벌에 가게 되어서 참 기쁘다. 여러분도 내년 여름, 펜타포트에 가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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