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이런 곳 처음이야! 서울 독립서점 4

작성일 2017.09.12

날이 갈수록 발달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기술력 때문인지 몰라도, 우리나라 국민의 1년 평균 독서량은 2015년 9.6권에서 2016년 8.7권으로 약 1권 정도 줄었습니다. 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그와 반대로 조금씩 꿈틀거리며 시선을 끌고 있는 서점들이 있습니다. 바로 ‘독립서점’인데요. 독립서점은 대형 출판사가 아닌 개인이 출판한 독립출판물들을 주로 모아 판매하는 작은 서점입니다. 때문에 서점 주인의 취향에 따라 책이 진열되고 서점마다 테마가 정해지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서울 시내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독립서점 네 곳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여행을 테마로 한 서점, ‘여행 마을’


▲ 서점 ‘여행 마을’
▲ 서점 ‘여행 마을’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독립서점은 바로 여행을 테마로 한 ‘여행 마을’입니다. 상호만 보더라도 바로 여행을 주제로 했다는 것이 느껴지죠? 가게는 작고 아담하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품고 있습니다.

▲ ‘여행 마을’의 내부
▲ ‘여행 마을’의 내부

여행 마을의 책들은 거의 다 작가들이 직접 자신이 여행을 다녀와, 그것을 정리하고 사진으로 남겨 만들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책들이 많았는데요. 여행 사진으로만 이루어진 책, 여행의 기록을 작가 자신만의 그림으로 기록한 책, 여행에서 펜으로 쓴 일기를 그대로 옮긴 책 등 색다르고 창의적인 책들이 많았습니다.

▲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문구류
▲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문구류

▲ ‘여행 마을’의 블라인드 북
▲ ‘여행 마을’의 블라인드 북

여행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사진과 소품들도 많이 있어 작은 가게이지만 둘러보기만 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눈에 띄었던 것은 선물처럼 포장지에 싸여 진열되어 있던 책들이었습니다. 오직 포장지에 쓰인 해시태그 몇 단어로 책을 표현하고 있었는데요. 책을 펴서 간단히 읽어본 후 구매하는 것 보다, 한 번쯤은 집에 가서 포장지를 풀기 전 기대와 설렘을 한껏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장님’s Pick] 박수진 작가의 「사소할지언정」

▲  박수진 작가의 「사소할지언정」
▲ 박수진 작가의 「사소할지언정」

▲ 박수진 작가의 「사소할지언정」
▲ 박수진 작가의 「사소할지언정」

20대의 마지막을 제주도에서 한 달 동안 살며 보고 느낀 것을 책으로 엮은 사진집. 깨끗하고 깔끔한 사진과 조근조근한 작가만의 문체가 매력적인 책입니다.

주소 : 서울시 관악구 청룡길 29, 1층
영업시간 : 매일 15:00~21:00, 일요일 휴무

2. 예술과 디자인 서적 중심의 ‘더 북 소사이어티’


▲ ‘더 북 소사이어티’를 알리는 작은 입간판
▲ ‘더 북 소사이어티’를 알리는 작은 입간판

두 번째 서점은 경복궁 옆 서촌의 ‘더 북 소사이어티’입니다. 입구에는 작은 입간판 이외에 다른 안내가 없어 찾아오기 약간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더 특별하고 재미있는 공간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더 북 소사이어티’의 내부
▲ '더 북 소사이어티’의 내부

▲ 예술과 디자인, 건축 위주의 서적
▲ 예술과 디자인, 건축 위주의 서적

가게 안에 들어서니 범상치 않은 느낌이 풍겼습니다. 빽빽하게 꽂혀있는 책들 사이로 톡톡 튀는 디자인 요소들이 이 독립서점의 콘셉트를 잘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더 북 소사이어티’는 예술과 디자인, 건축 위주의 서적이 갖춰져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책 커버부터 범상치 않은 디자인의 책들이 많았습니다.

▲ 예술과 디자인, 건축 위주의 서적
▲ 예술과 디자인, 건축 위주의 서적

디자인이나 예술 분야의 책 이외에도 사회과학이나 에세이, 문학 등을 다루는 책들도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수많은 책이 있지만, 분야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 난잡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죠. 마치 책들이 전시작품 혹은 인테리어의 한 요소가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2, 2층
영업시간 : 평일 13:00~20:00, 주말 13:00~19:00. 월요일 휴무

3. 아기자기한 맛의 귀여운 독립서점, ‘껌북바나나’


▲ 독립서점 ‘껌북바나나’
▲ 독립서점 ‘껌북바나나’

▲ ‘껌북바나나’의 귀여운 입간판
▲ ‘껌북바나나’의 귀여운 입간판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독립서점은 북촌의 ‘껌북바나나’입니다. 나지막한 건물들이 많은 북촌 거리에 초록색 간판과 귀여운 간판 문구가 눈에 띄는 가게입니다. 스쳐 지나가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눈길이 갈 만한 귀엽고 아기자기한 곳인데요. 껌처럼 쉽게 누구나 부담 없이 책을 즐길 수 있는 서점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 ‘껌북바나나’의 내부
▲ ‘껌북바나나’의 내부

주로 동식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책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게 안에 달려있는 모빌이나 각종 그림들은 서점에 들른 사람들의 마음을 쏙 빼앗기 충분했습니다. 가게 이름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책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 ‘껌북바나나’만의 아기자기한 문구류
▲ ‘껌북바나나’만의 아기자기한 문구류

책 이외에도 연필, 엽서 등의 문구류나 에코백, 휴대폰 케이스,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아동복도 있었는데요. 껌북바나나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 팔고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작은 책방이어도 오히려 이것저것 구경할 거리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사장님’s Pick] 김정미 작가의 「우리나라 꽃그림」

▲ 김정미 작가의 「우리나라 꽃그림」
▲ 김정미 작가의 「우리나라 꽃그림」

▲ 김정미 작가의 「우리나라 꽃그림」
▲ 김정미 작가의 「우리나라 꽃그림」

우리나라의 꽃과 나무를 진지하게 관찰하여 표현한 그림 에세이. 직접 그린 꽃과 나무들, 그것을 보고 얻은 식물의 본질, 생애와 그 삶의 방식에 대한 공감과 고찰을 자연스럽게 풀어냈습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4길 6
영업시간 : 평일 10:30~19:30, 토요일 12:30~18:30, 일요일 휴무

4. 해방촌의 문학 서점, ‘고요서사’


▲ 해방촌에 위치한 ‘고요서사’
▲ 해방촌에 위치한 ‘고요서사’

네 번째 서점은 해방촌 언덕 자락에 위치한 문학 서점, ‘고요서사’입니다. 가게 이름 그대로 조용한 주택가에 있었고 서점 안 역시 차분하게 정리된 분위기였습니다. 다른 독립서점들과는 다르게 듬성듬성 정리되어있는 책들과 독서를 할 수 있는 작은 테이블들이 여유로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 ‘고요서사’의 내부
▲ ‘고요서사’의 내부

▲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
▲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

빽빽하게 꽂혀있어 책의 모서리 부분만 보게 되는 일반 서점의 모습과는 다르게, 앞으로 세워져 있기도 하고, 옆으로 기대어져 있기도 한 책장 속 책들을 보면서 한 번 더 독립서점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 수 있는 ‘고요서사’
▲ 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 수 있는 ‘고요서사’

‘고요서사’는 서점 주인이 독자들에게 직접 추천해주고 싶은 책들, 꼭 읽었으면 하는 책들을 진열해두며 각자의 책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책들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고요서사’는 아주 매력적인 서점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주소 : 서울 용산구 신흥로15길 18-4, 102호
영업시간 : 매일 14:00~21:00, 매월 첫째 수요일 14:00~24:00, 화요일 휴무

마무리



지금껏 알던 서점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독립서점들! 다양한 테마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네 곳의 독립서점을 만나보았는데요. 이곳들 외에도 많은 독립서점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독립서점에 들러 일반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여유로움과 독특한 감성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